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오프라인 유통업계 행사 '기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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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오프라인 유통업계 행사 '기지개'
  • 이준영 기자
  • 승인 2020.04.28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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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동·성악 등 강좌 개설 안해... 5월 내수 살아날까 기대
롯데백화점 문화센터 전경. 사진= 롯데쇼핑
롯데백화점 문화센터 전경. 사진= 롯데쇼핑

코로나19 여파로 잠잠하던 유통업계가 최근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조심스레 문화센터 개강과 행사들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코로나19 감염이 완전히 해소된 것이 아니라 추가 확진 발생을 막기 위해 방역에도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정부가 이달 20일부터 종전보다 완화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하면서 일부 집단시설의 운영 제한 등을 풀었다. 하지만 여전히 조심스러운 분위기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문화센터인 신세계아카데미는 27일부터 봄학기 강좌를 일부 시작했다. 다만 비말(미세한 침방울) 감염 우려가 있는 노래, 성악, 관악기 등의 강좌는 열지 않았다.

롯데백화점도 6월 8일 개강하는 여름학기 회원모집을 내달 6일부터 시작한다. 여름학기 문화센터 강좌는 '뉴노멀' 라이프 스타일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봄학기는 5월 한 달만 가능해 큰 의미가 없다고 판단해 여름학기 강좌 개강을 준비중"이라고 말했다.

백화점들은 문화센터 강의를 재개하더라도 유아동 강좌는 오픈하지 않고 성인 강좌만 오픈할 계획이다. 더불어 수강생 체온 측정, 손 소독제 비치, 강의장 방역 강화 등 코로나19 예방에 철저히 대응한다.

현대백화점은 코로나19 여파로 상대적으로 사람들이 몰리지 않는 서울 근교 가족농장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현대백화점은 경기도 의왕시 청계동 소재 '하이디 농장'과 경기도 고양시 덕이동 소재 '돌풍 농장'에서 '그린프렌즈 가족농장'을 운영한다. 예년과 달리 고객을 대상으로 별도의 홍보를 진행하지 않았음에도 선착순 200팀이 하루 만에 접수됐다. 

한편 포스트 코로나 행사도 열린다. 롯데백화점은 사상 최대 코스메틱 행사를 연다.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을 가지 못한 고객들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면세점 수준 가격으로 코스메틱 제품을 판매한다. 

롯데백화점은 이번 행사 이후에도 콘텐츠를 바꿔 코로나19로 얼어있던 소비심리를 다시 살린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국내 내수 회복을 촉진할 계획이다. 

유통업계는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와 5월 가정의 달이 맞물리면서 코로나19로 놓친 대목을 회복할 수 있는 기회로 여기고 있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내수 기업들이 심각한 수요 절벽의 어려움을 겪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와 5월 가정의 달이 맞물려 업계 전반에 활기가 살아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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