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부터 드라이브 거는 유통街, 신년·명절 대목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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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부터 드라이브 거는 유통街, 신년·명절 대목 '총력'
  • 이준영 기자
  • 승인 2024.01.08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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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세일 돌입한 백화점, 위축된 소비심리 비상 염원
설 명절 선물세트 예약판매 매년 증가, 올해도 증가 예상
1월로 앞당겨진 졸업 시즌, 신발·가방 등 매출 증가
롯데백화점 본점 4층 로렌 랄프로렌 매장을 구경 중인 고객. 사진= 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 본점 4층 로렌 랄프로렌 매장을 구경 중인 고객. 사진= 롯데백화점

지난해 부진을 겪은 유통업계가 연초부터 다양한 마케팅으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올 1분기 신학기, 신년, 설명절 등 대목이 연이어 있어 기대감이 높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21일까지 신년 정기 세일을 진행한다. 이번 행사 테마는 '청룡'과 '비상'이다. 2024년 갑진년 청룡의 좋은 기운을 받아 고물가와 경기 침체로 위축된 소비심리가 비상하길 염원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번 행사는 가격 할인에 초점을 맞췄다. 패션부터 화장품, 리빙까지 전 상품군에 걸쳐 450여 개 브랜드를 최대 60% 할인 판매한다. 연초 높은 선물 수요를 감안한 행사도 준비했다. 화장품 상품군에서는 오는 14일까지 설화수, 헤라 등 23개 뷰티 브랜드가 참여하는 '럭셔리 뷰티 페어'를 진행한다. 구매금액 최대 15% 상당을 롯데상품권으로 증정하는 프로모션도 마련했다.

신세계백화점도 같은 기간 새해 정기 세일 '신백쓱페스타'를 연다. 순금 300돈 경품을 건 추첨 행사부터 최대 50% 사은까지 풍성한 쇼핑 혜택을 마련했다.

신년 세일에는 총 260여 개 브랜드가 참여해 다양한 상품을 선보인다. 남녀 패션 상품은 최대 20% 할인가에 판매하며 해외 유명 브랜드 시즌오프도 가세해 신년 세일 분위기를 더한다. 분더샵은 메종 마르지엘라, 베트멍 등 해외 패션 브랜드를 최대 40% 할인 판매한다.

현대백화점은 전국 16개 전 점포에서 '2024 위시스'를 테마로 신년 세일을 진행한다. 패션·잡화·스포츠·화장품 등 350여 개 브랜드가 참여해 겨울 시즌 신상품과 시즌오프 상품 등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더현대서울은 오는 11일부터 18일까지 'AOMG 미노이' 팝업 행사를 진행한다. 판교점은 오는 5일부터 14일까지 펄어비스 게임 '검은 사막' 팝업을 연다.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서울역점에서 선물세트를 홍보하고 있는 모습. 사진= 롯데마트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서울역점에서 선물세트를 홍보하고 있는 모습. 사진= 롯데마트

새해 시작과 함께 내달 있을 설명절 선물세트 예약판매도 함께 진행한다. 유통업계는 고물가가 장기간 이어지며 소비 심리가 위축된 만큼 '가성비'를 내세운 상품과 양극화된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프리미엄 제품을 동시에 강화했다. 

롯데백화점은 1월 21일까지 전국 32개 매장에서 선물세트 사전 예약을 진행한다. 롯데는 고물가와 경기침체로 상대적으로 할인 폭이 큰 사전 예약 수요가 늘 것으로 보고 지난해 설보다 품목 수를 10% 늘려 220여개 상품군을 정상가보다 최대 50% 할인한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같은 기간 설 선물세트 예약을 받는다. 지난해 설보다 11% 늘어난 260여개 품목을 예약판매로 선보인다. 사과·배·한라봉 등 농산 51품목, 한우 등 축산 32품목, 굴비·갈치·전복 등 수산 29품목, 건강·차 46품목, 와인 25품목 등 260여 품목이다. 20만원 이상의 프리미엄 상품도 지난 설보다 25% 늘렸다. 예약판매 기간에는 농산물과 수산물을 최대 20% 할인받으며, 축산물은 5∼10%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건강식품과 차류는 최대 55%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현대백화점도 다음달 2일 압구정 본점 등 전국 16개 백화점 전포에서 선물세트 예약판매를 시작한다. 사전 예약 판매 물량을 지난해보다 20%가량 확대해 준비했다. 예약 판매 기간 한우와 굴비, 청과 등 인기 제품 200여종을 최대 30% 할인하고 온라인몰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면 추가 혜택을 제공한다. 현대백화점 카드로 구매하면 상시 5% 할인을 받을 수 있고 10만원 이상 구매하면 금액별로 적립금도 제공된다.

백화점 등 유통업계는 최근 명절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 비중을 늘리고 있다. 최근 3년간 갤러리아 설 선물세트 전체 판매액 중 사전예약 매출 비중이 2021년 11%, 2022년 15%, 올해는 17%로 꾸준히 증가했다. 올해는 사전예약 매출 비중이 20%를 넘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추석 때 선물세트 사전 예약판매 매출이 지난해 추석 때보다 60% 증가한 바 있다.

대형마트 역시 비슷한 양상이다. 이마트는 설 선물세트 매출의 사전 예약 비중이 2021년 43%에서 2022년 45%, 지난해 46.4%로 증가세를 보였다. 올해는 50%를 넘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롯데온 신학기 책가방 대전 이미지. 사진= 롯데온
롯데온 신학기 책가방 대전 이미지. 사진= 롯데온

이와 함께 졸업시즌도 1월로 앞당겨지면서 분주한 모습이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달 15일부터 지난 2일까지 졸업 시즌 인기 선물인 신발과 가방이 포함된 스포츠 상품군 매출이 10%가량 증가했다. 화장품 상품군 매출은 20% 늘었다. 롯데온에서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3일까지 책가방 매출은 전주 대비 40%가량 늘었다. 

롯데백화점은 본점 잠실점 영등포점 등에서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인 나이키를 할인 판매한다. 오는 15일부터 한 달 동안 스트리트 감성 가방 브랜드 아이스비스킷 팝업 행사도 진행한다. 예비 대학생을 위한 주얼리, 액세서리, 화장품 상품군 프로모션도 다양하게 선보인다. 31일까지 크리스털 주얼리 브랜드 스와로브스키는 인기 상품을 최대 40% 할인 판매한다. 글로벌 테크 액세서리 브랜드인 케이스티파이도 국내 일곱 번째 공식 매장을 롯데백화점 본점 지하 1층에 오픈한다.

신세계 까사는 신학기 시즌을 겨냥해 까사미아의 학생가구 신제품 '뉴아빌'(NEW ABILE) 시리즈를 출시했다. 뉴아빌은 사용자의 연령대, 학습 습관, 공간 규모 등에 따라 다양하게 조합 가능한 스마트 모듈형 가구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실적 부진을 겪은 유통업계가 올해 반등을 위해 총력하는 모습"이라며 "1분기는 신년, 명절, 신학기 등 다양한 대목이 있어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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