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 상장 '청신호'... 정비사업 수주 2조7천억, 최대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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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건설 상장 '청신호'... 정비사업 수주 2조7천억, 최대 실적
  • 정규호 기자
  • 승인 2020.01.16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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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정비사업 수주 11건,,, 현대건설 이어 전체 2위
안정적 일감 확보, 증권가 전망 긍정적... 연내 상장 가능성 높아
'더샾' 브랜드 리뉴얼... 심벌, 로고 모두 변경
포스코건설 사옥. 사진=포스코건설
포스코건설 사옥. 사진=포스코건설

포스코건설에 호재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정비사업 수주'라는 실적을 필두로 숙원사업인 IPO(Initial Public Offering, 기업공개) 작업도 순항하고 있다. 최근에는 자사 주택 브랜드 ‘더샵’을 새단장하면서 올해 가장 주목받는 건설사 가운데 한 곳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포스코건설 지난해 정비사업 2조7400억원 수주... 전체 2위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모두 11건의 재개발·재건축‧리모델링 정비사업을 수주했다. 사업금액은 2조7452억원 상당. 3조에 가까운 호실적이다.

전체 건설사 중 현대건설에 이어 전체 2위이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다. 정비사업에서 ‘2조 클럽’에 가입한 건설사는 현대건설과 포스코건설이 '유이'하다.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등 이른바 '슈퍼 규제'로 지난해 건설 경기는 혹한기를 맞았다. 10대 건설사 대부분이 전년 동기 대비 반토막 실적에 그친 사실을 고려하면 포스코건설의 정비사업 성과는 더욱 도드라진다. 

포스코건설의 지난해 정비사업 수주액(2조7452억원)은 2018년(1조3348억원) 대비 약 2배 증가했다. 회사가 지난해 수주한 정비사업 중 특이점은 재개발·재건축 외에 ‘리모델링’ 사업이 많다는 것이다. 광주 북구 풍향구역 재개발(8477억원), 경기 용인 수지 초입마을 리모델링(4076억원) 등이 있다.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1월 대구 중리지구 재건축(3168억원) 수주를 시작으로 ▲4월 제주 이도주공1단지 재건축(2300억원) ▲4월 부산 부곡2구역 재개발(1405억원) ▲4월 강원 소양촉진2구역 재건축(1950억원) ▲4월 서울 잠원훼미리 리모델링(1114억원) ▲10월 서울 성수장미 재건축(841억원) ▲11월 광주 풍향구역 재개발(8477억원) ▲11월 문정시영아파트 리모델링(2600억원) ▲11월 신반포18차 337동 재건축사업(530억원) 시공권을 확보했다.

◆지난해 대비 두배 일감 확보, 연내 상장 청신호 

현재 IPO를 준비하고 있는 건설사들은 많다. 호반건설, 포스코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등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투자자들 사이에서 가장 관심을 받은 곳은 단연 포스코건설이다. 재개발·재건축‧리모델링 정비사업을 창사 이래 최대치로 수주했기 때문이다. 그냥 최대치가 아니라 지난해 대비 두배 이상 일감을 확보했다. 수주실적이 크게 개선되면서 포스코건설 연내 상장 가능성을 높게 보는 투자자들도 늘고 있다. 

IPO는 포스코건설의 숙원사업이다. 포스코건설은 2008년부터 IPO를 추진해 왔다. 하지만 금융위기 등 외부 요인으로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2013년도에는 매출 7조413억원, 영업이익 3558억원이라는 창사 최대 실적을 바탕으로 IPO를 추진했지만 예기치 않은 변수에 고개를 숙여야 했다. 국내 대형 건설사들이 중동 저가 수주 여파로 '어닝 쇼크'에 빠진 것이 뼈아팠다. 결국 건설업계 전반에 대한 어두운 전망이 회사의 발목을 잡았다. 

2018년 말 포스코그룹이 계열사들과 공동으로 IR 행사를 진행하면서 포스코건설의 IPO 추진은 다시 수면위로 올라왔다.

건설업계와 증권시장에서는 지난해 말부터 '포스코건설 IPO 재도전 이슈'가 퍼지기 시작했다. 증권가 관계자는 “안정적 일감은 IPO에 도움이 된다. 잘나가고 건강한 기업을 거래토록 하는 게 IPO의 목적”이라고 밝혔다.

다만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IPO 재추진을 위한) 구체적 계획은 아직 나온 것이 없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놨다. 

'더 샵' 로고 변천사. 사진=포스코건설
'더 샵' 로고 변천사. 사진=포스코건설

◆'더샵' 브랜드 변천사, the #→The Sharp(헤아림)→THE SHARP

포스코건설은 13일 자사 아파트 브랜드 ‘더샵’을 새단장했다고 밝혔다. 더샵을 출시한지 2번째이자 11년 만의 리뉴얼이다. 이른바 ‘더샵 3.0’이다.

고객들이 가장 쉽게 느낄 수 있는 변화는 로고와 심볼, ‘단지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건설은 단지 명칭을 불일 때 ‘지역명’을 맨 앞에 배정해 왔다. 하지만 이번 리뉴얼부터는 ‘더샵’이 단지명 맨 앞에 위치한다. 12월부터 분양에 들어간, 서울 영등포구 신길뉴타운 ‘더샵 파크프레스티지’가 대표 사례다.

포스코건설은 리뉴얼 콘셉트와 관련돼 ‘Advance in Core’라는 표현을 썼다. '핵심가치의 진화' 정도로 풀이할 수 있는 이 표현은 ▲신뢰할 수 있는 안전 ▲강화된 편의 ▲안락한 휴식 ▲세련된 디자인 등 주택 브랜드 '더샾'이 추구하는 4가지 기본 전략을 담았다. 

업계에서는 포스코건설이 구체적인 지향가치를 공개한 만큼 안전과 편의성, 디자인과 설계 측면에서 주목할만한 신기술이나 새로운 공법을 채택할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더샵 심벌(#)은 가로획과 세로획이 교차하는 구조를 형상화해 강인함과 견고함을 강조했고, 영어 대문자와 소문자를 혼용했던 로고(The Sharp)는 모두 대문자(THE SHARP)로 통일했다. 색상은 블루 바이올렛(Blue Violet)에서, ‘프러시안 블루’(Prussian Blue)로 바꿨다. 프러시안 블루는 철의 화학반응에서 볼 수 있는 색상으로 무게감과 고급스러움이 특징이다.

새롭게 단장한 '더샵' 심벌과 로고는 포스코건설 신규분양 단지부터 순차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더샵' 리뉴얼 소식에 벌써부터 새로운 브랜드를 소급 적용해달라는 단지가 나오고 있다.

아이디 kjg3****는 “준공 전 아파트도 적용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오산대역 센트럴시티도 변경된 BI를 적용해 주십시오”라는 의견을 냈다. nice ****는 “입주 6개월 남은 오산대역 더샵 센트럴시티에도 적용되어야 합니다. 아직 입주하지 않은 현장에도 적용되는게 맞다고 봅니다”라는 글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렸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획일적으로 소급 적용할 계획은 없다. 다만, 강력하게 원하는 곳에 대해서는 개별 협상을 진행할 수도 있다. 브랜드 리뉴얼에 따른 신기술 적용은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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