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커머스 배송전 불붙었다... 바로-로켓-쓱, 3色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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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커머스 배송전 불붙었다... 바로-로켓-쓱, 3色 경쟁
  • 이준영 기자
  • 승인 2020.05.07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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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바로배송'에 쿠팡 '로켓 당일배송' 맞대응... SSG, '신선보장' 확대
사진= 롯데e커머스 사업부
사진= 롯데e커머스 사업부

롯데가 '롯데온'을 지난달 28일 출범하며 이커머스 업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이에 업계 1위인 쿠팡과 신세계그룹의 SSG닷컴과의 경쟁구도에 새로운 양상이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업계 화두인 '배송'을 놓고 각자 다른 서비스를 내세우며 차별성을 강조하고 있다.

롯데쇼핑은 지난달 28일 7개 계열사인  롯데백화점·롯데마트·롯데슈퍼·롯데닷컴·롭스·롯데홈쇼핑·하이마트의 온라인몰을 하나로 통합한 '롯데온'을 출범시켰다. 

조영제 롯데 e커머스사업본부 대표는 롯데온을 롯데 유통사업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삼아 2023년까지 온라인 매출 20조원을 달성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조영제 대표는 "1조원대 적자를 내는 기업과 경쟁하지 않겠다"고 쿠팡을 의식한 발언을 통해 차별성을 부각했다. 이어 "출혈경쟁이 아닌 최적가, 최저가를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쿠팡과의 경쟁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유통 라이벌인 신세계의 'SSG닷컴'과도 맞서야 한다. 

롯데온은 자사 통합 쇼핑몰을 통해 초개인화의 맞춤형 쇼핑을 강조했지만, 이커머스의 화두인 배송을 특히 부각했다. 롯데백화점의 '바로배송', 롯데슈퍼의 '새벽배송' 등 롯데그룹 내 7000여개 매장을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롯데쇼핑은 '바로배송'에 중점을 두는 모양새다. 신선식품 주문 2시간내 배송을 롯데마트 중계점과 수원 광교점 인근 2곳에서 시범 운영 중이다. 향후 바로배송 가능 지역을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사진= 쿠팡
사진= 쿠팡

이에 맞서 쿠팡은 롯데온 출범 다음날인 지난달 29일 기존 로켓 프레시를 한층 업그레이드한 '로켓프레시 당일배송'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쿠팡은 전국 규모의 신선식품 새벽, 당일 배송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이번에 새로 추가된 로켓프레시 당일 배송은 '아침에 주문해 저녁에 배송'하는 서비스다. 로켓프레시 서비스는 쿠팡 멤버십 프로그램인 로켓와우클럽 회원에게 제공되며, 전국 어디든 로켓배송서비스 지역이면 이용할 수 있다.

쿠팡의 로켓배송센터는 전국 168곳이며, 로켓배송센터 10분 배송거리 내에 사는 '로켓배송 생활권' 소비자는 3400만명 규모에 달한다. 

'NE0' 3호 점에 주차된 배송 차량. 사진= SSG닷컴
'NE0' 3호 점에 주차된 배송 차량. 사진= SSG닷컴

SSG닷컴은 내실 다지기에 중점을 둔다는 방침이다. 현재 3개점인 자동화 물류센터 'NE0'의 4호점 부지 확보를 통해 수도권 전역 새벽배송을 진행한다는 목표다. 특히 이번 코로나 사태로 늘어난 온라인 장보기에 드라이브를 걸 계획이다. 더불어 지난해부터 시행해온 '신선보장'상품 품목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 최근 불거진 로젠택배 인수건은 코로나 사태로 잠정적으로 미뤄진 상황이라며 내부 검토 중으로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온 출범으로 이커머스 업계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며 "자사 쇼핑과 배송 서비스가 얼마나 고객니즈를 충족하냐에 따라 이커머스 업계 재편이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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