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 3Q 순익 9403억... 惡材 뚫고 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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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지주, 3Q 순익 9403억... 惡材 뚫고 선방
  • 오창균 기자
  • 승인 2019.10.24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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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 순이익 2조7,771억... 일회성 요인 제외시 전년比 소폭 증가
KB금융그룹 본사 전경
KB금융그룹 본사 전경

KB금융그룹은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 9,403억원을 시현했다고 24일 밝혔다.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은 선방이다. 당초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KB금융의 3분기 순이익 컨센서스는 9,161억원 정도로 추정됐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가 악재(惡材)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었다. 앞서 한국은행은 지난 7월 기존 1.75%에서 1.50%로 기준금리를 0.25%p 인하했다.

하지만 KB금융은 안정적인 이자이익과 자산건전성 관리를 토대로 견조한 실적을 이어갔다. 다만 3분기 순이익은 한진중공업에 대한 대손충당금 환입(세후 약 590억원) 등 일회성 이익이 감소하고 보험실적이 부진한 영향으로 2분기 대비 5.1% 감소했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3분기 실적에 대해 “수익성 중심의 영업으로 순이자마진(NIM) 축소를 최대한 방어하고 우량·안전자산 중심의 질적 성장을 통해 자산건전성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경상적인 이익 체력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 순수수료이익 5,808억... 2분기 대비 0.7% 감소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2조7,771억원이다. 전년동기 대비 3.2% 감소한 수치다. 이는 지난해 KB국민은행 명동사옥 매각익(세후 약 830억원) 소멸과 올해 희망퇴직에 따른 비용(세후 약 480억원)에 주로 기인한다. 이러한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한 실적이다.

KB금융그룹의 3분기 순수수료이익은 5,808억원으로 지난 분기 대비 0.7% 감소했다. 주식시장 위축에 따른 금융상품 신탁이익과 증권수탁 수수료 부진의 영향이다. 3분기 누적 순수수료이익은 1조7,165억원으로 주식시장 호황으로 증권수탁수수료가 크게 증가했던 전년동기 대비 1.8%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누적 기타영업손익은 49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6.4% 증가했다. 손해율 악화에 따른 보험손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채권평가익 등 유가증권 관련 실적이 개선된 영향이다. 3분기만 놓고 보면 기타영업손익은 자동차보험을 비롯한 주요 보험상품들의 손해액 증가로 보험이익이 축소되고,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유가증권 관련 손실이 늘어남에 따라 30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3분기 누적 일반관리비는 4조4,567억원이다. 차세대시스템 등 그룹 차원의 디지털화 관련 비용과 은행·손해보험의 희망퇴직 비용이 발생하고, 연말 성과급에 대한 비용보정을 시작한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9.4% 증가했다. 누적 기준 그룹 CIR(Cost-Income Ratio)은 51.6%로 집계됐다. 희망퇴직 비용 등 특이요인을 제외한 경상적 CIR은 49.4%를 기록해 명확한 하향안정화 추세를 지속했다.

#. KB금융그룹 총자산 506兆... BIS 비율 15.29%

KB금융그룹의 올해 9월 말 기준 총자산은 506조2,000억원이다. 관리자산(AUM)을 포함한 그룹 총자산은 772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연결 기준 총자산은 대출채권과 투자금융자산 중심으로 지난해 말 대비 5.5%, 지난 분기 말 대비 1.6% 증가했다.

관리자산은 은행의 신탁자산과 자산운용의 수탁고 증대 노력에 힘입어 지난해 말 대비 13조5,000억원, 지난 분기 말 대비 9조2,000억원 증가했다. 9월 말 현재 자기자본은 38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8.5%, 지난 분기말 대비 4.1% 증가했다.

같은 기간을 기준으로 KB금융그룹의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55%로 지난해 말 대비 0.06%p, 지난 분기 말 대비 0.04%p 하락해 개선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부실채권 커버리지 비율(NPL Coverage Ratio)은 135.6%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9월 말 기준 자기자본비율(BIS)과 보통주자본비율은 당기순이익 증가, 은행의 소매 신용평가모델 개선에 따른 위험가중자산 감소 영향으로 지난 분기 말에 비해 각각 25bp, 16bp 상승했다.

#. KB국민은행 당기순이익 7,016억... 전분기比 4.2% 감소

주요 계열사의 경영실적을 살펴보면 먼저 KB국민은행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7,016억원으로 지난 분기 한진중공업에 대한 대손충당금 환입 영향이 소멸되고, 주식시장 부진 및 금융상품 판매 위축에 따라 신탁이익이 감소하면서 2분기 대비 4.2% 감소했다.

하지만 대손충당금 환입 영향을 제외한 경상적 기준으로는 지난 분기 대비 3.6% 증가했다. 누적 당기순이익은 2조6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5% 줄어들었다. 3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67%로 정기예금과 발행채권 조달부담 완화에도 불구하고 급격한 시장금리 하락으로 자산수익률이 축소되며 지난 분기 대비 3bp 하락했다.

9월 말 기준 원화대출금은 261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1.4%, 6월 말 대비 0.5% 증가했다. 가계대출은 전세자금대출과 우량신용대출을 중심으로 지난해 말 대비 1.2%, 6월 말 대비 0.3% 늘어났다. 기업대출은 소호여신과 우량중소기업여신을 중심으로 지난해 말 대비 1.7%, 6월 말 대비 0.8% 확대됐다. 3분기 일반관리비는 8,612억원으로 지난 분기 대비 3.1% 감소했다.

KB증권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558억원이다.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유가증권 관련 손실이 발생하고 2분기 해외부동산 매각익 영향이 소멸되면서 지난 분기 대비 322억원 감소했다. 누적 당기순이익은 2,247억원으로 증시부진에 따른 수탁수수료 감소에도 불구하고 채권평가익 등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증가하면서 전년동기 대비 6.4% 증가했다.

KB손해보험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677억원으로 주요 보험상품의 손해율이 상승한 영향으로 지난 분기 대비 25.5% 감소했다.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2,33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0.3% 줄어들었다.

KB국민카드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1,049억원으로 금융자산·할부자산 확대에 따라 이자이익과 이용금액 증가, 마케팅비용 효율성 제고에 힘입어 지난 분기 대비 368억원 증가했다. 누적 당기순이익은 2,510억원으로 가맹점수수료율 인하에 따른 수수료이익 둔화에도 불구하고 이자이익이 개선된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2.2%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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