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신도시 철회하라"... 태풍 뚫고 3000여명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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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 신도시 철회하라"... 태풍 뚫고 3000여명 시위
  • 정규호 기자
  • 승인 2019.09.08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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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정신도시연합회 3천여명 7일 태풍 링링 강풍 속에서 목숨 걸고 시위
3기 신도시 발표로 일산 등 일부지역 아파트값 폭락 우려
운정신도시연합회 소속 주민 3천여명은 초대형 태풍 링링이 한국을 지나가던 7일 17시 광화문 세종로공원에서 3기 신도시 백지화를 촉구하는 총궐기대회를 개최했다. 사진=운정신도시연합회
운정신도시연합회 소속 주민 3천여명은 초대형 태풍 링링이 한국을 지나가던 7일 17시 광화문 세종로공원에서 3기 신도시 백지화를 촉구하는 총궐기대회를 개최했다. 사진=운정신도시연합회

“청와대와 정부는 국민이 원치 않는 3기 신도시 철회하라!”, “김현미는 사퇴하라!”, “국민의 명령이다! 3기 신도시 철회라라!”

운정신도시연합회(이하 운정연)는 7일 17시 광화문 세종로공원에서 운정, 일산 1,2기 신도시 주민들 및 3기 신도시 전면백지화 대책위등 3기 신도시를 반대하는 주민 3000여명과 함께 3기 신도시 백지화를 촉구하는 총궐기대회를 개최했다.

3기 신도시 건설에 반대하는 집회를 1·2·3기 신도시 주민들이 손잡고 연합 집회 형태로 연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이날은 태풍 링링의 강풍이 한국을 강타한 날이었다. 정부에서는 태풍 링링의 강풍으로 외부 외출을 자재하라는 등 태풍 경보를 발령했지만 운정신도엽합회 소속 주민들은 아랑곳 하지 않고 시위를 진행했다.

집회를 주도한 운정연은 “정부의 3기 신도시 지정은 기존 1, 2기 신도시를 말살하는 잘못된 정책으로 정부에 3기 신도시 지정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운정, 일산등 경기서북부 1, 2기 신도시 주민들은 경기남부 신도시들과의 상대적인 차별과 박탈감을 넘어 경기서북부 1, 2기 신도시 주민들의 삶의 질에 있어 정부가 말살정책을 펴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한 운정연은 이날 집회에서 우리나라 가임 여성의 평균 출산율은 1.04명에 불과해 인구는 갈수록 줄어드는 상황이라 빈집들이 넘쳐나는 상황을 대비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공급량을 늘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운정연은 지난 8월 26일 국가정책 연구기관인 KDI에서 발표한 자료를 인용하며 내년 수도권 악성미분양 3만세대 증가와 이에 따른 역전세난을 경고하는 있는데 청와대와 정부는 이를 묵살하고 3기 신도시를 추진했으므로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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