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인 측 "자료를 모두 다 검토하지 못했다"
강제추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오거돈 전 부산시장에 대한 첫 공판이 4월7일 실시되는 부산시장 재보궐선거 이후로 연기됐다. 부산지법 제6형사부는 23일로 예정된 오 전 시장의 첫 공판기일을 변경하고 다음달 13일을 공판준비기일로 지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최근 오 전 시장의 변호를 맡은 법무법인 부산이 공판기일 연기를 요청했고 재판부가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13일 열리는 공판은 준비기일로 진행돼 오 전 시장이 출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통상 공판기일에는 피고인이 출석할 의무가 있지만 공판준비기일에는 반드시 출석할 의무는 없다.
부산여성 100인 행동은 "재판부가 피해자를 조금이라도 생각한다면 신속히 사건을 종결해 피해자가 하루빨리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야한다"며 "재판부가 당초 결정에 따라 공판기일을 더 이상 연기하지 말고 예정대로 실시하기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4월 오 전 시장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여직원에게 면담 과정에서 불필요한 신체접촉으로 성추행 사실을 인정한다"고 밝히며 부산시장직을 사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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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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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취재본부에서 부산시와 울산시를 담당하고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