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 상반기 순익 1조 육박... 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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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금융, 상반기 순익 1조 육박... 사상 최대
  • 배소라 기자
  • 승인 2019.07.26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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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순익 9971억원... 전년 동기 대비 20.2% 증가
농협은행 순익 8,456억원... 전년 대비 26.5% 성장
사진=이기륭 기자
사진=이기륭 기자

농협금융지주가 출범 이후 분기 최대 실적을 냈다.

농협금융지주는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997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8295억원) 대비 1676억원(20.2%) 증가했다고 26일 밝혔다. 2분기 순익도 전분기 4327억원보다 1317억원(30.4%) 증가한 5644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농협법에 따라 분기초 부담하는 농업지원사업비(2068억원)까지 합한 당기순이익은 1조1420억원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농협금융의 상반기 이자이익은 3조9,9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했다. 농협금융의 산반기 누적 순이자마진(NIM)은 1.82%로 전년 대비 0.04%포인트 하락했지만 농협은행의 이자부자산 18조1000억원 증가 등에 힘입어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6월말 기준 총자산은 437조원으로 전년 말 대비 4.8% 증가했다. ROE는 9.97%, ROA는 0.47%를 기록해 최근의 수익성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고정이하여신비율과 무수익여신비율은 각각 0.84%와 0.77%로 전분기대비 각각 0.07%p 개선돼 건전성 지표도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가장 큰 역할을 한 계열사는 NH농협은행이었다. NH농협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8,45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상반기 보다 26.5%(1,772억원) 성장한 수치다. 농업지원사업비까지 합한 당기순이익은 9,543억원이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4.3% 증가했다. 일회성 대손충당금 영향(세후 671억원)을 제외하더라도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16.5% 증가했다.

농협은행의 2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81%로 전년 대비 0.04%포인트 하락했지만, 농협은행은 비이자이익 부문에서도 큰 폭 성장했다. 농협은행의 비이자이익은 전분기보다 17.3% 증가한 1,173억원을 기록했다.

이 외에 NH투자증권은 13.7% 증가한 2,785억원, NH캐피탈은 3.7% 증가한 27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농협생명은 당기순이익이 작년 상반기 보다 75.3% 감소한 121억원, 농협손보는 71.2% 감소한 59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일본의 수출 규제, 미·중 무역 분쟁 장기화에 따른 글로벌 성장 둔화 등 경기 하방 우려가 큰 만큼 내실중심의 경영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농협금융은 디지털 업무전환을 통해 신규고객을 창출하고 비용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한 플랫폼 구축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특히 농협금융만의 강점을 살린 혁신금융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농산업과 4차 산업혁명 기술기업에 모험자본을 공급하는 대안을 마련하는 등 그룹차원의 투자사슬을 체계화하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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