당신은 '참이슬'입니까 '처음처럼' 입니까

시장경제신문이 연말을 맞아 한국인이 사랑하는 주류 '소주'를 빅데이터로 분석했다. 그 결과 연관어 부문에서 ‘참이슬’(18위)이 ‘처음처럼’(27위) 보다 더 많은 버즈량을 보이며 우위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8월 10일부터 11월 10일까지 3개월의 기간을 설정하고 트위터, 블로그, 커뮤니티, 인스타그램, 뉴스에 올라온 소주 관련 콘텐츠 60만여개를 분석한 결과다.

또한 '참이슬', '처음처럼', '좋은데이', '한라산', '대선' 등 여러 브랜드들이 시중에 판매되고 있지만 소주 브랜드 부동의 1위 '참이슬'의 아성은 아직 깨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 최근 3개월간 소주 버즈량은 '60만6668건'

최근 3개월간(2017년 8월10일~2017년11월10일) 버즈량은 60만6668여건으로 나타났다. 이중 트위터는 32만5136건, 인스타그램 18만4345건, 블로그는 8만6352건, 커뮤니티 7235건,  뉴스 3600건을 기록했다.

소주 버즈량을 분석한 결과 다른 브랜드와는 다르게 '인스타그램' 버즈량이 18만건으로 상당히 높다는것을 확인 할 수 있다.

현재 시중에 판매되고있는 많은 소주 브랜드 가운데 상위 소주 브랜드 3사를 분석해 봤다.

3개월간(2017년 8월10일~2017년11월10일) 참이슬의 버즈량은 2만336건, 처음처럼의 버즈량은 1만 6024건, 좋은데이의 버즈량은 6902건을 기록하고 있다.

버즈량이 2만 336건으로 가장 높은 '참이슬' 브랜드에서 주목할만한 버즈량 추이 변동은 3건으로 나타났다.

▲8월 14일 '하이트진로, 광복절 맞아 참이슬 두꺼비 왕관 에디션 출시한다'는 제목의 기사가 보도됨에 따라 광복절 에디션 소주를 구입하고 하는 네티즌들의 검색 버즈량이 높았던 것으로 보여진다. ▲8월 17일에 아이돌 그룹 '엑소' 대구 팬싸인회에서 멤버 시우민이 참이슬을 언급한 내용의 팬싸인회 후기가 트위터에서 3000건 넘게 리트윗되며, 버즈량이 크게 나타났다. ▲10월 25일 아이돌 그룹 '비투비'가 SNS 라이브 방송에서 참이슬을 마시며 "참이슬 '광고 모델' 되고 싶다"라 말한 영상과 트위터의 버즈량이 크게 증가했다.

버즈량이 두번째로 높은 '처음처럼'은 1만 6024건이다. 이중 주목할만한 버즈량 추이 변동은 1건으로 조사기간 3개월간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10월 1일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정국'이 실시간 스타 개인방송 'V앱'에서 "참이슬 보다 처음처럼을 더 좋아한다"고 언급하자 트위터상에서 화제가 되며 버즈량이 급상승했다.

마지막으로 '좋은데이' 브랜드에서 주목할만한 버즈량 추이 변동은 1건으로 ▲8월 17일 보도된 '무학 좋은데이서 담뱃재 추정 물질 나와'란 기사가 좋은데이의 버즈량을 크게 상승시켰다.

◇연관어

소주라는 데이터를 분석했을 때 가장 먼저 나타나는 연관어는 소주의 영원한 동반자 '맥주'다. 

참이슬 기준 23위에 '카스', 26위에 '소맥'이 등장한다. 처음처럼 기준 1위 '클라우드'가 등장하는 등 맥주가 빠지지 않고 연관어로 자리 잡고있다는걸 볼 수 있다. 

그 다음 연관어는 술에서 빼놓을 수 없는 '안주'가 그 뒤를 이었다. '저녁', '고기', '육회', '삼겹살', '먹방' 등 음식에 대한 연관어도 눈에 띄게 나타났다. 

이번 소주 데이터 분석 결과 '소주'는 다른 데이터들에 비해 인스타그램 버즈량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연관어에서 인스타그램에 활용하는 유행어들이 대거 등장한다. 

'소주스타그램', '먹스타그램', '술스타그램', '맛스타그램', '혼술' 등 인스타그램 사용자들이 즐겨 사용하는 어휘들이 대량 등장하며 소주에 대한 데이터는 뉴스나 정치 이슈보다는 SNS 게시물에 대한 버즈량이 크다는 걸 알 수 있다.

특이한 연관어로는 '김건모'가 나왔다. 김건모는 SBS 예능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서 소주 덕후의 모습을 보여주며 애주가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다. 이에 김건모가 소주광고 모델이 됐다는 내용의 기사가 보도되며 버즈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이외에도 친구, 불금 등 소주 하면 생각나는 연관어들이 등장한다.

◇긍정감성의 감성키워드 

소주의 감성 키워드를 분석해 보면 총 23만 3497건 가운데 긍정이 11만6373건으로 50%를 차지하고, 부정 6만4883건, 중립 3만2361건, 기타 1만9880건 순으로 나타나고 있다.

소주는 부정감성보다는 긍정감성이 주로 지배한다는 것을 그래프를 통해 알 수 있다.

부정 감성이 높게 오른 날을 분석한 결과 8월17일, 8월30일, 9월 9일로 소주 자체에 대한 부정감성보다는 주로 소주로 인한 '음주사고'에 언급된 내용들이었다.

감성키워드를 보면 '맛있다', '좋다', '좋아하다', '존맛', '씩씩하다' 등 긍정 감성어 키워드가 랭크됐다. 부정 감성어 키워드는 '힘들다', '혐의', '덥다', '충격적','울다' 등의 감성어 키워드가 랭크됐다. 

분석결과로 볼 때 많은 사람들은 '소주'를 맛있다고 표현하고, 힘들거나 울고 싶을때 마시는것을 알 수 있다. 부정 감성어 중 '혐의', '충격적'이라는 단어는 음주사고에 언급된 어휘로 랭크된 것으로 보여진다.

데이터 분석 정학용 연구원/분석보고서 문의(xiu043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