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산업 수출... 의약품은 '방긋', 화장품은 '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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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산업 수출... 의약품은 '방긋', 화장품은 '우울'
  • 최지흥 기자
  • 승인 2022.06.05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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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산업진흥원, 1/4분기 보건산업 수출 분석
전체 수출 전년대비 9,7% 증가...역대 2위 실적
백신 위탁 생산 등 의약품 전년대비 48,5% 증가
의료기기도 9,1% 상승...화장품만 16,5% 감소
중국 시장 봉쇄, 우크라이나 사태 영향 분석
국내 기업 중국 수출 의존도 해법 찾기 관건
보건산업진흥원이 발표한 2022년 1/4분기 보건산업 수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보건산업 분야 수출은 69.6억 달러(+9.7%)로 역대 분기 2위(1위는 2021년 4/4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사진=최지흥 기자
보건산업진흥원이 발표한 2022년 1/4분기 보건산업 수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보건산업 분야 수출은 69.6억 달러(+9.7%)로 역대 분기 2위(1위는 2021년 4/4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사진=최지흥 기자

올해 1분기 보건산업 수출 품목 중에서 의약품은 크게 증가한 반면 줄곧 성장세를 기록했던 화장품은 주춤한 모습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보건산업진흥원이 발표한 2022년 1/4분기 보건산업 수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보건산업 분야 수출은 69.6억 달러(+9.7%)로 역대 분기 2위(1위는 2021년 4/4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의약품은 전년대비 48,5% 증가한 23.0억 달러, 의료기기는 9,1% 증가한 28.1억 달러를 기록한 반면 지난해까지 잘나가던 국내 화장품은 16,5% 감소한 18.6억 달러를 기록했다.

화장품의 수출 감소세는 올해 1분기 국내 주요 수출 품목 증가율과 비교해도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올해 1분기 반도체는 전년대비 29.1%가, 석유화학은 25.6%, 석유제품은 83.8%, 일반기계도 5.7% 증가했다.

보건산업진흥원은 변이바이러스 확산에 따라 미국, 일본, 호주, 캐나다 등으로 진단용 시약과 백신의 수출이 확대된 반면, 화장품은 최대 수출국인 중국 시장의 봉쇄와 우크라이나 사태로 수출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우선 의약품 수출을 이끈 품목은 바이오의약품(9.4억 달러, +34.1%)과 백신류(4.6억 달러, +811.9%)로 특히, 백신류는 작년 4/4분기부터 국내생산(CMO) 백신의 호주 수출이 집중되며 수출 증가세가 지속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독일은 코로나 확산 상황이 점차 진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필수 의약품 수출이 감소하며 수출이 줄어들었다.

의료기기 역시 변이 바이러스 재확산에 따라 자가 검사용 진단용 시약(16.4억 달러, +11.7%)의 수요가 증가하며 전체 보건산업 수출의 가장 많은 비중(23.5%)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의료기기 주력 수출품목인 초음파 영상진단기(2.0억 달러, +21.2%), 임플란트(1.5억 달러, +27.4%)의 수출도 20%대의 증가율을 보이며 예년 수준의 수출 증가세를 보였다.

화장품은 국내 화장품 최대시장인 중국 내 봉쇄 조치 등 글로벌 공급망 붕괴에 따라 중국, 홍콩, 베트남 등 아시아 시장에서 수출 감소세가 크게 나타나고 있다.

그중에서도 기초화장용 제품류는 중국 시장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아 전년 동기대비 22.7% 감소한 14.0억 달러를 기록하며 전체 수출 품목 1위 자리를 내어주었다.

이에 따라 국내 기업들이 북미 시장 공략 등 수출 다각화에 나서고 있지만 여전히 중국 의존도가 높아 이에 대한 정부과 기업들의 해법 마련이 필요할 전망이다.

또한 중국의 화장품 규제 강화와 로컬 브랜드 성장으로 국내 화장품의 입지가 계속 줄면서 코로나 시대 이전 상황으로 돌아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면서 온라인 시장 강화가 더욱 절실해 지고 있다.

의약품 수출을 이끈 품목은 바이오의약품(9.4억 달러, +34.1%)과 백신류(4.6억 달러, +811.9%)로 특히, 백신류는 작년 4/4분기부터 국내생산(CMO) 백신의 호주 수출이 집중되며 수출 증가세가 지속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화장품은 국내 화장품 최대시장인 중국 내 봉쇄 조치 등 글로벌 공급망 붕괴에 따라 중국, 홍콩, 베트남 등 아시아 시장에서 수출 감소세가 크게 나타나고 있다. 사진=보건산업진흥원
의약품 수출을 이끈 품목은 바이오의약품(9.4억 달러, +34.1%)과 백신류(4.6억 달러, +811.9%)로 특히, 백신류는 작년 4/4분기부터 국내생산(CMO) 백신의 호주 수출이 집중되며 수출 증가세가 지속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화장품은 국내 화장품 최대시장인 중국 내 봉쇄 조치 등 글로벌 공급망 붕괴에 따라 중국, 홍콩, 베트남 등 아시아 시장에서 수출 감소세가 크게 나타나고 있다. 사진=보건산업진흥원

진흥원 한동우 보건산업기획단장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변이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중국시장 봉쇄 등 대외여건이 악화되며 글로벌 공급망에도 큰 타격을 받고 있다”며 “보건산업 중 의약품과 의료기기 수출은 선전하고 있지만 화장품산업이 타격을 입은 만큼 무역 리스크에 대해 철저한 준비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5월 수출입동향 자료에 따르면 국내 화장품 수출은 1월부터 4월까지 계속 감소세를 보이다 5월 들어 전년대비 6,9% 소폭 상승했다. 여전히 중국 봉쇄가 풀리지 않은 상황이지만 역직구 시장이 다시 활기를 찾은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또한 수출 다각화에 나선 국내 화장품 기업들의 투자 확대로 일본과 미국 수출이 늘어나고, 베트남과 태국 등 동남아시아 공략도 재가동된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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