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기자의 화장품털기] 잘나가는 향수 시장... 특별한 향들이 몰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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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자의 화장품털기] 잘나가는 향수 시장... 특별한 향들이 몰려온다
  • 최지흥 기자
  • 승인 2023.11.20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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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3주차 화장품 신상] 국내 론칭 해외 인기 향수들
신세계인터내셔날, 신규 향수 꾸레쥬 퍼퓸 론칭
퍼퓸 갤러리, 클라이브 크리스찬 크라운 컬렉션
조 말론 런던, 크리스마스 리미티드 컬렉션 출시
프랑스의 에디션 드 퍼퓸 프레데릭, 국내 상륙
알피스트, 스위스 향료사 향료 함유 바디도 눈길
희녹, 인공향 없이 제주 편백만을 담은 핸드크림

<편집자주> 소비재 중 화장품만큼 다양한 유형을 갖고 있는 제품군은 드물다. 하루에도 수십, 수백개의 신상 화장품이 쏟아지고 있다. 2022년 기준, 국내 등록 1만 119개 화장품사에서 생산된 품목만 12만 4,004개에 이른다. 본지는 스킨케어, 메이크업, 바디, 헤어 등 화장품 트렌드를 품목별로 분석해 금주의 추천 화장품을 소개한다.

최근 국내 시장에서 다양한 니치 향수들이 인기를 모으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홀리데이 시즌을 겨냥한 해외 유명 향수들이 잇달아 한국에 소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1.꾸레쥬 퍼퓸 2.클라이브 크리스찬 3.조 말론 런던 4.에디션 드 퍼퓸 프레데릭
최근 국내 시장에서 다양한 니치 향수들이 인기를 모으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홀리데이 시즌을 겨냥한 해외 유명 향수들이 잇달아 한국에 소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1.꾸레쥬 퍼퓸 2.클라이브 크리스찬 3.조 말론 런던 4.에디션 드 퍼퓸 프레데릭

최근 국내 시장에서 다양한 니치 향수들이 인기를 모으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홀리데이 시즌을 겨냥한 해외 유명 향수들이 잇달아 한국에 소개되고 있다.

먼저 국내 시장에 니치 향수 열풍을 만든 신세계인터내셔날이 프랑스 럭셔리 패션하우스 꾸레쥬(Courrèges)의 향수 라인 꾸레쥬 퍼퓸의 국내 독점 유통을 맡고 이달부터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지난 6월 프랑스 니치 향수 힐리(HEELEY), 7월 이탈리아 럭셔리 프래그런스 쿨티(CULTI), 9월 이탈리아 뷰티 브랜드 돌체앤가바나 뷰티(DOLCE&GABBANA BEAUTY)를 연이어 론칭한데 이어 지난 9월 론칭한 꾸레쥬 패션에 이어 향수까지 확보, 꾸레쥬의 풀 라인업을 국내에 선보이게 된 것.

이에 따라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딥티크, 바이레도, 산타마리아노벨라, 메모파리 등을 포함 총 12개 향수 브랜드 라인업을 완성했으며, 향수 사업에서 독보적인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게 됐다.

이번에 론칭하는 꾸레쥬 퍼퓸은 디자이너 앙드레 꾸레쥬(André Courrèges)가 패션 브랜드 론칭 10년 후인 1971년 앙프랑뜨(Empreinte)라는 첫 향수를 출시하며 단숨에 오트쿠튀르를 대표하는 전설적인 향수로 자리 잡은 브랜드다.

꾸레쥬 퍼퓸은 독특한 용기 디자인으로 더욱 잘 알려져 있다. 앙드레 꾸레쥬가 직접 디자인한 향수 용기는 간결하면서도 매끄러운 외관에 브랜드를 대표하는 ‘AC’ 로고가 음각으로 새겨져 있는데 첫 향수 출시 이후 꾸레쥬의 상징적인 디자인으로 자리 잡으며 현재까지 사랑받고 있다.

브랜드 론칭과 함께 선보이는 ‘더 컬러라마(The Colorama)’ 컬렉션은 꾸레쥬 퍼퓸 특유의 디자인을 그대로 계승했다. 입체적으로 섬세하게 조각된 용기는 모두 프랑스 현지에서 자체 제작됐으며 40%의 재활용 유리 소재가 사용됐다.

꾸레쥬를 대표하는 바이닐 재킷의 색상과 질감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된 것이 특징으로 총 7가지 향을 통해 패션과 향수를 조합하는 ‘퍼퓸 스타일링’ 개념을 도입했다.

핑크 색상의 ‘라 필르 드 르에어’는 글로벌 베스트셀러 제품으로 네롤리의 꽃향과 오렌지 블라썸의 프루티한 향으로 여성성을 표현했다. 화이트 색상의 ‘슬로건’은 두근거리는 심장의 향기를 표현했으며, 짙은 레드의 ‘랑프랑뜨’는 브랜드의 첫 향수인 앙프랑뜨의 시프레 향기를 현대적으로 재구성한 제품이다.

이 외에도 사랑하는 연인의 러브레터 향을 표현한 블루 색상의 ‘르 메사제’, 깨끗한 세탁물에 자스민 향을 더해 순수한 위로의 향을 구성한 블랙의 ‘씨’ 등이 있다. 모든 향은 젠더리스로 남녀 구분 없이 사용 가능하며, 뿌리는 사람에 따라 다르게 발향된다.

국내 니치퍼퓸 편집숍 퍼퓸 갤러리는 지난 3월 론칭한 클라이브 크리스찬(Clive Christian)의 크라운 컬렉션 신제품 타운 & 컨트리(Town & Country)를 공식 출시했다. 타운 & 컨트리는 1925년 처음 제작되어 당시 영국 윈스턴 처칠이 사용한 향수로 유명했던 향을 재해석한 제품이다.

고유한 유산을 존중하면서 최고의 작품을 만들기 위해 원료에 대한 복잡성, 농축성, 창의력과 독특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새로운 아름다움과 의미를 지닌 상징적인 작품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것.

상쾌한 클라리 세이지, 향긋한 주니퍼와 부드럽게 향긋한 우드가 결합해 세련된 향기를 자아낸다. 자기표현을 위한 가장 완벽한 향으로 베이스에 얹혀 있는 우아한 허브의 상쾌한 노트가 인상적이며 런던 시골의 자연미와 런던 타운의 우아함을 카리스마 넘치는 향으로 표현했다.

조 말론 런던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맞아 진저 비스킷 코롱을 비롯한 홀리데이 컬렉션을 출시하고 특별한 포장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스파이시하면서도 관능적인 향을 선사하는 진저 비스킷 코롱은 생강, 넛맥, 시나몬, 그리고 버터로 구워 바삭하게 만든 헤이즐넛이 달콤한 카라멜과 어우러지는 향이 매혹적이다. 또한 통카 빈과 바닐라로 따뜻함을 더했다. 크리스마스에 가족이 다 함께 진저브레드 쿠키를 구울 때 달콤한 향기가 온 집안을 가득 채우는 순간을 향으로 표현했다.

이외에도 맛있는 겨울 칵테일에서 영감을 받아 시트러스한 탑 노트에 비터 오렌지의 강렬한 하트 노트, 샌달우드의 베이스향을 가진 오렌지 비터스 코롱과 홈 캔들, 크리스마스 아침을 밝고 상쾌한 향으로 깨워주는 향기로운 소나무와 생기 넘치는 유칼립투스의 향연이 돋보이는 파인 앤 유칼립투스 캔들과 디퓨저를 비롯한 즐거움을 선사하는 다양한 기프트 세트가 준비됐다.

크리스마스 리미티드 컬렉션 출시를 맞이해 특별한 포장 서비스도 제공한다. 전국 조 말론 런던 부티크에서 크리스마스 제품 구매 시 리미티드 쇼핑백 포장 서비스를 제공하고, 크리스마스 제품 포함 2종 이상 구매하면 리미티드 박스 포장 서비스를 제공한다.

프랑스의 퍼퓸 브랜드 에디션 드 퍼퓸 프레데릭도 아름답고 유니크한 홀리데이 컬렉션을 선보였다. 하늘에서 떨어지는 눈송이, 하늘을 환히 밝히는 불꽃, 밤새도록 춤추는 별에서 영감을 얻은 현대적인 그래픽 디자인의 패키지가 시선을 붙잡는다.

홀리데이 트래블 세트, 홀리데이 시즌에만 판매하는 쥬와이유 노엘 퍼퓸 건 등 특별한 기획이 준비됐다. 또한 12월 말까지 별도 요청 시 세계 최고 조향사들의 서명이 담긴 향수부터 홈 컬렉션, 바디 컬렉션까지 다양한 제품들에도 홀리데이 스페셜 기프트 래핑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편 특별한 향을 내세운 바디케어완 핸드크림 제품도 출시돼 관심을 모았다. 애경산업의 비건 퍼스널케어 브랜드 알피스트는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스위스 향료사의 프리미엄 향료를 사용하고 선호하는 향에 따라 선택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한 2종의 ‘비건 모이스춰 바디워시·로션’을 선보였다.

부드럽고 은은한 파우더리 향의 ‘베이비파우더’와 화이트 플로럴 향의 ‘퓨어 릴리’ 2종 구성이다. 스위스 청정 자연에서 얻은 에델바이스, 알파인웜우드 추출물 등 8가지 허브 성분과 알로에베라잎, 바오밥나무씨 추출물 등 7가지 자연 유래 성분을 담아 자극받은 피부를 건강하고 부드럽게 가꿔 준다.

또한 외부환경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고 피부 보습 장벽 강화에 도움을 주는 세라마이드 성분을 피부 깊숙히 전달할 수 있도록 작은 크기로 담은 ‘마이크로 캡슐 세라마이드’을 적용해 피부를 촉촉하게 관리해 준다.

제품별로 살펴보면 ‘알피스트 비건 모이스춰 바디워시’는 피부와 유사한 약산성 처방으로 피부를 부드럽고 깨끗하게 유지해 준다. 또한 피부에 걱정되는 성분인 색소, 파라벤 등 9가지를 함유하지 않았으며 피부 자극 테스트를 완료해 민감한 피부도 사용하기 좋다.

‘알피스트 비건 모이스춰 바디로션’은 피부에 걱정되는 성분인 파라벤, 실리콘 오일 등 5가지를 함유하지 않았으며 피부 자극 테스트 및 100시간 피부 보습 지속력에 대한 테스트를 완료했다.

특별한 향을 내세운 바디 케어와 핸드크림 제품도 출시돼 눈길을 끌었다. 사진=1.알피스트 2.희녹
특별한 향을 내세운 바디 케어와 핸드크림 제품도 출시돼 눈길을 끌었다. 사진=1.알피스트 2.희녹

희녹은 만드는 사람에 대한 존중을 담은 핸드케어 라인 ‘The Hand’의 두 번째 제품, ‘더 핸드밤’을 출시했다. 기존 희녹 제품들과 마찬가지로 인공향 없이 제주 편백만으로 향을 구현해 바른 직후에는 숲의 향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오래지 않아 잔향이 자연스럽게 사라지면서 손에 부드러움만 남긴다.

작업을 끝내거나 일과를 마친 후 핸드밤을 펴 바르는 리추얼을 통해 손에 쌓인 피로와 긴장을 풀어주고 지친 일상에 고요한 여운을 선사해준다.

시어버터의 깊은 보습감이 더해진 묵직한 밤 타입이지만, 부드럽게 펴 발리면서 빠르게 스며들어 끈적임이나 미끈거림 없이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다.

자주 손이 가는 제품인 만큼 패키지에도 사용자의 불편함과 손의 피로감을 덜어낼 수 있는 디테일의 차이를 두었다. 캡은 일반적인 제품의 캡보다 길어 쉽게 놓치지 않고 열고 닫을 수 있으며 홈의 간격 또한 조밀하게 설계해 약해진 손끝에 마찰로 인한 자극을 최소화했다. 뿐만 아니라 컬러 코팅을 하지 않은 알루미늄 패키지로 코팅이 벗겨져 손에 묻어나는 불편을 없애고 재활용성까지 높였다.

희녹은 ‘더 핸드밤’이 책상이나 작업대에 단정하게 자리하면서도 미감을 더할 수 있도록 세라믹 홀더 ‘연’도 함께 선보였다.

제주의 돌을 모티브로 하나씩 손으로 빚어내고, 연기를 스미게 하는 소성법으로 먹색을 입혀 저마다 다른 모양과 색으로 완성되는 것이 특징이다. 뒷면에는 고유한 넘버링을 각인해 세상에 단 하나뿐인 도자 오브제의 의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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