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기술인재가 제조업 경쟁력 원동력"... 구미 전자공고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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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기술인재가 제조업 경쟁력 원동력"... 구미 전자공고 방문
  • 유경표 기자
  • 승인 2023.03.07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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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 현장 참관, 학생들과 간담회 가져
지역 산업·인재육성, 경제활성화 노력
삼성, SSAFY∙C랩 지방캠퍼스 신설
사진=삼성전자
사진=삼성전자

"젊은 기술인재가 제조업 경쟁력의 원동력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7일 경북 구미시에 위치한 '구미전자공업고등학교'를 방문한 자리에서 학생들을 격려하며 이 같이 밝혔다. 삼성이 기술인재 육성과 제조경쟁력 강화에 각별한 관심을 쏟고 있음을 방증하는 언급으로 풀이된다. 
 
이날 이 회장은 'PCB(전자기기용 인쇄회로기판)' 설계 수업을 참관한 이후, 학생들과의 간담회에서  ▲관심 산업 분야 ▲기술인재로서의 꿈 등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구미전자공업고등학교는 전문기술인력을 육성하는 마이스터고교다. 전자과, 메카트로닉스과 등 2개 학과를 두고 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중공업 등 주요 삼성 관계사에는 구미전자공업고등학교 출신 임직원 약 2000여명이 현장에서 활약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날 이 회장은 구미의 삼성전자 '스마트시티'를 찾아 지난 2월 전 세계에 출시된 '갤럭시S23' 제조 현장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 이 회장은 스마트폰 ▲제조 ▲개발 ▲품질을 담당하는 생산 현장 임직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들을 격려했다.

구미의 삼성전자 '스마트시티'는 갤럭시 스마트폰 생산의 중심 기지로 꼽힌다. 최고의 제조 기술과 프로세스를 개발해 해외 생산법인에 전수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상무시절 日 출장서 '기술인재' 중요성 깨달아

이재용 회장이 기술인재 육성의 중요성을 깨달은 계기는 200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상무였던 이 회장은 일본 출장에서 현지의 한 기업을 방문하고 깊은 인상을 받았다. 

핵심 부품 공정에서 일하는 숙련 인력들의 다수가 국제기능올림픽 및 일본 내 기능대회 수상자 출신이었던 것. 회사 내부에는 각종 기능대회 임직원 입상자 명단과 상패가 전시돼 있었다. 

출장을 마치고 귀국한 당시 이 상무는 삼성의 기술 관련 책임자에게 "한국은 제조업을 기반으로 발전한 나라이고, 삼성도 제조업을 통해 성장한 회사인데 기술 인력 육성과 사회적 관심은 약화되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삼성이 앞장서서 우수 기술 인력이 우대받고 존경받는 문화를 만들어가야 기업도 성장하고 국가도 발전할 수 있다"며 "사회공헌의 일환으로 우수 기술인재들을 양성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자"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삼성은 내부 검토를 거쳐 고용노동부와 협약을 맺는 한편, 사내에 기능올림픽 사무국 및 훈련센터를 신설했다. 기능대회 출신 우수 인력들을 적극 채용했고, 국제기능올림픽 입상 성과를 사내에 전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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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해 10월 17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2 국제기능올림픽 특별대회 고양’ 폐회식에서 사이버보안 종목 수상자들에게 메달을 수여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해 10월 17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2 국제기능올림픽 특별대회 고양’ 폐회식에서 사이버보안 종목 수상자들에게 메달을 수여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전무 시절이었던 2009년에도 이 회장은 국제기능올림픽이 열린 캐나다 캘거리 대회장을 찾아 "제조업의 힘은 역시 현장이다. 우리나라는 결국 제조업이고 나른 나라보다 위기를 빨리 극복하는 것은 산업 구석구석에 있는 기술인력의 저력 덕분"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로부터 십수년이 지난 2022년에도 이 회장의 '기술인재' 사랑은 식지 않았다. 당시 부회장이었던 이 회장은 당해 10월에 열린 '국제기능올림픽 특별대회 고양'에 참석해 선수들을 격려하고, 직접 메달을 수여하기도 했다.  

폐막식 현장에서 이 회장은 "젊은 인재들이 기술혁명 시대의 챔피언이고 미래 기술 한국의 주역"이라며 "대한민국이 이만큼 발전할 수 있었던 것도 젊은 기술인재 덕분"이라고 치켜세웠다.

이재용 회장은 취임 첫 행보로 광주 삼성전자 '그린 시티'와 지역 협력회사, SSAFY(삼성청년SW아카데미) 광주캠퍼스를 방문하는 등 최근까지 삼성 지방사업장을 연이어 방문하며 지역의 산업 및 인재육성, 경제활성화에 힘을 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삼성은 CSR을 통한 지역과의 '미래동행'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그 일환으로 전국 5개 지역(서울∙구미∙대전∙광주∙부산)에서 운영 중인 SSAFY는 지역 청년의 취업 경쟁력을 높이며 지역 기업에 SW 인재를 공급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C랩 아웃사이드'는 지역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서울에 이어 지난달 대구 캠퍼스를 개소했다. 3월에는 광주에 캠퍼스를 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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