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을 맞아 올 한 해 동안 일어났던 '갑질'에 대한 이슈를 결산했다. 2017년은 작년 대비 40% 상승하며 갑질에 대한 논란이 뜨거웠던 것으로 분석된다. 사회 유력인사들에 성추행이나 폭언·폭력 등의 갑질이 많았던 한해로 정리할 수 있겠다.

<시장경제신문>이 2017년 1년 동안 트위터, 블로그, 커뮤니티, 인스타그램, 뉴스를 통해 올라온 ‘갑질’ 관련 콘텐츠를 분석한 결과, 한 달도 거르지 않고 다양한 분야에서 갑질이 존재했음을 확인했다.

그 중 '갑질'로 주목할 만한 인물로 '박찬주'와 '안철수' 두 사람과 부인들로 꼽혔다. 

◆ 2017년 갑질 버즈량 ‘77만 3245건’, 8월 '16만 건' 최대 이슈 발생

2017년 '갑질' 버즈량은 총 77만3245건으로 집계됐다. 이중 트위터는 71만8025건으로 약 92%를 차지하며 전체 버즈량을 이끌었다. 다음으로 블로그 2만2738건, 뉴스 2만1177건, 커뮤니티 7654건, 인스타그램 3759건으로 집계됐다.

2017년 한해 가장 많은 버즈량을 보인 달은 8월이다. 16만8178건을 기록했다. 그 뒤로 4월 10만2435건, 9월 10만2186건, 7월 7만8389건, 12월 5만 9735건, 5월 5만8835건, 6월 5만2394건, 11월 5만682건, 10월 4만9396건, 1월은 2만7459건, 3월 2만5182건, 2월 2만1346건을 기록했다.

8월에 16만 건의 버즈량을 기록한 이유는 '박찬주 대장 부인의 공관병 갑질 논란'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 논란은 '박찬주' 대장의 '부인'이 같은 공간에서 생활하는 공관병과 조리병들을 2016년 3월부터 올해 초까지 노예처럼 부리며 인권을 침해했다는 내용의 갑질 논란이다.

이에 논란이 일어난 지 하루 만에 박찬주 대장은 전역 지원서를 제출하며 논란은 더욱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16만여 건 중 '박찬주 부인의 공관병 갑질' 논란이 전체 버즈량의 절반을 차지했다. '동탄2신도시 부경 아파트 하자 논란', '원세훈 부부 관저 갑질', '김기덕 감독의 영화계 갑질' 등이 포함하면서 8월의 나머지 절반 버즈량을 채웠다.

두번째로 버즈량이 많았던 4월은 10만건의 버즈량을 기록했다. 논란의 내용은 '안철수' 의원과, '김미경 교수의 보좌진 갑질 논란' 때문으로 분석된다.

안철수 후보의 아내인 김미경 교수가 안 후보의 국회의원실 보좌관들에게 사적인 일을 시킨 사실이 드러나며 논란이 발생했다.

이와 함께 더불어민주당에서 안철수에 대한 비공식적 메시지를 확산시키라는 내용의 문건이 유출되면서 생긴 안철수의 별칭으로 논란이 존재했다. '갑철수', 'MB 아바타' 등 안철수 의원의 갑질을 비꼬는 내용의 별칭으로 일어난 논란이다.

이 외 랩몬스터의 믹스테이프 '농담'의 가사 중 '여자, 갑질은 임질'이라 하며 여성 혐오적 발언의 갑질 논란과, 지난 2일 멜론어워드 시상식에서 다른 가수 팬들이 워너원 팬들을 향해 "신인이 어디 앞쪽에 앉아?" 등 팬들끼리 자리 갑질 논란 등이 발생했다.  

◆ 2017년 연관어 '안철수'와 '박찬주' 키워드 독식

연관어에서도 안철수와 박찬주 관련 키워드가 독식했다.

갑질 관련 연관어 중 '부인'이 5만4643건으로 1위를 차지했고, '안철수'가 4만9847건으로 2위 '박찬주' 3만2694건으로 3위에 올랐다. 그 뒤로 '대장', '회장', '뉴스', '국민', '기자', '공관병', '김미경', '직원', '문재인', '교수', '부부', '개', '보좌관', '돈', '후보', '의원', '사과' 순으로 20위까지 랭크 연관어다.

한편, 2017년 1년간 국민 최대 이슈였던 '최순실', '박근혜' 갑질 관련 이슈에 대한 정보는 찾아볼 수 없었다. 

지난 5월 '노룩패스'로 많은 패러디를 낳았던 김무성 의원에 대한 갑질 논란 이슈 버즈량도 적었다. 미스터피자, 한화 등 기업 총수들의 갑질 논란도 안철수와 박찬주 논란을 잠재울 수는 없었다. 

월별 연관어 순위를 통해 달에 일어난 갑질 이슈 키워드를 정리해 봤다.

1월은 피자헛, 2월은 특검, 3월은 남양유업, 4월은 안철수 부인 김미경 5월은 김무성 의원 캐리어 노룩 패스, 6월은 호식이두마리치킨 회장, 7월은 미스터피자 회장, 8월은 박찬주 대장, 9월은 엠넷 제작진, 10월은 안철수, 미스터피자, 박찬주의 재등장, 11월은 BBQ회장, 12월은 랩몬스터의 '임질'로 정리할 수 있다.

◆  긍정 감성어지만, 내용은 부정내용 '웃다', '다행'

부정 감성어의 버즈량은 42만3601건, 긍정 감성어는 7만3166건, 중립은 7만7457건으로 집계되며, 부정감성어가 긍정에 6배가량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부정 감성어로는 '논란', '의혹', '개 빻다', '좆같다', '횡포', '폭언', '혐의', '욕', '폭행', '적폐'로 순위가 매겨졌다.

긍정 감성어로는 '웃다', '다행', '낫다', '잘하다', '보상' 등으로 나타났다. 

특이점으로는 '웃다' 연관어가 "유투버들이 알바생이나 콜센터직원 괴롭히며 '갑질'을 하면서 웃는다"란 내용이고, '다행' 연관어는 "요즘 불황인데 너 써준 것만으로 다행이라고 갑질" 이라고한 내용이다. 단어가 가진 긍정 성품으로 인해 긍정 감성 키워드에 오른 것이지만, 내용으로는 부정감성으로 볼 수 있다.

◆ 월별 주요 '갑질' 이슈 [인기뉴스 기준]

월별 사회적 관심을 가장 많이 모은 갑질 이슈들을 찾아봤다.

1월 [단독] "자식 묻어버려"…조합장의 도 넘은 '갑질'. SBS뉴스. 댓글 5145개.

2월 "세상물정 모르네"…금복주, 이번엔 '상납' 갑질. MBC뉴스. 댓글 2111개

3월 여객기내 갑질 '라면상무' 해고무효 소송 패소 확정. 연합뉴스. 댓글 1816개

4월 [단독] "안철수는 갑철수"…文 선대위 비밀문건, 네거티브 지시. 노컷뉴스. 10, 940개

5월 [공약집에도 없는 약자들] 만삭에 야근 수당도 안받고 일했는데… 퇴사 종용 ‘한숨만’. 세계일보. 댓글 1513개

6월 [이슈플러스] 제자 성폭행·연구비 착취…'하이드씨' 교수들. 세계일보. 댓글 2978개

7월 운전기사에 욕설·폭언…1년새 3명 ‘퇴사’. 한겨레. 댓글 7057개

8월 '공관병 갑질' 박찬주 대장, 군 인사법상 징계 못한다. 한겨레. 댓글 8345개

9월 [단독] "고막 터지도록..." 새마을금고 이사장이 직원 상습 폭행. YTN. 댓글 3083개

10월 정미홍, 김정숙 여사 겨냥 ‘SNS 비난 글’ 도마…“저렴한 심성”. 동아일보. 댓글 11,762개

11월 반복되는 한화 총수 일가의 '갑질'…3남 김동선씨 또 만취난동. 연합뉴스. 댓글 4347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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