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N] 8월 갑질 이슈, '박찬주 부인' 연관어가 소셜 점령
상태바
[데이터N] 8월 갑질 이슈, '박찬주 부인' 연관어가 소셜 점령
  • 정규호 기자
  • 승인 2017.09.13 07: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7년 8월 빅데이터로 살펴본 갑질
 ‘갑질 분석 리포트’는 사회·경제적으로 논란이 된 ‘갑질’을 분석해, SNS 등 인터넷 여론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얼마만큼 파급력이 있었는지 분석하는 리포트다. 매월 첫 주에 월 단위로 보도되며 직전 한 달 간의 버즈량으로 분석한다. (버즈란 인터넷에 올라온 트위터, 블로그, 뉴스, 커뮤니티, 인스타그램 등에 올라온 콘텐츠를 말한다)

2017년 8월의 ‘갑질’ 이슈에는 ‘박찬주 대장 부인의 공관병 갑질 논란’이 중심에 있었다. <시장경제신문>이 소셜메트릭스를 통해 올해 8월 트위터, 블로그, 커뮤니티, 인스타그램, 뉴스를 통해 올라온 ‘갑질’ 관련 콘텐츠 16만7876개를 분석한 결과, 의미 있는 변동은 크게 3번 존재했다. 이 2번은 ‘박찬주 대장 부인의 공관병 갑질 논란’으로 분석되며, 나머지 1번은 ‘동탄2신도시 부경 하자 아파트’, ‘원세훈 부부 관저 갑질’이 포함돼 버즈량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연관어 부문에서는 기업관련 어휘가 등장하지 않았다. 다만 31위 ‘콜센터’, 39위 ‘김기덕’이라는 연관어가 등장했다. 콜센터의 경우 감성노동자에 대한 블랙컨슈머의 갑질을 의미하는 연관어로 김기덕의 경우 관행화된 영화계의 갑질을 의미하는 연관어로 분석되고 있다.

◇ 2017년 8월 ‘갑질’ 버즈량 역대 최고 ‘16만7876건’

2017년 8월 ‘갑질’ 버즈량은 총 16만7876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들어 가장 많은 양이다.

트위터는 15만6290건으로 전체 버즈량의 약 90%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블로그 4713건, 뉴스 1558건, 커뮤니티 452건, 인스타그램 4863건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버즈량은 28만7000건이었다. 8월 한 달 버즈량이 상반기 전체의 60%에 달했다.

이같은 버즈량은 ‘박찬주 대장 부인의 공관별 갑질’로 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16만여건 중 ‘박찬주 부인의 공관별 갑질’이 전체 버즈량의 절반을 차지했다.

이 논란은 군인권센터에서 7월31일 첫 발표한 이후 8월1일부터 급격하게 확산되기 시작했다. 박찬주 부인 갑질은 대선 당시 ‘갑철수’, ‘김미경 교수의 보좌관 갑질 논란’ 보다 더 많이 회자 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관어 1~10위 전부 ‘박찬주 부인 갑질’

연관어는 1위부터 10위까지 모두 박찬주 대장 부인의 공관병 갑질과 관련한 어휘들이 랭크됐다.

1위는 ‘박찬주’, 2위 ‘대장’, 3위 ‘부인’, 4위 ‘공관병’, 5위 ‘논란’, 6위 ‘좆같다’, 7위 ‘부부’, 8위 ‘검찰’, 9위 ‘육군’, 10위 ‘사령관’ 등으로 나타났다.

이정도면 8월 한 달 간은 박찬주 대장 부인의 공관병 갑질 논란이 모든 갑질 이슈를 잠재웠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8월 한 달간 인터넷에 올라온 ‘갑질’과 관련한 기사 9705건(네이버 기준)을 분석해 봤다. 제목 기준으로는 4040개, 지면기사 기준으로는 29개의 갑질 논란이 존재했다. 다음은 8월 한 달 지면기사 기준으로 발생한 갑질 논란 사례다.

-카카오, ‘NHN엔터 방 빼!’ IP 갑질 논란…‘프렌즈팝’ 죽이고 ‘프렌즈팝콘’ 살리고

-연세대 강사 갑질, 학생에 200만원 연구후원금 요구 "우선 20만원 보내주고"

-킹콩쥬스의 갑질…깜깜이 계약 일쑤·평당 인테리어 1400만원 집행

-미군, 부동산 업자에 '서약서' 요구…갑질 논란

-요양급여 6억 가로챈 사무장병원…약사들에게 '갑질'

-대리점계약 요구하자 상품공급 중단, 쿠첸 갑질 논란

-신선설농탕 "설계‧인테리어 전문가는 대표 아내"…점주들에 조화비 챙겨

-PC방 업주 “블리자드의 서비스는 대형사의 갑질”…아고라 서명운동 진행

-하도급 ‘갑질’ GS건설··· 공정위 시정명령에 과징금 16억원 '철퇴'

-중복예약 받고 나몰라라…휴가 망친 숙박업소 '갑질'

-11억 뒷돈 받고 술자리 욕설… 갑질 의사 100명

-“측량도 3500장 뽑아와라”… ‘신의 직장’ 울린 갑질 공무원

-최저임금 올려놓고 세종청사 밥값은 고정...'갑질'하는 정부

-한양대 구리병원 시설 공사 갑질 논란

-BHC 두 얼굴 겉으론 상생, 실제론 갑질 의혹

-법원 “가수 손승연 활동 방해말라” 기획사 갑질 제동

-제자 출연료 빼돌리고, 지인초청해 공연 강요…갑질 교수 검찰행

-“기금 내라” “출전 땐 징계”…시·도 배드민턴협회 ‘갑질’

-음식점 VS 대행업체 ‘배달갑질’ 으르렁

-대학원생 제자는 ‘봉’ …혈세 빼돌린 교수 갑질

-재외공관장 ‘갑질’…현지직원 폭행·폭언

-두원공대의 ‘갑질’…교수협 “감사를” 학교 “문제없다”

-벤처투자 귀재 권성문 KTB 회장의 갑질…40대 직원 때리고 무마 합의금

-국세청, 프랜차이즈협회장 세무조사…갑질 조사 신호탄

-'대형마트 고어텍스 원단 옷 판매 금지'...고어의 슈퍼 갑질

-외제차 임차료-논문 심사비로 1억원… 대학원생 주머니 턴 국립대 갑질교수

-시장님 부인 운전기사 채용 갑질 있었나

-뉴스테이 업체에 민감한 경영정보 요구...HUG '갑질' 도 넘었다

-“원세훈 부부 재임시절 ‘관저 갑질’ 저질렀다”

앞서 밝힌 바와 같이 8월에는 크고 작은 갑질 논란이 존재했다. 그러나 박찬주 부인 갑질 논란과 비교할 만한 갑질 이슈는 없었다.

기업 갑질과 관련한 직접적인 연관어는 없었다. 다만, 50위까지 연관어를 확대할 경우 31위 ‘콜센터’, 39위 ‘김기덕’이 나타났다.

31위 ‘콜센터’는 고객과 회사 사이에서 이중 갑질에 시달리는 콜센터 직원들의 고충과 일명 ‘끊을 권리’ 관련 법이 필요하다는 여론으로 인해 주목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김기덕’은 영화계 갑질 논란으로 여배우 뺨 때리고, 베드신 강요한 혐의로 피소돼 등장한 연관어로 보인다.

◇ 8월 주요 ‘갑질’ 이슈 [인기뉴스 기준]

8월 한 달 동안 사회적 관심을 가장 많이 모은 갑질 이슈들을 찾아봤다.

1위 ‘공관병 갑질’ 박찬주 대장, 군 인사법상 징계 못한다. 한겨레. 댓글 8345개

2위 軍 “갑질 드러난 박찬주 사령관, 직권남용-가혹행위 혐의 적용”. 동아일보. 댓글 6572개

3위 '공관병 갑질' 파문에 육군, 오늘부터 100여명 전수조사. 뉴스1. 댓글 6470개

4위 박찬주 대장, 국방부 '전역 연기'에 항의…인사소청 제기. 연합뉴스. 6375개

5위 “병사에게 농사까지 시켜”…‘갑질 사령관’ 8일 소환. KBS뉴스. 댓글 6093개

◇ 부정 감성어가 긍정 감성어 압도

8월의 ‘갑질’ 긍부정 감성 추이에서는 부정 감성어가 긍정 감성어를 10배 가량 압도했다.

부정 버즈량은 12만5016건이었으며, 긍정 버즈량은 1만7644건이었다. 중립은 1만7777건으로 긍정이 중립 감성어도 넘어서지 못했다.

이는 8월 한달간 ‘갑질’로 인한 사람들의 혐오 느낌이 굉장히 심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긍부정 감성 추이는 사람들이 ‘갑질’이라는 단어를 체감했을 때 느끼는 어휘다. 중립과 긍부정 감성어를 비교하면서 얼마만큼 강하게 다가오지는 수치로 분석해 볼 수 있다.

부정 감성어로는 ‘논란’, ‘좆같다’, ‘의혹’, ‘욕’, ‘거슬리다’, ‘싫어하다’, ‘괴롭히다’, ‘혐의’, ‘어렵다’, ‘횡포’ 등으로 나타났다.

긍정 감성어로는 ‘웃다’, ‘낫다’, ‘사랑하다’, ‘보상’, ‘좋은’, ‘신성한’, ‘재미있는’, ‘다양한 상품’, ‘귀한’, ‘진정한’ 등으로 나타났다.

◇ ‘네이버 트렌드·구글 트렌드’로 본 ‘갑질’ 빅데이터

‘갑질’과 관련한 네이버 트렌드와 구글 트렌드의 8월 검색량은 비슷한 추이를 보였다. 월초 최고 검색량을 찍은 후 감소하는 추세다. 네이버 트렌드·구글 트렌드는 누리꾼들의 검색량을 분석한다.

검색량 ‘90’ 이상을 찍은 날은 네이버으로 기준으로 8월2일 ‘100’, 8월8일 ‘92’다. 구글은 8월2일 ‘96’, 8월3일 ‘100’이다.

(위쪽부터)네이버 트렌드, 구글 트렌드

8월초에 급격한 검색량 증가로 이어진 이유는 ‘박찬주 대장 부인 공관병 갑질’ 이슈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7월31일 군인권센터에서 ‘박찬주 대장 부인 공관병 갑질’ 폭로 이후 8월초부터 검색량이 급증했다.

데이터 분석 정학용 연구원/분석보고서 문의(xiu0430@gmail.com)


관련기사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