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N] 이마트24의 ‘3無+1·프리미엄’ 전략이 안 먹힌다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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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N] 이마트24의 ‘3無+1·프리미엄’ 전략이 안 먹힌다②
  • 정규호 기자
  • 승인 2017.08.17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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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빅데이터로 살펴본 '이마트24'
신세계그룹은 위드미의 ‘3無’(無 24시간 영업, 無 로열티, 無 영업 위약금) 전략을 '이마트24'에 계승하고, 성과 공유와 프리미엄 전략을 추가하는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사진은 이마트24의 홈피에 나온 창업 소개글. 메인 브랜드는 '이마트24'로 바꿨지만 세부 소개 내용은 아직 '위드미' 모습이 그대로 남아있다. 사진=이마트24 홈피 캡처

신세계그룹은 포화상태인 편의점 산업에 뛰어들면서 ‘3無+1’, ‘프리미엄’ 전략을 들고 나왔다.

‘3無+1’ 전략이란 無 24시간 영업, 無 로열티, 無 영업 위약금 + 성과 공유를 의미한다. 이 전략은 위드미 시절부터 시작한 것으로 ‘이마트24’에서도 계승키로 했다.

기존 편의점 산업의 3대 갑질 문제를 해결해 CU, 세븐일레븐, GS25 가맹점주와 예비 창업자를 흡수하고, 이마트 브랜드 전환으로 편의점 사국지 시대를 열겠다는 것이 전략의 목표다.

‘위드미’가 출범 3년여 만에 2,000호점을 돌파(2014년 501호, 2015년 1058호, 2016년 1765호, 2017년4월 2168호)한 것도 이 전략과 무관치 않다.

여기에 정용진 부회장은 ‘이마트24’에 펀(FUN) 이미지를 더해 ‘프리미엄’ 편의점 시대를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이마트24’의 이같은 전략이 제대로 먹히고 있는지 빅데이터를 통해 알아봤다.

<시장경제신문>이 빅데이터 분석서비스(소셜메트릭스)에 의뢰해 7월10일부터 8월12일까지 5000여건의 콘텐츠를 분석해봤다. 그 결과 전체 연관어의 90%를 차지하는 20위권까지 ▲無 24시간 영업 ▲無 로열티 ▲無 영업 위약금 ▲성과 공유 ▲프리미엄 또는 이를 유출할만한 직접적인 연관어는 등장하지 않았다.

15위까지만 표현

다만 33위에 ‘위약금’이 등장했고, 9위 ‘업계’와 11위 ‘브랜드’, 14위부터 16위까지 랭크된 ‘GS25’, ‘CU’, ‘세븐일레븐’에서 ‘3無+1’를 뜻하는 내용이 일부 등장했다.

‘이마트24’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연관어는 ‘이마트’였다. ‘이마트에서 편의점 사업을 한다’는 내용이 연관어를 구성하고 있는 콘텐츠들이다.

6위에는 ‘신세계’가 랭크됐다. ‘위드미’에서는 ‘신세계’와 ‘이마트’가 크게 연관되지 않은 것을 감안하면 ‘이마트24’의 그룹 인지도 활용 마케팅은 제대로 먹히고 있다는 분석이 가능해진다.

이와 함께 ‘이마트24’에서 실시한 펜타포트락페스티벌 이벤트가 소비자들에게 큰 관심을 끈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24’가 지난 4일 실시한 펜타포트락페스티벌’ 이벤트와 관련해 4개의 연관어가 상위에 랭크됐다. 2위 ‘펜타포트’, 3위 ‘초대권’, 7위 ‘펜타포트락페스티벌, 10위 ’수량’이다.

이벤트 기간이 끝난 지 1주일이 지났음에도 연관어는 아직도 상위에 랭크돼 있다.

반면, 8월 11일 실시한 ‘이마트24 외치기’ 이벤트는 연관어도 없었고, 버즈량 측면에서도 미미했다.

‘3無+1’와 ‘프리미엄’이 네이버 연관검색어에서 등장하는지도 확인해봤다.

'이마트24' 관련 네이버 연관검색어

그 결과 ‘3無+1’는 등장하지 않았고, ‘프리미엄’으로는 ‘이마트24 코엑스’, ‘올가니카 클린푸드’가 등장했다.

‘이마트24 코엑스’는 1호점 이자 ‘밥 짓는 편의점’으로 불리는 ‘프리미엄 편의점’이다.

고급 품종 쌀인 ‘고시히카리’를 직접 조리한 따뜻한 쌀밥과 반찬을 기반으로 프리미엄 도시락과 덮밥을 제공하고 있다. ‘올가니카 클린푸드’는 국내 최초의 프리미엄 건강식 브랜드가 ‘이마트24’에 입점했다는 연관어다.

프리미엄은 '이마트24'의 핵심 전략 중 하나이다. 본지가 5000여건의 이마트24 관련 글을 분석한 결과 신세계그룹은 이마트24의 프리미엄 전략을 위해 ‘이마트24 코엑스점’을 오픈했고, ‘올가니카 클린푸드’ 등을 입점시켰다. (위)이마트24 코엑스점, 올가니카 음식

이번 연관어 파트의 특이사항으로는 ‘정용진’과 ‘골목상권 침해 논란’이 등장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연관어를 확장시켜 50위권까지 찾아봤지만 역시 등장하지 않았다.

이 두 연관어는 이번 ‘이마트24’ 사업을 대표하는 키워드들이다.

‘정용진’은 신세계 그룹의 부회장이자 이번 이마트24 리브랜딩 사업을 결정한 최고 결정권자이다. 골목상권 침해는 이번 이마트24 리브랜딩 사업 중 가장 컸던 논란이었다.

이런 조건을 가지고 있음에도 두 단어가 연관어로 등장하지 않았다는 것은 소비자 입장에서 큰 영향을 끼치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실제로 소비자 입장에서 ‘정용진’의 경우 신세계그룹 부회장이긴 하나 편의점과 관련해 교차되는 부분을 찾기 힘들다.

골목상권 침해 논란도 마찬가지다. 신규 사업이 아니라 위드미 편의점 사업을 리브랜딩한 것이고, CU‧GS25‧세븐일레븐 보다 좋은 조건으로 편의점 가맹사업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연관어에 오를 만큼의 논란으로 보기 힘들다는 것이다.

데이터 분석 정학용 연구원/분석보고서 문의(xiu043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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