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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드체크] 서스펜션 어디에?... '벤츠 유모차' 스토케의 배신‘충격완화 서스펜션이 장착된 휠’ 홍보... 실제는 ‘없어’
제품 상세 페이지, 직영 매장, 본사 설명 제각각
홍보팀 "본사 방침상 서스펜션 공개는 불가능"

스토케는 ‘유모차계의 벤츠’, ‘강남 엄마 유모차’로 불린다. 그만큼 비싸고, 고급스럽다는 이미지를 갖고 있다. 생산국은 노르웨이다. 북유럽의 이미지 덕에 더욱 비싸게 팔린다. 그런데 최근 이런 이미지를 갖고 있는 스토케에서 ‘사기다’라는 반응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장착돼 있다고 광고한 ‘서스펜션’이 없다는 소비자들의 이야기 때문이다. 서스펜션이란 ‘노면 충격 흡수 장치’를 말한다. 가장 흔한 예로 ‘자동차의 쇼바’와 비교된다. 아이의 편안한 승차감을 위해 부모들이 가장 신경을 써 고르는 항목 중 하나이다. 특히, 흔들림 증후군이 있는 아이들에게는 치명적인 문제로 이어질 수 있어 기업은 반드시 투명한 광고를 집행해야 한다.  이번 [애드체크]에서는 프리미엄 유모차 스토케가 광고한 ‘서스펜션’에 대한 진실을 확인해 봤다.

◇ 스토케 바퀴 뜯어보니 장착돼 있다고 한 ‘서스펜션’ 없어

인터넷에 스토케를 치면 유모차에 ‘서스펜션’이 있다는 리뷰를 어렵지 찾아볼 수 있다. 스토케가 바퀴에 서스펜션이 있어 아이를 안전하게 태울 수 있다고 홍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스토케 유모차에 ‘서스펜션’이 없다고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해당 모델은 ‘익스플로리’다.

K씨는 얼마 전, 주변에서 지인들에게 자신이 사용하는 제품(익스플로리 V5)에는 서스펜션이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래서 구매 당시 올라온 쇼핑몰의 상품 설명 상세 페이지를 다시 확인했다. 그 결과 분명히 ‘뒷바퀴 안쪽에 숨겨진 서스펜션을 통하여 충격 완화’라고 명시돼 있는 것을 확인했다. 

다나와에 올라온 스토케의 제품 상세 페이지. 뒷바퀴에 서스펜션이 장착돼 있다고 광고하고 있다. 사진=다나와 캡처

불안한 마음에 바퀴를 뜯어보기로 했다.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서스펜션’은 존재하지 않았다. 그냥 평범한 바퀴였다.

사진=제보자

해외 유모차 품평전문 웹사이트 및 리뷰 사이트도 살펴봤다. 리커멘트 스트롤러에는 “이 유모차는 서스펜션이 없다는 가장 큰 단점이 있다. 그러나 원래 이 유모차는 표면이 거친 지형을 위해 만들어졌다기 보다는 도시지역에 맞게 만들어졌다”며 10점 만점에 5점의 평을 매긴 글이 올라와 있다.

There is no suspension on the Stokke Xplory V5 Stroller which is one of its 
biggest negative points. Stokke Xplory V5’. However it is not meant for rough 
terrain to begin with and only meant to be used in an urban setting.

맘스스트롤러에는 “서스펜션 없는 고무 바퀴 조합이며 , 부드러운 주행(유모차 끌기)을 할 수 없다. 그래서 당신은 Xplory 를 끌때, 평지로 다녀야 한다. 당신이 Xplory 유모차를 이용할 때 평지로 다녀야만 하는 이유라고 볼 수 있다”는 평가가 올라왔다. 

No suspension. A combination of rubber wheels with no suspension, doesn’t create the smoothest ride. 
That is why you should stay on flat surface when using Xplory.

상품평을 종합해보면 서스펜션이 없을 뿐더러 바퀴 또한 서스펜션 기능이 안 되는 제품으로 이해된다.

K씨는 정확한 설명을 듣기 위해 고객센터로 전화를 걸었다. 답변은 황당했다. 다음은 A씨가 밝힌 고객센터와의 통화 내용.

-K씨: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V5(스토케 익스플로리) 서스펜션이 있다고 하고, 매장에선 없다고 하는데... 있는지 없는지 확인해 줄 수 있나?

-상담사: 접고 펴는 레버 부분에 서스펜션이 포함되어 있다. 바퀴부분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한 번 더 확인해 보겠다. 확인을 해보니 V5 폴딩하는 레버 쪽에 숨어있는 서스펜션 기능이 있고, 바퀴부분에는 따로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

-K씨: 대(프레임)에 있다는 얘기이냐?

-상담사: 그렇다.

상담사 역시 광고대로 바퀴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확인해 보니 접는 대(프레임)에 있다고 밝히고 있다.

◇ “있다는 거야? 없다는 거야?” 쇼핑몰 마다 ‘서스펜션’ 설명 제각각

소비자들의 이야기가 사실인지 스토케가 판매되고 있는 온라인 쇼핑몰의 제품 상세 페이지를 살펴봤다. 먼저 다나와에서는 제품 스펙표에 ‘충격흡수서스펜션’이 있느냐는 항목에 ‘◯’가 표시돼 있지 않았다. 없다는 의미다. 그런데 제품 상세 페이지에는 ‘뒷바퀴(큰 크기의 바퀴) 안쪽에 숨겨진 서스펜션을 통하여 충격 완화’라고 표시돼 있다.

다나와에 올라와 있는 스토케 제품 스펙표. 사진=다나와 캡처

신세계 백화점 온라인몰의 상세 페이지를 살펴봤다. 신세계 백화점은 스토케의 직영점이 있는 곳이다. 상세 페이지 상단 부분에서는 뒷바퀴에 ‘충격 완화 서스펜션이 장착된 가볍고 강한 휠’이라고 소개했고, 중간 부분 페이지에는 앞바퀴(작은 크기의 바퀴)에 ‘충격 완화 서스펜션이 장착된 가볍고 강한 휠’이라고 밝히고 있다. 제품 상세 페이지만 보면 서스펜션이 있다는 건지, 앞 바퀴에 있다는 건지, 뒷 바퀴에 있다는 건지, 둘 다 장착돼 있다는 건지 헷갈리는 상태다.

신세계 백화점 온라인몰 제품 페이지의 모습. 앞, 뒤 바퀴 모두 서스펜션이 장착돼 있다고 홍보하고 있다. 사진=신세계 백화점 온라인몰 캡처

이번에는 매장으로 가 직원의 설명을 직접 들어보기로 했다. 매장에는 아예 대놓고, 바퀴에 서스펜션이 있다고 홍보하고 있었다. 서울에 있는 한 직영 매장의 스토케 직원은 “앞바퀴 안 쪽에 (스프링 방식으로)서스펜션 돼 있고, 뒷바퀴에는 타이어 안에 아예 충전재가 들어 있어 바퀴 자체가 통통통 역할로...” 충전 완화를 해 준다고 밝혔다. 이어 “절충형이든 디럭스든 (모든 유모차에 서스펜션은 바퀴에) 다 들어간다”고 덧붙였다. 혹시 ‘서스펜션이 레버 쪽에 장착돼 있다고 하던데요. 맞나요’라는 질문에는 “자세하게 거기까지는...” 이라며 말을 흐렸다. 

서울의 한 스토케 직영 매장에서 소비자들에게 홍보하고 있는 '서스펜션'의 모습.

소비자 입장에서 서스펜션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얻기 힘들다고 판단, 본사 홍보팀에 확인을 요청했다. 본사 김 모 과장은 “샤시 하단 부분에 바퀴가 네 갈래로 뻗어지는 부분에 서스펜션이 들어가 있다”며 “(서스펜션이 들어가 있는 것을) 직접 눈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홍보팀이 주장한 서스펜션의 장착 위치. 스토케는 내부 협의 후 해당 위치의 서스펜션을 밝히기로 했지만 연락은 오지 않았다.

‘쇼핑몰 제품 페이지에는 바퀴에 들어가 있다고 명시돼 있는데, 어떤 차이냐’라는 질문에는 “상세 페이지는 우리가 만드는 것이 아니라 밴더사에서 만든다. (상세 페이지를)구체적으로 확인해 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 서스펜션이라는 개념이 국내에는 적립되지 않았다. 보통 스프링으로 생각하는데, 충격 완화를 하면 서스펜션이다. 바퀴를 보면 탄성이 있는 소재고 나름 충격 완화를 하기 위한 소재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고무 재질 처럼 탄성이 있는 재질의 타이어를 사용했으니 서스펜션이라고 표현해도 문제될 것이 없다는 주장이다.

끝으로 ‘제품 상세 페이지’에 대한 정확한 설명과 서스펜션 부품의 실제 장착여부 확인을 오는 16일 협의 후 오전 중으로 공개하겠다고 밝혔으나, 오후에 연락을 주며 본사 방침상 서스펜션 공개는 불가능하다고 알려왔다. 또한 제품 상세 페이지는 알아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규호 기자  jkh@mecono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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