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북3 울트라로 성능·휴대성 확보... 전천후 랩탑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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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북3 울트라로 성능·휴대성 확보... 전천후 랩탑 나왔다
  • 최유진 기자
  • 승인 2023.03.24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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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대비 판매량 2.5배 증가
프리미엄 모델 '울트라' 무게 1.79kg
가격 공격적 형성... '프로' 인기 눈길
"배터리 성능 개선 위해 노력할 것"
사진=삼성전자
사진=삼성전자

"갤럭시북3 시리즈의 공격적인 가격 정책이 가능했던 이유는 MX사업부와 같은 경험, 개발을 적용했기 때문이다. 가장 기본적인 소재부터 시작해서 메모리, 센서 등 갤럭시 스마트폰의 기술력을 그대로 가져왔다."

심황윤 삼성전자 MX사업부 상무는 23일 서울 태평로 삼성전자 사옥 기자실에서 열린 미디어 브리핑에서 "갤럭시북3' 시리즈는 성능, 휴대성, 가격까지 3박자를 갖춘 전천후 제품"이라며 이 같이 소개했다. 갤럭시 스마트폰 개발에서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프리미엄 디자인을 적용하기 위해 처음부터 재설계했다는 설명이다.

코로나 이후, 이른바 '프라이빗PC'가 대세로 자리잡으면서 '휴대성'이 노트북 시장의 중요한 화두로 자리잡는 모습이다. 성능과 휴대성의 양립을 위해  삼성전자는 글로벌 1위를 점하고 있는 갤럭시 스마트폰의 '초격차 DNA'를 이번 갤럭시북3에 이식하는 전략을 택했다. 

갤럭시북3는 울트라, 프로, 360 등 3개 모델로 구성된다. 프로 모델은 '일반'과 '360' 버전으로 나뉜다. 프로-360 모델은 지난달 17일, 울트라 모델은 같은 달 22일 각각 출시됐다.

신제품 중 가장 가벼운 '갤럭시북3 360'은 15인치형으로 무게는 1.46kg에 불과하다. 최신 인텔 13세대 코어 i7-1360P 프로세서, 인텔 아이리스 xe 그래픽이 탑재돼 동영상 강의 시청 등 원격학습용으로 적합한 제품이다. 

'갤럭시북3 프로'는 14인치, 16인치형으로 출시됐으며, 무게는 각각 0.87kg, 1.56kg의 초슬림 제품이다. 360버전과 마찬가지로 인텔 코어 i7-1360P 프로세서와 인텔 아이리스 xe 그래픽을 탑재했다. 프로는 영상시청은 물론, 사무용 등 생산성 면에서도 사용하기 적합해 신제품 시리즈 중에서도 가장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가장 상위 제품인 '갤럭시북3 울트라'는 16인치 디스플레이 단일 제품으로 출시됐다. 무게는 1.79kg로 2kg이 채 되지 않아 휴대성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텔 13세대 코어 i7/i9-13900H 프로세서와 함께, 최신 고성능 외장 그래픽카드인 엔비디아 지포스 RTX 4050/4070을 탑재했다. 

울트라는 높은 그래픽 성능을 겸비한 만큼, 게임뿐만 아니라 고사양을 요구하는 영상 편집 작업 등에도 적합한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심 상무는 "울트라로 플레이하지 못할 게임이 없는 것으로 안다"며 성능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위에서부터 갤럭시 북3 프로,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위에서부터 갤럭시북3 프로,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고성능을 보장하면서도 가벼운 이동성 확보를 위해 메인보드부터 새롭게 설계할 방안을 고안해야 했다. 그러면서도 환경적인 요인을 고려해 외형을 가벼운 플라스틱이 아닌 상대적으로 무게가 있는 알루미늄으로 제작했기 때문에 기본적인 부분까지 전작과 달라져야 했다.

먼저 CPU, GPU, 메모리 배치에서 최적의 선택지를 찾았다. 개발 초기에 여러가지 레이아웃을 구상한 뒤 시제품을 통해 효율적인 디자인을 구상했다. 냉각시스템도 팬(Fan) 위치와 크기, 공기 흐름을 최적화할 수 있는 구조로 설계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 고민했다.

뿐만 아니라 확정된 CPU, GPU, 팬(Fan) 레이아웃 안에서 고속 외부 포트를 신호 손실 없이 전달하도록 설계했다. 관계자는 "갤럭시북3 울트라는 포트 간 매끄러운 신호전달을 위해 메인보드를 8번이나 재설계하며 칠전팔기로 임했다"고 후일담을 전했다.

이번 갤럭시북3 시리즈에는 공통적으로 '다이나믹 아몰레드 2X' 디스플레이가 채택돼 기존 제품들과 다른 영상 시청 경험을 제공한다. 갤럭시 S23 시리즈와 동일한 120Hz 주사율, 120% 컬러 볼륨 등도 적용됐다.

아몰레드는 갤럭시S 스마트폰에 탑재되고 있는 디스플레이다. 자발광을 통해 구현되는 화사한 색감과 '트루블랙'이 특징이다. 기존 상당수 노트북들이 LCD 화면을 채택하고 있는 것과 비교해, 갤럭시북3가 분명한 우위를 갖고 있는 부분이다.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찍고 랩탑으로 편집을 하는 크리에이터들에게도 안성맞춤이라고 할 수 있다. 

기기 간 연결성도 보다 확장됐다. 퀵 쉐어(Quick Share) 기능을 통해 스마트폰에 있는 사진, 영상과 문서를 갤럭시 북으로 편리하게 옮길 수 있다. 멀티 컨트롤 기능으로 갤럭시 북 키보드, 터치패드로 스마트폰과 태블릿 제어도 가능하다. 세컨드 스크린 기능을 사용하면 태블릿PC인 '갤럭시 탭'을 확장 모니터로 활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연결 경험 확장을 위해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엔비디아 등 주요 파트너사와 전략적 협업을 맺었다. 개방형 협업을 기반으로 인텔의 이보(EVO) 인증을 획득했다. 마이크로소프트 보안 관련 시큐코어 PC의 경우 소비자 대상 제품으로는 갤럭시 북 시리즈가 유일하게 인증을 받은 것이다.

브리핑에서 갤럭시북3 시리즈의 아쉬운 점으로 배터리 성능이 언급됐다. 배터리 사용시간이 약 5시간 정도로 타사 프리미엄 제품 대비 짧다는 지적이다. 이에 심 상무는 "가장 고민스러웠던 부분이 배터리"라며 "전원을 연결했을 때는 성능 쪽으로, 배터리 모드에서는 사용시간 확대 쪽으로 설정이 됐다. 향후 배터리 사용시간을 늘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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