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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드체크] '비트코인 거래량 전세계 1위' 빗썸 광고, 진짜일까?특정일 기준으로 '진실'.. 일시적 순위변동 발생
빗썸측 "7월21일~8월20일 산정"… 기준일 잡기에 따라 오르락 내리락
  • 김새미 기자, 임현호 기자
  • 승인 2017.09.29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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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 홈페이지의 광고문구.

가상화폐를 보유한 사람들이 크게 증가하자 이를 거래하는 거래소도 많아지고 있다. 거래량이 많은 거래소일수록 빠르고, 안전한 거래가 가능해진다. 때문에 거래소들마다 ‘거래량 1위 거래소’ 타이틀을 따내기 위해 혈안이 돼 있다.

이런 와중에 최근 ‘빗썸’이라는 거래소가 처음으로 ‘전 세계 거래량 1위’라고 자사를 소개했다.

이번 애드체크에서는 비트코인 '전 세계 거래량 1위'라는 빗썸의 광고가 진짜인지 파헤쳐봤다.

비트코인 거래소 빗썸의 홈페이지를 보면 '1등은 숫자로 말합니다'라는 홍보 문구가 기재돼 있다. 신문 광고에서도 ‘세계 거래량 1위 거래소’라고 홍보한다.

빗썸이 전 세계 거래량 1위라는 그래픽도 다른 나라의 거래소들 순위와 함께 표시돼 있다.

빗썸이 ‘전 세계 거래량 1위’ 라고 주장한 근거는 가상화폐 통계사이트인 코인힐스 통계다. 이 자료에 따르면 2017년 7월 21일 목요일 11:45 협정세계시(UTC)로 빗썸이 글로벌 가상화폐 거래량 1위 거래소다.

빗썸 홈페이지에 게재된 광고.

의아한 부분이 하나 있다. 1년도 아니고 특정일의 특정 시간을 기준으로 1위를 했다고 해 ‘전 세계 거래량 1위’ 타이틀을 사용한 점이다.

그렇다면 1개월이나 1년 등 기간을 기준으로 평균을 산정하지 않고 비교적 변동성이 큰 1일을 기준 단위로 삼은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 빗썸 관계자는 "정확한 기준점을 잡기 위해 (1일 단위를 기준으로 삼았다)"며 "그 때(지난 7월21일)를 기준으로 한 달 이상 계속 1위에 있어왔다"고 설명했다.

빗썸이 말한 1위를 한 기간은 '7월 21일부터 8월 20일까지'인 것으로 추정된다.

결론적으로 보면 광고에 표기된 시점에 1위를 했기 때문에 ‘전 세계 1위 거래량’ 타이틀 광고는 틀린 또는 허위 광고라고 말할 수 없다.

하지만 다른 시점을 기준으로 보면 ‘전 세계 1위 거래량’을 항상 유지한다고 보긴 어렵다.

코인힐스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전 7시14분 협정세계시(UTC) 기준으로 전 세계 가상화폐 거래량 1위인 거래소는 각각 13.28%의 거래량을 차지한 일본의 ‘비트플라이어’와 홍콩의 ‘비트피넥스’로 나타났다. 빗썸은 13.18%로 약 0.1%포인트라는 근소한 차이로 3위로 밀려났다.

국내 업체인 코인원(4.00%)과 코빗(2.56%)은 각각 7위, 11위를 차지했다.

이날 빗썸의 거래량은 광고(12.78%) 보다 많은 13.18%를 기록했지만 일본의 비트플라이어와 홍콩의 비트피넥스의 거래량이 급증하면서 순위가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빗썸 관계자는 "가끔 유동성에 따라 오늘처럼 3위로 내려가는 등 1~3위를 오르락내리락한다"며 "가상화폐 시세는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저희가 그 부분에 대해 일일이 다 파악하긴 힘든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코인힐스 지난 28일 오전 7시14분 협정세계시(UTC) 기준 전 세계 가상화폐 거래량 순위별 거래소 캡쳐 화면.

이번엔 빗썸의 거래량을 세계에서 국내로 좁혀 확인해봤다. 그 결과 국내 시장 점유율은 75.7%로 독보적 1위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에서 비트코인만 해도 지난해 약 6조9700만원 가량 거래됐다. 이는 전년 5조9400만원 대비 약 17.1% 증가한 수치다. 국내 거래소별 점유율은 빗썸 75.7%, 코빗 17.6%, 코인원 6.7%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1위' 타이틀 사용과 관련해 법적 문제는 없는지도 확인해봤다.

현재 금융 당국의 가상화폐 광고 심의 관련 규제는 없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금감원 측은 가상화폐 관련해서 거래량 순위를 강조하는 등 일반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광고 심의를 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금감원 IT금융정보보호단 김용태 팀장은 "(가상화폐) 광고 심의 관련해서 현재 규제하고 있는 건 없다"며 "다만 지금 현재 ICO를 금지했기 때문에 (가상화폐 거래소가) ICO를 하기 위해 광고행위를 한다면 그건 규제 대상이 된다"고 말했다.

김새미 기자, 임현호 기자  ksm@meconomynews.com, hoho@mecono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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