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권 대진표 확정... 金·安·千·黃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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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권 대진표 확정... 金·安·千·黃 '격돌'
  • 오창균 기자
  • 승인 2023.02.10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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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최고위원 본경선 8인 통과
전당대회 사상 최대 선거인단 참여
과반 득표 위한 합종연횡 가능성도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 본경선 진출하는 김기현·안철수·천하람·황교안 후보(왼쪽부터 가나다순). 사진=연합뉴스 제공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 본경선 진출하는 김기현·안철수·천하람·황교안 후보(왼쪽부터 가나다순). 사진=연합뉴스 제공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 본경선에 김기현·안철수·천하람·황교안 후보가 진출했다.

유흥수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장은 10일 서울 영등포구 당사에서 당대표 예비경선(컷오프) 결과를 발표했다. 

당대표 후보 6명 중 윤상현·조경태 의원은 고배를 마셨다. 득표수와 순위는 규정에 따라 공개하지 않았다. 컷오프는 지난 8일부터 9일까지 이틀간 무작위로 추출된 책임당원 6,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4명을 선출하는 일반 최고위원 선거 본경선에선 김병민·김용태·김재원·민영삼·정미경·조수진·태영호·허은아 후보가 통과했다. 45세 미만에게 배정되는 청년 최고위원 후보는 김가람·김정식·이기인·장예찬 4명이다.

본선 진출자가 확정되면서 레이스가 본격적으로 막을 올렸다. 

양강(兩強)으로 꼽히는 김기현·안철수 후보가 치열한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황교안·천하람 후보가 추격전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나경원 전 의원과 힘을 합친 김기현 후보가 바짝 고삐를 당기고 있는 양상이다. 

'김나(金羅)연대' 시너지가 초반부터 심상치 않다. 나경원 전 의원의 불출마 선언 이후 여론조사 1위를 달리던 안철수 후보의 상승 흐름이 연대 형성 이후 김기현 후보 쪽으로 넘어가는 추세다. 이준석계로 분류되는 천하람 후보가 비윤(比尹) 표심을 가져간 점도 안철수 후보의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여론조사 기관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6일부터 사흘 동안 전국 만 18세 이상 국민 중 국민의힘 지지층 416명을 대상으로 당대표 적합도를 물은 결과 김기현 후보가 44.9%의 지지를 얻어 오차범위 밖에서 1위를 차지했다.

안철수 후보는 32.6%로 2위를 기록했다. 이어 황교안 후보가 6.9%, 천하람 후보가 5.1%로 뒤를 이었다.

조사는 지난 4~6일 사흘간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 추출해 무선전화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한 뒤 성·연령·권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응답률은 3.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6~7일 국민의힘 지지층 4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당대표 선호도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4.9%포인트)에서도 김기현 후보가 45.3%를 얻어 안철수 후보(30.4%)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같은 기관에서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일 조사한 결과와 비교하면 김기현 후보는 9.3%포인트 상승했고, 안철수 후보는 12.9%포인트 하락했다. 양자 대결 구도에서도 김기현 후보 지지도는 과반인 52.6%로, 안철수 후보(39.3%)를 오차범위 밖에서 추월했다.

하지만 보수정당 역사상 가장 많은 당원(약 84만명)이 전당대회 선거인단으로 참여하는 만큼 쉽사리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많다.

당내에선 이준석 전 대표가 당선된 2021년 6.11 전당대회보다 10∼30대 당원과 수도권 당원 비율이 늘어난 점을 주목하고 있다. 또한 윤상현·조경태 의원을 지지하던 세력이 어느 쪽으로 이동할지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과반 득표를 얻기 위해 후보 간 새로운 합종연횡(合縱連橫)이 일어날 시나리오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본경선 진출자는 13일 제주를 시작으로 14일 부산·울산·경남(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 16일 광주·전북·전남(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21일 대전·세종·충북·충남(대전대 맥센터), 23일 강원(홍천체육관), 28일 대구·경북(대구 엑스코), 3월 2일 서울·인천·경기(경기 고양체육관)에서 총 7차례 합동연설회를 진행한다.

당대표 후보는 15일 TV조선, 20일 MBN, 22일 KBS, 3월 3일 채널A에서 4차례 TV 토론회를 갖는다. 오는 27일에는 국민의힘 유튜브 채널인 오른소리에서 선출직 최고위원과 청년최고위원 후보자 토론회가 열린다.

이후 3월 4~5일 모바일 투표, 6~7일 ARS 투표가 진행된다. 결과는 3월 8일 서울시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발표된다. 당대표 본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1~2위 후보 간 결선투표가 진행된다. 3월 10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모바일 투표, 11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ARS 투표로 이뤄진다. 결과는 12일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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