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N] 전통시장 부진 '대형마트' 때문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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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N] 전통시장 부진 '대형마트' 때문 아니었다㊤
  • 정규호 기자
  • 승인 2017.11.04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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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빅데이터로 살펴본 '전통시장'
‘불친절’, ‘불청결’, ‘불카드’ 빅데이터로 확인
명절‧정치인 방문 시 버즈량 급증 ‘민심의 중앙’

지난 추석 연휴 때 백화점과 대형마트는 모두 의무적으로 휴업을 했다. 전통시장을 밀어주기 위한 상생의 시도였다. 정부, 지자체들은 명절 한 달 전부터 전통시장 ‘ 장보기 비용’이 백화점과 마트들보다 많게는 수 십 만원씩 싸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이 역시 전통시장을 밀어주기 위한 시도였다. 이 밖에도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해 ▲청년상인 지원 ▲리모델링 ▲컨설팅 ▲각종 이자 지원 등 각종 정책을 수년전부터 쏟아내고 있다.

그렇다면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전통시장은 살아났을까.

<시장경제신문>이 소셜메트릭스를 통해 2014년10월25일부터 2017년10월24일까지 3년간 트위터, 블로그, 커뮤니티, 인스타그램, 뉴스에 올라온 ‘전통시장’ 관련 콘텐츠 40만여개를 분석한 결과 전통시장의 부진은 ‘대형마트’ 때문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람들은 전통시장에 대해 ‘저렴’, ‘정(情)’ 등 보다 ‘불친절’, ‘카드사용 거절’, ‘주차 불편’, ‘더럽다’라는 인식을 더 많이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 전통시장 이미지 해마다 나빠지고 있다

2014년10월25일부터 2015년10월24일까지의 전통시장의 총 버즈량은 10만7739건이었다. 이 중 트위터가 5만2605건, 블로그 3만590건, 커뮤니티 792건, 인스타그램 1931건, 뉴스 2만1819건으로 나타났다.

2015년10월25일부터 2016년10월24일까지의 전통시장의 총 버즈량은 11만607건이었다. 이 중 트위터가 5만1952건, 블로그 3만1482건, 커뮤니티 830건, 인스타그램 6752건, 뉴스 1만9581건으로 나타났다.

2016년10월25일부터 2017년10월24일까지의 전통시장의 총 버즈량은 16만7869건이었다. 이 중 트위터가 10만5391건, 블로그 2만9502건, 커뮤니티 943건, 인스타그램 1만296건, 뉴스 2만1737건으로 나타났다.

수치적으로 보면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전통시장 버즈량은 크게 늘면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문제는 버즈량의 ‘질’이다.

해를 거듭할수록 부정적 이슈 전파성이 뛰어나 트위터의 양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2016년 트위터는 5만1952건에서 2017년 10만5391건으로 2배 가량 증가했다.

긍정적 이슈 전파성이 뛰어난 인스타그램은 그대로다. 2016년 6752건에서 2017년 1만296건으로 증가했지만 전체 비율로 보면 큰 차이가 없었다. 즉, 나쁜 것만 늘고 있는 셈이다.

전통시장의 경우 전통 맛집, 역사, 청년 상인 등 글보다 이미지 콘텐츠 생산이 쉬운 곳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미지 콘텐츠가 크게 증가하지 못하는 것은 정부 또는 지자체가 해결해야 할 대목이다.

◆ 전통시장 이미지 해마다 나빠지고 있다

내용적으로 봐도 부정적 이슈들이 전체 버즈량을 이끌고 있다.

2015년, 2016년에 리트윗이 가장 많은 이슈 트위터를 보면 ‘전통시장 이벤트’, ‘전통시장 추억’ 들이었다면 2017년에는 ‘부정적’ 내용으로 가득 채워져 있다.

이슈 트위터(리트윗 수) 순위 1~5위까지를 보면 ‘채소 상태의 질 차이 심각’, ‘전통시장 가지 않는 이유: 불친절, 카드사용 거절, 주차 불편 등’, ‘전통시장이 활성화 되길 원하면 전통시장을 바꿔야지 왜 대형마트 강제 휴점을 시키냐고’, ‘사람들이 대형마트 가는 이유는 대형마트가 좋아서가 아니라 전통시장이 그지 같아서’, ‘전통시장 안 가는 이유는 가격 사기’ 등의 글이 올라온 상태다. 1위부터 5위까지의 이슈 트위터 리트윗수는 무려 2만5천건이다.

리트윗 Best5 트위터. 사진=소셜매트릭스

◆ 명절‧정치인 방문 앞두고 전통시장 버즈량 급증

올해 주목할만한 전통시장 버즈 추이는 2번 존재했다. ‘명절’과 ‘정치인 방문’이다. 1월 중순경 버즈량은 1만3천대까지 폭증한다. 이는 설 명절을 앞두고, 다양한 버즈가 생산된 것으로 분석된다. 10월초도 추석 명절을 앞둔 시기로 설 명절 때만큼은 아니지만 버즈량은 작게 요동쳤다.

또 3월 초중순경 버즈량 2번의 변화를 일으켰는데, 이는 문재인 대선 행보와 관련한 것으로 보인다.

데이터 분석 정학용 연구원/분석보고서 문의(xiu043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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