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왕좌 守城... 상반기 순이익 1.9조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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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왕좌 守城... 상반기 순이익 1.9조 달성
  • 오창균 기자
  • 승인 2019.07.25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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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병 회장의 승부수, GIB 해외투자 성과 확대
'리딩뱅크' 신한은행, 순이익 1조2,818억원 기록
신한금융 그룹 당기순이익 추이. 사진=신한금융 제공
신한금융 그룹 당기순이익 추이. 사진=신한금융 제공

신한금융지주가 상반기 당기순이익 1조9,144억원을 달성하면서 리딩뱅크 수성에 성공했다.

오렌지라이프의 성공적인 편입과 해외시장 공략을 통해 수익을 끌어올린 영향이다. 특히 조용병 회장의 차별화된 전략인 GIB(Group & Global Investment Banking Group) 부문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신한금융은 25일 상반기 경영 실적 현황을 발표했다.

#. GIB 부문 승승장구, 전년 대비 51% 증가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연결 기준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한 1조9,144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9,961억원으로 1분기 대비 8.5% 증가했다. 이는 KB금융지주의 상반기 당기순이익 1조8,368억원과 2분기 당기순이익 9,911억원을 모두 앞선 수치다. 

그룹의 상반기 이자이익은 3조9,0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2,059억원) 늘었다. 비이자이익은 수수료 수익 경쟁력 강화와 성공적인 인수합병(M&A)에 힘입어 3,677억원(26.7%) 증가한 1조7,459억원을 달성했다.

글로벌, GIB 부문은 체계적 리스크 관리와 수익성을 동반한 다양한 투자를 진행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7%, 51% 증가했다. 해외 손익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0.5%p 늘어난 9.6%에 달했다.

6월 말 기준 총자산은 690조5,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20.6%(118조원)이나 급증했다. 그룹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분기보다 0.21%p 감소한 10.88%, 총자산이익률(ROA)은 1분기보다 0.02%p 낮아진 0.82%를 기록했다. 카드 글로벌 부문은 1분기 12억원, 2분기 45억원으로 2분기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이번 실적의 주요 특징은 원신한(One Shinhan) 협업 체계를 기반으로 균형, 혁신,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어려운 시장 상황에도 불구하고 비은행 그룹사 중심으로 비이자 이익 성장세가 확대됐으며 차별화된 사업 모델인 GIB 글로벌 매트릭스를 바탕으로 전통적인 은행 이자이익 중심에서 벗어나 비이자 이익 중심의 성장이 가능하다는 것이 실적으로 재확인 됐다"고 강조했다.

신한금융 GIB 부문과 글로벌 사업의 성장세. 사진=신한금융 제공
신한금융 GIB 부문과 글로벌 사업의 성장세. 사진=신한금융 제공

#. 신한은행 상반기 순이익 1조2,818억원

그룹사별로 신한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2,8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8% 신장했다. 순이자마진은 1.58%, 1분기 대비 3bp 감소했다. 시장금리 하락과 신(新)예대율 적용에 선제적인 자산부채관리(ALM) 운영을 통한 조달 규모 확대에 기인했다. 2분기 순이익은 6,637억으로 1분기 대비 7.4% 증가했다.

원화대출금은 전년 말 대비 4.6% 증가한 219조원을 기록했다. 기업대출은 2.2%(중소기업 2.7%), 가계대출은 1.8% 늘어났다. 원화예수금은 요구불예금과 정기예금 중심으로 성장을 하면서 전년 대비 6.5% 증가했다.

수수료 이익은 GIB 사업 부문을 통한 투자금융 수수료와 신탁 수수료를 중심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 성장했다. 특히 IB 부문과 신탁 수수료 부문은 꾸준한 자본시장 경쟁력 강화를 통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4.5%, 10.6% 증가하며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어갔다. 판관비는 금리 하락에 따른 퇴직급여 충당금 증가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4.3% 확대됐다.

신한카드의 상반기 순이익은 2,713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 감소한 수치다. 1개월 이상 연체율은 1.45%로 전년동기 대비 13bp 늘었다. 신한카드는 정부의 강한 압박으로 인해 침체된 시장환경을 극복하기 리스와 할부금융을 중심으로 영업력을 쏟아부었다는 후문이다. 이를 통해 영업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2.7% 성장했다. 전사적인 경영 노력에 힘입어 매출 성장세도 꾸준하다.

신한금융투자의 상반기 순이익은 1,428억원, 2분기 순이익은 7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9% 감소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주식시장 거래대금 감소 영향으로 증권수탁수수료가 39.4% 감소했다. 하지만 신한금융투자 역시 GIB 플랫폼을 통한 IB 수수료 증가로 신(新)수익 창출을 지속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조만간 6,600억원의 유상증자를 통해 초대형 IB 시장에 진출, 그룹 자본시장 허브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밖에 신한생명의 상반기 순이익은 7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4% 증가했다. 오렌지라이프는 지난해보다 19.9% 줄어든 순이익 1,472억원을 기록했다. 신한캐피탈은 상반기 순이익 70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0% 신장했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과 신한저축은행은 각각 75억원, 112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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