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가치 극대화"... KB금융지주, 자사주 소각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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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가치 극대화"... KB금융지주, 자사주 소각 결정
  • 김태영 기자
  • 승인 2019.12.06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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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금융지주사 최초로 추진, 리스크 관리와 안정성 제고
사진=KB금융지주 제공
사진=KB금융지주 제공

KB금융지주가 이사회를 열어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230만3617주를 소각하기로 결정했다고 6일 밝혔다. 소각 규모는 총발행주식수의 0.55%이며 소각 예정일은 12일이다.

주주환원정책의 대표적인 예로 설명되는 자사주 소각은 미국, 호주, 대만 등 글로벌 금융회사들에게는 일반화돼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국내 은행지주회사가 자사주 소각을 한 경우는 없었다. 이번 KB금융지주 자사주 소각 결정 배경이 주목을 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9월 말 현재 BIS 비율이 15% 이상이고 보통주자본비율은 14%를 크게 상회하는 등 금융권 최고 수준의 자본력을 유지하고 있어 배당, 자사주 매입, 소각 등 한 차원 높은 주주환원 정책을 추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자사주 소각 결정 배경으로 저성장 영업환경에서 은행의 성장성 한계와 수익성 개선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큰 상황을 대비해 그 어느 때보다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금융업을 둘러싼 영업환경이 우호적이지 않은 상황이지만 선제적이고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통해 재무적 안정성을 제고하는 노력을 지속하는 동시에, 견고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주주환원 정책을 활용해 주주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KB금융지주는 지난 2016년 업계 최초로 자사주를 매입한 이래 현재까지 총 4차례에 걸쳐 약 1조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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