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치 않은 과천 집값... ‘래미안슈르’ 6개월새 2.4억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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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치 않은 과천 집값... ‘래미안슈르’ 6개월새 2.4억 폭락
  • 정규호 기자
  • 승인 2019.06.05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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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 아파트 지난해 12월 평당 4995만원→ 올해 1월에 4473만원으로 급락
거래량도 급감... 올해 1~4월 109건으로 전년대비 89.35% 감소
사진=경제만렙
사진=경제만렙

‘준강남’ 경기도 과천 아파트 가격이 크게 하락하고 있다.

부동산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제만랩이 KB부동산의 3.3㎡당 아파트 매매가격을 분석한 결과, 경기도 과천 아파트 가격은 지난해 12월 3.3㎡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4995.2만원 수준이었지만, 올해 1월에 4473.3만원으로 큰 폭으로 하락하더니 5월에는 4379.5만원까지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제만렙은 올해 과천 아파트 공시가격 상승률이 24%로 크게 상승하자, 불어난 세 부담에 가격이 내려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과천 공동주택 공시가격 상승률은 23.41%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이며 전년 대비 14.2%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평균 상승률(5.24%)과 비교해도 5배 이상 높은 수치다.

또한 정부의 3기신도시 2차 발표에선 3기 신도시로 지정했던 과천지구를 7000가구 규모를 고려해 신도시급이 아닌 중형택지지구로 수정하긴 했지만, 늘어난 공급물량에 따라 지역 경쟁력도 다소 줄어들기도 했다.

아파트 실거래가도 하락세가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천시 원문동에 위치한 ‘래미안슈르’ 전용 84㎡의 경우 지난해 10월에만 해도 11억 3000만원에 실거래가 이뤄졌지만, 올해 4월에는 8억 8900만원에 거래되면서 6개월새 2억 4100만원이나 하락했다.

과천의 아파트 거래량도 크게 감소했다. 한국감정원의 아파트 거래량을 살펴보면 지난해 1~4월 과천시의 아파트 거래량은 1023건 수준이었지만, 올해 1~4월에는 109건으로 전년대비 89.35%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팀장은 “과천 아파트들의 공시가격이 급등해 재산세 부담이 크게 늘었고, 과천 내 분양 및 공급물량도 증가한 만큼 아파트 가격 하락이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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