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라이브커머스' 확산... 업종간 경계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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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라이브커머스' 확산... 업종간 경계 사라졌다
  • 이준영 기자
  • 승인 2020.06.12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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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 소통 장점... 소비주체 MZ세대 중심 공략
롯데백화점 라이브커머스 방송 장면. 사진= 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 라이브커머스 방송 장면. 사진= 롯데백화점

유통업계가 코로나19로 인한 집콕족 증가로 방문 고객이 줄어들자 '라이브커머스'로 이를 타개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백화점, 이커머스, 편의점 등 업종 상관없이 급속도로 번지는 중이다.

'라이브 커머스'는 코로나19로 인해 갑자기 주목받는 마케팅 전략이다. 실시간을 뜻하는 'Live'와 상업을 의미하는 'commerce'가 합성된 단어로, 실시간 인터넷 방송과 쇼핑이 결합한 형태다.

주로 모바일로 방송되는 라이브커머스는 기기에 익숙한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를 통칭하는 말)를 중심으로 공략하고 있다. 인터넷 방송이 익숙하고, 모바일 터치만으로 제품을 구매할 수 있어 좋은 호응을 얻는 중이다.

더불어 실제 TV홈쇼핑처럼 호스트가 나와 제품을 설명하고, 직접 제품 시연까지 가능하다. 실시간 모바일 방송으로 진행되다보니 고객들의 즉흥적인 요구에도 바로 소통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이 이어지자 주요 오프라인 채널들이 도입하며 업종간 경계도 사라지는 모양새다. 특히 백화점, 아울렛 등의 채널적 한계가 있는 업종에서 적극 도입하고 있다.

사진= 현대아울렛
사진= 현대아울렛

현대아울렛은 이달 4일 모바일 V커머스 '그립'과 손잡고 라이브 커머스를 론칭했다. 

현대아울렛은 6월 한 달간 주말(토, 일)을 제외한 매일 저녁 9~10시 경 방송을 진행할 예정이다. 여성, 남성, 스포츠, 쥬얼리, 핸드백, 잡화 등 다양한 상품군의 25여 개의 브랜드의 방송을 진행하게 된다. 이 후 고객 반응을 살펴 방송 횟수를 늘리고 참여 브랜드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현대아울렛 관계자는 "최근 언택트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젊은 세대뿐만 아니라 중장년층의 온라인 구매도 늘어나는 추세"라며 "상품 연출, 시착 등 오프라인 매장만이 보여줄 수 있는 강점을 내세운 '라이브 커머스'를 지속적으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트라이브' 방송 장면. 사진= 롯데하이마트
'하트라이브' 방송 장면. 사진= 롯데하이마트

롯데하이마트도 온라인쇼핑몰 내 라이브커머스 채널 '하트라이브'를 개설했다. 하트라이브는 매주 월요일과 수요일 오후 6시부터 30분간 진행되며 온라인쇼핑몰과 방송 앱 '그립몰'에서 이를 동시 송출한다. 판매 상품은 가전제품, 게이밍 기기 등 다양하다. 인기도 대단하다. 롯데하이마트에 따르면 하트라이브 회당 시청자는 평균 3500명이다.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도 지난달 25일 방송앱 '그립'과 손잡고 라이브커머스를 도입해 도시락 등 신선식품 판매에 나섰다. 이 외에 AK플라자 'AK플라자 라이브 쇼핑', 롯데백화점 '100LIVE', 현대백화점 '윈도라이브'등을 도입해 운영중에 있다.

이커머스 업계도 라이브 커머스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티몬은 2017년부터 자사 앱을 통해 '티비온 라이브'를 운영중이며, 지난달 27일 판매자 전용 개인방송 스트리밍 앱 '티몬 셀렉트'를 론칭했다.

인터파크도 올해 3월 '인터파크TV'를 론칭해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오전 11시 인터파크 앱을 통해 방송을 송출한다. 인터파크 측은 "영상 플랫폼을 활용한 온라인 쇼핑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에 맞춰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해 라이브 커머스 서비스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위기에 처한 대형유통업체들이 돌파구로 라이브 커머스 활용에 적극적"이라며 "특히 최근 소비 주체로 떠오른 MZ세대를 잡기에 가장 최적화된 마케팅으로 평가돼 라이브 커머스 확산이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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