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코로나 주목... 온라인·모바일, 작고 가까운 마트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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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코로나 주목... 온라인·모바일, 작고 가까운 마트 뜬다
  • 이준영 기자
  • 승인 2020.05.11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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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쇼핑 연령대 높아져... "전 연령대 이용으로 보편화"
점포 구조조정 가속화... SSM몰린 고객 잡기 위한 경쟁력 제고
롯데백화점 라이브 커머스 이미지. 사진= 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 라이브 커머스 이미지. 사진= 롯데백화점

코로나19 사태가 100여일이 지나면서 온라인·모바일이 유통가 주류로 떠올랐다. 더불어 대형마트보다 작은 SSM(기업형 슈퍼마켓)에 소비자들이 몰리며 향후 대형 유통기업의 구조조정은 더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이제 정말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코로나 사태동안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화가 되면서 고객 접점이 많은 산업은 큰 타격을 입었다. 대표적으로 마트, 백화점 등이다. 밖에 나오지 않는 고객들은 온라인과 모바일로 필요한 것들을 구매했다. 온라인 쇼핑의 물결은 이전부터 거세게 몰려왔지만 코로나 사태로 오프라인 업체들의 온라인 진출을 더욱 가속화 시켰다. 

백화점들은 오지 않는 고객을 잡기 위해 라이브 커머스를 도입해 온라인으로 백화점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자사 온라인 플랫폼을 확장해 온라인으로 무게 중심을 급속히 옮겼다.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의 이러한 움직임은 보편화 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대규모 투자를 통해 더 다변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관측된다. 

유통 공룡 롯데와 신세계는 점포 구조조정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자사 온라인 몰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롯데는 지난달 롯데온을 출범하고 2023년까지 업계 1위를 차지하겠다는 포부를 밝힌바 있다. 신세계도 SSG닷컴의 물류 역량강화와 서비스 확대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로 온라인몰 사용 고객 연령도 상당히 높아졌다"며 "이제 젊은 사람들이 아닌 전 연령대가 온라인몰을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에도 오프라인보다 온라인을 선호하는 고객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여 온라인 업체들도 제품 구성과 배송서비스 업그레이드에 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람이 몰린 롯데슈퍼. 사진=롯데쇼핑
사람이 몰린 롯데슈퍼. 사진=롯데쇼핑

업계는 이제 자리만 차지하는 대형마트는 과감히 정리하는 대신 소규모의 SSM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언택트 소비가 주류로 자리잡으며 고객들은 사람이 붐비는 대형마트보다 동네 슈퍼마켓으로 발길을 옮겼다. 특히 롯데슈퍼,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등과 같은 대형마트와 비슷한 제품군을 갖춘 SSM이 인기를 얻었다.

올해 3월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0년 2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통계'를 살펴보면 온라인 유통업체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34.3%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이에 비해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은 7.5% 감소했다. 이 중 백화점 매출이 21.4%로 감소폭이 가장 컸다. 대형마트도 10.6%로 줄어들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비대면 구매가 증가한 영향이다. 

이런 가운데 SSM이 유일하게 매출 증가를 이뤄 주목받았다. SSM은 2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2%증가했다.

SSM은 2000년대 초반 출범해 소비자 가까운 곳에 자리한 대형마트로 각광을 받았지만 2010년대 접어들어 각종 규제로 적자를 면치 못했다. '아픈 손가락'으로 불린 SSM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코로나 사태가 잠시 안정화됐지만 완전 해소까지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란 전망이 나오며 향후에도 SSM의 인기는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SSM은 이번 매출 증가세 탄력을 바탕으로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홈플러스는 즉시배송 서비스 권역을 수도권으로 확대했고, 롯데쇼핑은 신선식품 경쟁력 제고를 통해 가정간편식, 신선식품의 신상품 도입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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