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이 9일 오전 부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거돈 전 시장의 성추행 사건으로 보궐선거가 치러지게 된 데 대해 대시민 사죄를 했다.

박재호 시당위원장과 지역위원장들은 "부산 시민 여러분께 깊이 사죄드립니다" 그리고 "큰 상처를 입고 현재까지도 고통받고 있을 피해자와 가족분들께 다시 한번 사과한다"고 밝혔다.

또 "성추행 사건에 연루된 사람을 공천한 책임이 있는 더불어민주당은 피해자의 고통과 2차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당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하겠다"면서 "이번 사태의 엄중함을 직시하고 피해자 보호와 재발 방지, 선출직 공직자의 성 윤리의식을 높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부산여성단체협의회, 부산여성연대회의, 부산여성단체연합, 부산시구군여성단체협의회 등 지역의 4개 단체는 같은 장소에서 더불어민주당을 규탄하는 등 "반성도 성찰도 없는 무책임한 정치에 우리의 심판은 이미 내려졌다"면서 "민주당은 보궐선거 후보 공천 결정을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