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N] '악성광고' 수두룩... 유독 한국서만 맥 못추는 구글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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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N] '악성광고' 수두룩... 유독 한국서만 맥 못추는 구글①
  • 정규호 기자
  • 승인 2017.10.01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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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로 살펴본 '구글(google)'㊤

구글은 세계 최고의 포털기업이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아니다. 뉴스 검색에서는 네이버‧다음에 이은 3위이다. 구글코리아는 국내에서 2조원의 매출을 거두고도 세금을 회피하고 있다는 의혹까지 받고 있다. 올해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하게 될지 초미의 관심거리다. 여기에 옥시 사태의 중심에 있던 존 리 전 옥시 사장을 구글코리아 사장으로 앉히면서 여론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한마디로 말해 한국에서만 기업의 진가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세계 최고의 기업답지 않게 이미지는 후퇴하고 있다. 이번 '데이터N'에서는 '구글'과 '구글코리아'의 평판을 분석해 봤다. 

<시장경제신문>이 소셜메트릭스를 통해 2016년9월16일부터 2017년9월15일까지 1년간 트위터, 블로그, 커뮤니티, 인스타그램, 뉴스에 올라온 ‘구글’ 관련 콘텐츠 500만여개를 분석한 결과 ‘유의미’한 결과가 나왔다. ‘구글’이 한국에서 큰 인기를 끌지 못하는 이유와 연관돼 있는지 알아보자.

◇ 구글 버즈량 ‘93%’ 트위터에서 발생

지난해 9월부터 올해 9월까지 ‘구글’ 단독 검색어 버즈량은 425만8779건으로 집계됐다.

이중 트위터는 394만9297건으로 전체 버즈량의 93%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블로그 23만건, 뉴스 5만3천건, 커뮤니티 1만9천건, 인스타그램 7천건 순이었다. 트위터가 구글 버즈량에 93%를 차지한 이유는 다양하다.

이중 ‘악성광고’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아이디’, ‘판매’, ‘노출’ 판매’ 단어를 제외 할 시 버즈량은 294만건으로 급감했다. 무려 130만건(32%)이나 감소했다. 그래프도 똑같이 감소했다.

즉, 구글 버즈량의 93%는 트위터에서 발생하고, 이 트위터에는 ‘아이디 판매’와 관련한 바이럴 마케팅 콘텐츠가 상당히 포함돼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특히, 소수의 바이럴 마케터들이 ‘#구글 아이디 판매’ 등 악성광고 콘텐츠를 확산 및 재생산하고 있다.

실제로 ○○○○○○○이라는 아이디를 가진 트위터를 보면 ‘구글과 네이버 등의 아이디를 판매한다’는 콘텐츠가 다량 존재한다. 또 한 콘텐츠는 6만2,666명이 리트윗을 했고, 2만454명이 ‘마음에 들어요’를 눌른 상태다.

A트위터의 아이디 판매 바이럴 마케팅 콘텐츠는 수만건의 리트윗과 좋아요가 눌러져 있다.

◇ 구글 ‘바이럴 마케팅’으로 도배 당해

현재 구글의 이미지는 바이럴 마케터들이 갉아 먹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구글에서 ‘구글’을 검색하면 ‘아이디 판매’와 관련한 콘텐츠는 등장하지 않았다. 10번 페이지까지 확인했지만 ‘아이디 판매’와 관련한 바이럴 마케팅 콘텐츠는 검색에 걸리지 않았다.

다만 ‘구글 상위 노출’ 등의 광고 마케팅 콘텐츠는 5번 페이지부터 조금씩 검색되기 시작했다.

‘아이디 판매’ 바이럴 마케팅 콘텐츠는 구글에서 ‘아이디 판매’라고 검색해야만 등장했다.

버즈량만 놓고 보자면 구글에 ‘구글’을 치면 ‘아이디 판매’ 관련 글이 많이 검색되는 것이 정상적이다. 구글 자체적으로 특별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구글’ 연관어는 ‘아이디 판매’와 관련한 바이럴 마케팅이 1위부터 12위까지 차지했다.

1위 ‘트위터’, 2위 ‘아이디’, 3위 ‘판매’, 4위 ‘페이스북’, 5위 ‘네이버’, 6위 ‘skype’, 7위 ‘검색’, 8위 ‘인스타그램’, 9위 ‘007’, 10위 ‘홍보’, 11위 ‘광고대행’, 12위 ‘카톡’ 등 순이었다.

구글의 대표 서비스라고 할 수 있는 ‘구글플레이’는 16위, ‘유튜브’ 40위, ‘번역’ 41위, ‘구글 드라이브’ 44위에 랭크됐다.

구글이 악성 광고로 도배가 되고 있다는 분석이 가능한 연관어들이다.

‘아이디’, ‘판매’ 등 바이럴 마케팅 관련 키워드를 제외하면 1위는 ‘검색’, 2위 ‘구글플레이’, 3위 ‘트위터’, 4위 ‘네이버’, 5위 ‘사진’, 6위 ‘정보’, 7위 ‘기프트카드’, 8위 ‘사이트’, 9위 ‘게임’, 10위 ‘이미지’ 등 구글이 가지고 있는 고유 서비스들이 등장했다.

◇ 네이버는 바이럴 마케팅 큰 영향 안 받아

그렇다면 ‘악성 광고’는 비단 구글만의 문제일까. 구글의 라이벌이자 한국 포털 점유율 1위 기업인 ‘네이버’도 확인해봤다.

그 결과 네이버에도 ‘아이디 판매’와 관련해 바이럴 마케팅 콘텐츠가 존재했지만 이미지 전반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기간 네이버의 연관어는 1위 ‘출처’, 2위 ‘뉴스’, 3위 ‘뮤직’, 4위 ‘네이버카페’, 5위 ‘네이버tv캐스트’, 6위 ‘osen’, 7위 '네이버뮤직', 8위 ‘아이디’, 9위 ‘엑소’, 10위 ‘판매’로 순이었다.

네이버의 고유 서비스가 연관어 대부분을 차지하면서 기업이 원하는 이미지는 차근차근 쌓이고 있었다.

데이터 분석 정학용 연구원/분석보고서 문의(xiu043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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