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과 공존'... 화장품 업계, 생태계 보호 위한 행보 다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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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 공존'... 화장품 업계, 생태계 보호 위한 행보 다양
  • 최지흥 기자
  • 승인 2022.06.08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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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건, 울산사업장 일대 꿀벌 공원 조성
다비네스, 해양 생태계 보호 위한 캠페인
나오스 그룹·버츠비 플라스틱 절감 활동
아모레·바닐라코 등 취약계층 기부도 눈길
6월 5일 ‘세계 환경의 날’과 8일 ‘세계 해양의 날’ 등 환경에 대해 생각하는 새로운 달이 시작되면서 화장품 업계의 생태계 보호를 위한 다양한 행보들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진=1.LG생활건강 2.다비네스 3.버츠비 4.나오스 그룹
6월 5일 ‘세계 환경의 날’과 8일 ‘세계 해양의 날’ 등 환경에 대해 생각하는 새로운 달이 시작되면서 화장품 업계의 생태계 보호를 위한 다양한 행보들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진=1.LG생활건강 2.다비네스 3.버츠비 4.나오스 그룹

6월 5일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화장품 업계가 생태계 보호를 위한 다양한 행보들을 보이고 있다.

먼저 LG생활건강은 생물다양성의 가치를 회복하고 보전하기 위해 지역사회 사업장을 연계한 다양한 생물다양성 지원 활동을 추진하며 ESG경영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6월부터 생활용품을 생산하는 울산, 온산공단 지역 주변에 약 4,700여평 규모의 꿀벌 공원을 조성해 도시 생태계의 생물 다양성을 증진하고, 도시숲 조성을 통해 탄소흡수원 확보와 미세먼지 차단의 역할을 담당하는데 기여할 예정이라고 밝힌 것이다.

LG생활건강은 울산지역 환경단체인 ‘울산생명의숲’, 울산시, 울주군,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과 협력해 최근 지구 온난화로 인한 이상 기후 현상과 환경오염으로 급감하는 꿀벌의 중요성을 알리고 이를 위한 활동에 동참한다.

국내에서는 지난 겨울부터 약 78억 마리의 꿀벌이 사라지는 등 군집 붕괴 현상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식물의 꽃과 꽃 사이를 다니며 수분을 하는 꿀벌이 멸종될 경우, 인간이 재배하는 주요 100대 작물의 70% 가량이 사라질 수 있어 UN에서는 2017년부터 ‘세계 꿀벌의 날’을 지정하며 지구 생태 환경을 위한 보존가치가 높은 곤충으로 인식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공원 내 다양한 꽃을 피우고 꿀을 생산하는 밀원식물을 500그루 이상 식재함으로써 꿀벌뿐 아니라 나비, 딱정벌레 등 다양한 곤충이 활동할 수 있는 공원을 조성하여 식물의 활력 증진 및 생물다양성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식재 효과를 통해 도시에 탄소고정효과(식물의 광합성 등에 의해 이산화탄소가 유기 물질로 전환)와 미세먼지 차단 효과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이밖에도 취약계층 및 시민들을 대상으로 도시숲의 중요성과 생물다양성에 관한 환경교육을 제공하고, 나무 심기 캠페인 등을 진행하는 등 시민참여를 통해 올바른 기능을 가진 도시숲 조성을 유도하는 등 지역사회 시민들에게 도시 생태계 보전의 중요성을 알려 나갈 방침이다.

이탈리아 헤어케어 브랜드 다비네스는 해양 환경 보호를 위한 ‘오션키퍼(OCEAN KEEPER)’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오션키퍼 캠페인은 대기 중 탄소 조절을 위한 바다의 중요성을 알리고, 남용되고 있는 플라스틱으로 인한 해양 생태계 오염을 막기 위해 매년 다비네스에서 진행하는 환경 캠페인이다.

다비네스는 물속에서 자연 분해가 되지 않는 버진 플라스틱 사용을 지양하고, 탄소 배출을 최소화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진행한다. 오션키퍼 캠페인 기간 동안 전 세계 나무 심기를 지원하는 미국의 비영리 환경단체 ‘원트리플랜티드(one tree planted)’를 통해 수익 일부를 나무 심기 활동에 기부할 예정이다.

국내에서 바이오더마, 에스테덤 및 에타퓨르를 판매 중인 프랑스 대표 더모 코스메틱 그룹 나오스(NAOS)는 세계 해양의 날을 맞아 해양 생태계 및 생물 다양성 보존을 위한 운영 지침을 발표했다.

나오스는 첫 번째 도전 과제인 ‘플라스틱으로 인한 해양 오염 감소’의 실천을 위해 4R전략(Reduce, Reuse, Replace, Recycle)을 수립해 제품의 생산 및 소비 과정에서 플라스틱이 미칠 수 있는 해양오염을 줄이고자 노력한다. 4R전략의 일환으로 2025년까지 모든 제품의 용기에 재활용 플라스틱을 사용해 해양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겠다는 의지다.

두 번째 도전 과제인 ‘해양 생물 다양성 보호’를 위해 제품 포뮬러 규제관리를 시행한다. 나오스 그룹의 세정 제품들은 생분해성 포뮬러로 피부뿐만 아니라 해양 생태계 보호에 적합하도록 엄격히 관리되고 있다.

또한 선 케어 제품의 제형이 해양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산호, 해양조류, 담수 플랑크톤에 대한 생태독성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나오스 그룹의 선케어 제품은 생태독성 검사 기준을 충족해 해양 생물 다양성 보호를 추구하는 나오스 그룹의 운영 지침을 실현하고 있다.

버츠비는 자체적인 플라스틱 절감 노력을 펼치고 있다. 버츠비는 ‘Net Zero Plastic’ 캠페인을 통해 2025년까지 전 제품 패키지에 사용되는 버진 플라스틱 33% 절감, 2030년까지 50% 절감을 목표로 발표했다다.

버진 플라스틱, 즉 새로 만들어지는 플라스틱을 생산하지 않는 대신 재활용 플라스틱만을 제품 패키지에 사용하는 것이다. 이미 ‘버츠비 어드밴스드 릴리프 립밤’의 패키지에는 재생산된 플라스틱과 감자 등의 식물로부터 얻은 바이오 레진이 사용됐다. 뿐만 아니라 전 제품 패키지에 재활용, 재사용, 생분해 가능한 소재만을 사용한다는 원칙을 지키고 있다

취약계층을 위한 화장품 업계의 따뜻한 온정 나누기도 계속되고 있다. 사진=1.아모레퍼시픽 2.바닐라코
취약계층을 위한 화장품 업계의 따뜻한 온정 나누기도 계속되고 있다. 사진=1.아모레퍼시픽 2.바닐라코

한편 취약계층을 위한 화장품 업계의 따뜻한 온정 나누기도 계속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최근 2022년 상반기 ‘아리따운 물품나눔’을 통해 23억원 상당의 화장품과 생활용품 등을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고 밝혔다.

아리따운 물품나눔은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통해 더 아름다운 세상을 함께 만들고자 마련한 물품 지원 활동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메디안, 해피바스, 라네즈, 려, 이니스프리 등 14개 브랜드가 참여해 23억 원 상당의 화장품, 생활용품 등을 전국 사회복지시설 1,500여곳에 전달한다.

아리따운 물품나눔은 2005년 ‘사랑의 물품나눔’이라는 이름으로 사회복지시설을 지원하기 시작했으며 2009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파트너십을 맺고 규모를 확대했다.

매년 전국의 여성, 노인, 아동, 장애인 등 관련 사회복지시설 3,000여곳에 40억원 상당의 물품을 지원하고 있으며 2005년부터 올해까지 누계 871억원 규모의 물품을 전국 3만6,000여곳의 사회복지시설에 기부했다.

이에 앞서 바닐라코는 지난달 취약계층 여성청소년을 위해 클렌징 제품을 국제개발협력 NGO 지파운데이션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바닐라코는 지파운데이션을 통해 ‘클린 잇 제로 클렌징 밤’을 비롯한 7,500만원 상당의 클렌징 제품 약 3,500여개를 전국의 취약계층 여성청소년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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