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N] 저력의 YG, '대마초·갑질' 악재 불구 팬사랑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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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N] 저력의 YG, '대마초·갑질' 악재 불구 팬사랑 여전
  • 이준영 기자
  • 승인 2018.01.11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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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빅데이터로 살펴본 'YG엔터테인먼트' 키워드
뉴스노출 가장 많아, 여론 사랑·뭇매 함께한 2017년
긍정 연관 1위 고준희 전속계약, 부정 연관 1위 탑 대마초
YG엔터테인먼트 소셜분석 결과, 사람들은 작년 2월 '고준희, YG엔터테인먼트 전속계약 체결'에 가장 많은 관심과 기대를 보였다. 사진=고준희 출연 '미운우리새끼' 방송화면 캡처

연예기획사 YG엔터테인먼트(대표 양현석, 이하 YG)는 2017년 1년간 '강동원 외증조부 친일파', '빅뱅 탑 대마초', '양현석 믹스나인 갑질'등 각종 논란이 있었다.

하지만 논란 가운데서도 '고준희 전속계약체결' 및 주요 가수들의 컴백, 신곡 발표 등으로 인한 '기대'란 단어가 감성어 1위를 차지하며 YG의 저력을 보여준 한해로 평가된다.

이에 누리꾼들이 지난 한해 동안 YG를 어떻게 생각했는지 빅데이터로 분석해봤다.

◇적극적 언론노출 '양날의 검'

YG가 아닌 YG엔터테인먼트로 분석했을 때 언론을 통한 노출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난다.

<시장경제신문>이 소셜메트릭스를 통해 2017년1월11일부터 2018년1월10일까지 1년간 트위터, 블로그, 커뮤니티, 인스타그램, 뉴스에 올라온 'YG엔터테인먼트' 관련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총 2만8828건이 집계됐다. 'YG'로 분석된 데이터는 170만여 건이 되지만 중복되거나 부정확한 컨텐츠가 있어 'YG엔터테인먼트'로만 분석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전체 2만8828건 중에 ▲트위터 5931건 ▲블로그 2797건 ▲커뮤니티 240건 ▲인스타그램 1977건 ▲뉴스 1만7883건이다.

그래픽 디자인. =조현준

트위터에서 가장 많은 리트윗을 받은 내용들은 대부분 ▲위너 컴백 ▲GD 솔로 콘서트 개최 ▲블랙핑크 컴백 등의 내용이다.

주요 가수들의 컴백이나 콘서트 외에도 '멤버들 건강 고려한 스케쥴조정', '엠넷 한동철 국장 YG엔터테인먼트'등의 얘기들도 많은 리트윗을 받았다.

'논란'의 대부분은 기사를 통해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잦은 언론노출은 좋은 내용을 쉽게 홍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감추고 싶은 내용도 적나라하게 드러나 여론의 뭇매를 맞기도 한다.

지난해 YG관련 가장 많은 댓글이 달린 기사로 배우 강동원의 외증조부 친일파 관련 기사가 나란히 1,2위를 차지했다.  2017년 3월3일 댓글 1만721개가 달린  'YG, 강동원 외증조부 게시물 삭제논란'기사가 1위로 지난 한해동안 가장 많은 버즈량을 기록했다.

이어 3월5일 '강동원 "외증조부 부끄러운 과거 인지 못해 죄송"'이란 기사엔 7657개의 댓글이 달리며 2위를 기록했다.

당시 3·1절을 맞아 맥스뮤비에서 강동원의 외증조부 이종만의 친일행적에 대해 다뤘다. 이에 강동원이 블로그 게시물을 블라인드처리해 확산을 차단했지만 이후 디스패치에서 이를 심도깊게 다루며 논란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더불어 소속사인 YG는 강동원의 명예훼손을 이유로 포털사이트에 게시물 삭제요청한 것이 드러나며 사건은 눈덩이처럼 불어났고, YG의 공식사과에 이어 강동원도 사과를 하며 수습에 나섰다. 현재도 포털사이트 검색창에 강동원의 연관검색어로 친일이 함께 나타나고 있다.

다음으로 작년 6월1일 탑의 대마초 흡연 관련 기사를 시작으로 6월4일 탑의 대마초 흡연관련 공식사과와 GD의 빅뱅리더로서 사과한 내용의 기사에 많은 댓글이 달렸다. 더불어 같은날  'YG엔터테인먼트, 최순실파문 끊임없는 연결고리 의혹'이 함께 터지며 버즈량 폭증을 견인했다.

이 밖에 빅뱅의 태양과 민효린 결혼 기사도 6559개의 댓글이 달리며 누리꾼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 연관어 인물 상위 '빅뱅·양현석' 맨파워 입증

YG인물 중 연관어 분석에서 상위 50위권 중에서 높은 순위를 차지한 인물은 8위를 차지한 빅뱅과 9위를 차지한 양현석이다. 이어 지드래곤이 23위로 3위, 블랙핑크가 49위로 4위, 젝스키스가 50위로 인물 연관어 5위를 차지했다.

언론에 많이 노출된 YG는 연관어에서도 '사진'과 '기자'가 1,2위를 차지했다. YG엔터테인먼트 키워드로 분석할 경우 뉴스 비중이 62%를 차지한다. 이와 관련 정학용 연구원은 "사진기사 비중이 높은 연예기사로 인해 연관어 1,2위에 사진과 기자가 차지한 것으로 추측된다"고 말했다.

그래픽 디자인 =조현준

연예기획사 특성상 ▲앨범 ▲그룹 ▲공식 ▲멤버 ▲음악 ▲컴백 ▲신곡 등 주로 가수들에 대한 연관어가 주를 이뤘다.

오히려 상위권 밖에서 흥미로운 연관어들이 많이 보인다. 34위 'jtbc'는 오디션프로그램인 '믹스나인'의 양현석 갑질 논란으로 인한 것으로 보여진다. 더불어 40위인 'sbs'는 YG엔터테인먼트가 아이돌그룹 '위너'의 컴백관련 발언으로 버즈량이 급증한 것이 요인으로 분석된다.

◇ 팬심반영된 '기대·사랑'가장 많아, 무리 일정엔 '화나다'

누리꾼들은 YG에 대해 어떻게 느끼고 있을까. 지난 한해 많은 '논란'과 '혐의'가 있었지만 여전히 '기대'를 많이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YG는 주요 아이돌의 컴백과 음원발표, 신규 연예인 영입 등으로 누리꾼들이 많은 기대를 드러냈다. 그렇다면 누리꾼들이 작년 가장 많은 기대를 나타낸 것은 무엇일까.

그래픽 디자인 =조현준

분석결과 작년 2월 '고준희, YG엔터테인먼트 전속계약 체결'에 가장 많은 기대를 보였다. 이어 '사랑'이 가장 높은 긍정 감성어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좋은', '진심', '웃음'이 뒤를 이었다.

부정 감정어로는 혐의가 1000여 건으로 가장 많은 양을 보였다. '혐의'관련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건물 용도를 무단 변경한 혐의로 약식기소'와 빅뱅 탑의 대마초 혐의가 가장 많은 버즈량을 보였다.

부정감성어 2위는 논란, 3위 범죄가 이어진다. 이 역시 작년 강동원 친일파 후속, 탑 마약 등과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뒤이어 부정 감성도 4위는 개소리로 이는 GD의 신곡인 '개소리'의 영향으로 상위에 오른 것으로 보이며, 5위에 랭크된 '화나다'는 YG가 소속 가수들의 무리한 일정으로 건강을 돌보지 않는다는 팬들의 마음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데이터 분석 정학용 연구원/분석보고서 문의(xiu043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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