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체크] AI응답률 달랑 5%... 말안듣는 LG폰 'V30S 씽큐' - 시장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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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드체크] AI응답률 달랑 5%... 말안듣는 LG폰 'V30S 씽큐'“ok google ai 카메라로 찍어줘” 하면 촬영... 실제로는 안 돼
베스트샵‧판매점‧사용자들 “어.. 왜 안되지?” 과장 광고 지적
홍보팀 “OK구글 말한 다음 엘지 AI 카메라로 찍어줘라고 말해야”

V30 시리즈는 LG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라인업 중 하나다. LG전자는 최근 출시한 V30S에 ‘씽큐(ThinQ)’라는 새로운 기술을 적용시켰다. ‘씽큐(ThinQ)’는 LG전자 스마트폰 인공지능의 결정체다. LG전자 모바일 CF를 보면 메인 주제로 홍보될 정도다. 그런데 최근 사용자들 사이에서 'V30S', '씽큐'와 관련해 “LG전자에 속았다”, “심각한 허위 광고”, “심각한 마케팅 문제다” 등의 반응이 나오고 있다. CF처럼 작동되지 않는다는 것이 이유다. 이 지적이 사실이라면 글로벌기업에서 납득하기 힘든 광고로 소비자들을 기만하고 있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된다. 이번 [애드체크]에서는 LG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V30S 광고를 살펴봤다.

◇ 논란의 광고는 금메달리스트 윤성빈 등장하는 'V30S'

일단 광고부터 살펴보자. 논란이 되고 있는 광고는 ‘LG V30S ThinQ 인공지능사진관 CF 광고 (Feat. 윤성빈)’이라는 CF다. 평창동계올림픽 스켈레톤 금메달리스트 윤성빈 선수가 등장해 더 유명해진 광고다. 상영 시간은 총 1분47초. 이 광고는 ‘LG V30S ThinQ 인공지능 사진관’이라는 공간에서 일어나는 인공지능 스마트폰과 사용자 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광고를 보면 LG전자가 광고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알리고 싶었던 내용은 크게 3가지로 압축된다. 첫 번째는 카메라 스스로 사물과 공간을 인지해 어두우면 밝게, 흐릿하면 또렷하게 최적의 촬영을 하는 기능, 두 번째는 첫 번째의 기능을 “오케이 구글 엘지 AI 카메라로 찍어줘” 음성만으로 해주는 기능, 3번째는 'V30S' 뿐 아니라 'V30'도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받으면 똑같이 사용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 광고는 촬영 모드서 “OK google ai 카메라로 찍어줘”라고 말하면 ‘촬영’... 현실은 “무응답”

LG전자가 광고를 통해 말하고 싶었던 홍보 내용의 핵심은 AI(인공지능) 적용이다. 하지만 앞선 설명의 2‧3번째의 내용이 문제 광고로 지적되고 있다. 자세히 알아보자.

이 광고를 보면 41초에 여성 모델이 카메라 모드로 돼 있는 'V30S'에 대고 “OK google ai 카메라로 찍어줘”라고 말한다. V30S는 여성 모델이 긴머리를 한 움큼 뒤로 넘겨 정리하는 모습을 자동을 찍는다. 'V30S' 그냥 찍히지 않고, 밝고, 또렷하게 아주 잘 찍는다. 나중에는 일반 카메라와 인공지능 카메라의 결과물 차이도 보여준다. 1분 5초에는 윤성빈 선수가 등장한다. 여성 모델과 똑같이 카메라 모드에서 “오케일 구글 엘지 AI 카메라로 찍어줘”라고 말하자 똑같이 촬영이 성공된다.

광고속에서는 카메라 모드에 놓고 “오케이 구글 엘지 AI 카메라로 찍어줘”라고 말하자 찍힌 장면. 사진=LG전자 ‘LG V30S ThinQ 인공지능사진관 CF 광고 (Feat. 윤성빈)’ 광고 캡처

소비자들은 바로 이 부분에서 광고가 허위라고 지적한다. 광고속에서는 카메라 모드에 놓고 “OK google ai 엘지 AI 카메라로 찍어줘”라고 말하면 찍히는데, 현실에서는 아무리 말해도 스마트폰이 응답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광고 말미에는 ‘V30’도 최신 버전 업데이트를 통해 인공지능 촬영이 가능하다고 홍보한다. 하지만 ‘V30’ 역시 “오케이 구글 엘지 AI 카메라로 찍어줘”라고 말해도 응답하지 않는다.

마침 기자가 사용하고 있는 폰이 ‘V30’ 이어서 수 십 차례에 걸쳐 인공지능 촬영을 시도해 봤다. 결과는 ‘무응답’, 실패였다. 음성인식률이 떨어질 수 있다는 가정하에 발음이 매우 좋은 지인에게 실험 요청했다. 지인은 카메라에 대고 “OK google ai 카메라로 찍어달라고”라고 말하자 1차례 찍히긴 했다. 하지만 이 역시 20차례 시도 중 1번의 ‘성공’이었다. 과연 이렇게 성공한 것이 기능이라고 할 수 있을까.

이런 문제 제기는 인터넷에서도 나온다. LG모바일 사용자 카페에 지난 달 18일 ‘V30S thinQ 광고’에 문제가 있다는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의 내용은 허 씨와 같다. 광고를 보면 “ok google ai카메라로 찍어줘”라는 대사가 있고, 촬영으로 이어지는데, 실제로는 작동되지 않는다는 내용이다. 유저들은 마케팅에 심각한 문제라고 여겨진다고 지적했다.

인터넷 카페에 올라온 'V30S' 광고 문제 글.

◇ 서비스센터‧상담사 “업데이트 받으세요”, 홍보팀 “OK구글” 다음에 “AI카메라 찍어줘”

광고와 현실이 다른 이유를 정확히 알아보기 위해 LG전자의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베스트샵과 스마트폰 판매점 약 10여곳을 찾아가 봤다. 일단 베스트샵과 판매점에서는 광고의 메인 폰인 ‘V30S’를 체험할 순 없었다. LG전자에서 V30S를 한정판으로 판매해 체험폰을 지급하지 않았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주장이다.

'V30S' 대신 ‘V30’으로 실험을 해 봤다. “ok google ai 카메라로 찍어줘”라는 말에 'V30'은 응답하지 않았다. 마침 한 베스트샵 관계자가 ‘V30S’를 사용하고 있었다. 인공지능 촬영을 요청했다. 해당 관계자는 광고에 나온대로 카메라에 대고 “OK google ai 카메라로 찍어줘”라고 말했다. 3~4차례 시도 했다. 'V30S'는 묵묵 부답이었다. 샵 관계자는 “어. 왜 안 되지?”라며 “2층에 서비스 센터에 가면 보다 정확한 답변을 받을 수 있다”고 답했다.

서비스 센터로 이동했다. 센터 관계자는 “(V30S가)현재 상태에서 왜 안 되는지는 모르겠다"며 "(기자의 폰을 제시하자) 원래대로라면 V30도 돼야 한다. V30은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 한 다음에 이야기 해보자”고 답했다. 다른 판매점으로 이동했다. 역시 ‘V30S’는 없었고, ‘V30’만 있었다. ‘V30’에서 “ok google ai카메라로 찍어줘”라고 한 결과 역시나 응답하지 않았다.

이번엔 전문 상담을 받기 위해 상담센터로 전화를 걸어봤다. 상담사는 “추천 명령어에 ‘AI 카메라로 촬영해줘”라는 명령어가 들어가 있긴 하다”며 “제가 V30을 사용하고 있는데, 테스트 해 보겠다. (몇 초 후)큐보이스로 테스트를 해보니 된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상담사는 “안드로이드 버전을 업그레이드하면 작동 된다”고 상담했다. 상당사가 시키는대로 버전을 모두 최신 버전으로 업그레이드 시키고 시도해 봤지만 스마트폰은 응답하지 않았다.

보다 정확한 이유를 확인하기 위해 이번에는 LG전자 홍보팀에 문의를 해봤다. LG전자 홍보팀 관계자는 “(광고 장면은) 실제 사용되는 신이다. 저도 V30를 쓰고 있는데 사용하고 있다”며 “OK구글 이라고 구글 어시스턴트를 호출한 뒤, 엘지 AI카메라로 찍어줘 라고 이야기하면 AI카메라로 찍어준다”고 밝혔다.

홍보팀이 알려준 방법으로 시도해봤다. “OK구글” 이라고 구글 어시스턴트를 호출한 뒤 “엘지 AI카메라로 찍어줘”라고 말하자 카메라 모드로 전환됐고, 3초 후 찰칵하고 사진은 촬영됐다.

◇ 광고는 카메라모드서 사용, 현실은 구글 어시스턴트를 활용한 기능

결과적으로 촬영은 성공했다. 그런데 광고의 방식과 현실의 방식에는 차이가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고는 카메라모드서 사용됐다. 소비자들은 물론 LG전자 스마트폰 판매자들도 광고 때문에 그렇게 알고 있었다. 현실은 구글 어시스턴트를 활용한 기능으로 확인됐다.

정규호 기자  jkh@mecono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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