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베트남 삼성R&D센터 준공식 참석... "韓·越 우호증진에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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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베트남 삼성R&D센터 준공식 참석... "韓·越 우호증진에 기여"
  • 유경표 기자
  • 승인 2022.12.23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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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베트남을 글로벌 전략 거점으로
이재용, 韓-越 수교 30주년 '민간 외교관'
하노이 삼성 사업장 찾아 '현장경영' 행보
(자료사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 사진=베트남 정부 홈페이지
(자료사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 사진=베트남 정부 홈페이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3일 하노이시 THT 지구에 위치한 베트남 삼성 R&D센터 준공식에 참석했다. 취임 후 첫 해외출장지로 삼성의 글로벌 전략 요충지인 베트남을 방문한 것은 남다른 의미를 갖는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시기적으로도 한국과 베트남이 수교 30주년을 맞는 날이어서 '민간 외교관'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평가다. 

베트남 삼성 R&D센터는 글로벌 기업이 베트남에 세운 최초의 대규모 종합 연구소다. 2020년 3월 착공해 3년여 만인 올해 11월 완공됐다. 지상 16층·지하 3층 규모로 건설됐으며 대지면적은 1만1603㎡, 연면적은 7만9511㎡)에 이른다. 앞으로 2천 200여명의 연구원들이 이곳에 상주하며 ▲스마트 기기 ▲네트워크 기술 ▲소프트웨어 등을 연구할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는 이 회장을 비롯해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등 경영진과 팜 민 찐 베트남 총리, 응우옌 쑤언 탕 호치민정치아카데미 원장, 찐 반 썬 베트남 총리실 주임장관, 휭 타잉 닷 베트남 과학기술부 장관, 오영주 주베트남 한국대사 등이 참석했다.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과 미국·영국·인도 등 삼성전자의 주요 글로벌 R&D센터 임직원들도 베트남 R&D센터 준공을 축하하는 영상 메시지를 보냈다.

이재용 회장은 축사를 통해 "베트남 삼성R&D 센터는 베트남의 산업 경쟁력 강화는 물론, 한·베트남 양국 간 우호협력 증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전날인 22일 하노이 인근 삼성 스마트폰 및 디스플레이 생산 공장을 방문하며 현장경영 행보에 나섰다. 사업 현황 및 중장기 경영 전략을 점검한 이 회장은 직접 임직원들을 만나 격려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2일 베트남 하노이 인근 삼성전자 법인(SEV)을 방문해 스마트폰 생산 공장을 점검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2일 베트남 하노이 인근 삼성전자 법인(SEV)을 방문해 스마트폰 생산 공장을 점검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베트남, 삼성의 생산 거점에서 전략거점으로

베트남은 삼성의 글로벌 전략에서 빼놓을 수 없는 전략 요충지다. 인구는 9800만명으로 거의 1억명에 달하고, 평균 연령대는 32.5세로 '젊은' 국가다. 여기에 정치적 안정성과 풍부한 노동인력, 저렴한 인건비 등을 갖춘 신흥국으로 분류된다. 

삼성전자가 베트남과 처음 인연을 맺은 것은 1989년 하노이에 삼성물산 무역사무소를 설치하면서부터다. 1995년에는 호치민에 삼성전자 법인을 설립해 TV 생산과 판매를 시작했다.

현재는 호치민, 박닌, 타이응웬 등에서 ▲스마트폰·모바일 기기 ▲네트워크 장비 ▲TV ▲디스플레이 ▲배터리 등을 생산하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가 전세계에 판매하는 스마트폰 물량의 절반은 베트남에서 생산한다. 

이러한 이유 등으로 이 회장은 베트남에 각별한 공을 들이고 있다. 현재 글로벌 생산 거점의 역할을 하고 있는 베트남을 종합 연구개발까지 수행하는 글로벌 전략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베트남 R&D센터를 모바일 기기용 소프트웨어의 핵심 기술인 ▲멀티미디어 정보 처리 ▲무선 통신보안 분야 등에 특화해 전문성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삼성은 베트남에서 다양한 CSR 활동에도 나서고 있다. ▲청소년들의 방과 후 교육을 돕는 삼성희망학교 ▲현지 기업 대상 스마트공장 지원사업 ▲국제기능올림픽 국가대표 훈련 지원 등이 대표적이다.
 
베트남 내 외국계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매년 두 차례 신입사원 공채를 실시하고 있으며 베트남 청년들에게 S/W 및 취업 스킬 교육을 제공하는 '삼성 이노베이션 캠퍼스' 프로그램도 운영하는 등  인재 양성에도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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