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인기 분양단지 분석해보니... 80% ‘역세권‧85㎡ 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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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인기 분양단지 분석해보니... 80% ‘역세권‧85㎡ 미만’
  • 정규호 기자
  • 승인 2019.07.26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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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상위 10개 단지 중 8개 역세권
전용면적 85㎡ 미만 중소형 비중도 높아
사진=시장경제DB
사진=시장경제DB

올해 상반기 인기 분양단지를 조사해봤더니 80%가 ‘역세권’이나 ‘85㎡ 중소형’이었다는 결과가 나왔다. 사람들의 실리형 주거 트랜드가 반영됐다는 것인데 하반기에도 이런 경향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부동산전문 마케팅 회사 리얼투데이가 금융결제원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서울 및 수도권에서 분양한 아파트 중 1순위 청약경쟁률 상위 10곳중 8곳이 역세권 입지를 갖춘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전용면적 85㎡ 미만의 중소형 아파트가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1순위 청약경쟁률이 가장 높은 단지는 지난해 8월 경기 화성시에서 공급한 ‘동탄역 유림노르웨이숲(184.61대 1)’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동탄역 예미지 3차(106.81대 1), ‘미사역 파라곤(104.91대 1)’ 순으로 높았다. 특히, 높은 1순위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상위 10개 단지 중 중대형으로만 구성된 1개 단지를 제외한 전체 9개 단지 1,519가구의 81.3%(1,235가구)는 전용면적 85㎡ 미만의 중소형 아파트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기조는 올해 상반기까지 이어졌다. 지난 5월 서울시 동대문구 휘경동에 분양한 ‘이문휘경 지웰 에스테이트’는 평균 75대 1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상반기 서울에서 가장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단지는 서울 지하철 1호선 외대앞역이 바로 앞에 있는 초역세권 입지를 갖췄고 전용면적 59㎡ 이하의 소형면적으로만 구성되었다는 점에서 분양 당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 외에도 인천 2호선 가정역 역세권 주상복합 ‘루원 지웰시티 푸르지오(6월 분양)’, 수인선 월곶역 역세권 오션뷰 단지 ‘시흥월곶역 블루밍 더마크(3월 분양)’ 등 눈여겨볼 만한 역세권•중소형 아파트가 공급됐다.

리얼투데이가 인터뷰한 부동산 전문가는 “역세권 아파트는 편리한 교통과 풍부한 인프라가 확보돼 청약 시장에서 수요자를 사로잡는 흥행요인 1순위로 꼽힌다”며 “경기 침체로 자금부담이 덜한 주거지를 찾는 수요자들에게 역세권에 입지한 중소형 아파트는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리얼투데이는 이런 트랜드를 잘 반영한 단지 몇 곳을 소개했다.

먼저 대한토지신탁은 26일 서울시 강서구 등촌동 656-35번지 일대에 들어서는 ‘등촌 두산위브’의 견본주택을 개관한다. 지하 3층~지상 20층, 4개 동, 전용면적 31~150㎡ 총 217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이 중 전용면적 31~84㎡ 156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소형부터 대형까지 평면이 다양하고, 중소형 위주에 전용 50㎡, 64㎡ 등의 틈새평면을 구성해 수요자들의 선택폭을 넓혔다. 단지는 지하철 9호선 가양역 도보 5분 거리의 역세권이며 부천시 원종동과 서울 홍대입구를 잇는 서부광역철도(예정)도 단지 바로 옆에 계획돼 있어 교통환경이 좋다.

같은날, GS건설 컨소시엄(GS건설·태영건설·대보건설)은 경기도 광주시 광주역세권 A1블록에 들어서는 ‘광주역 자연앤자이’의 견본주택을 개관한다. 단지는 경기도시공사가 시행하고 GS건설 컨소시엄이 시공을 맡은 민간 참여형 공공분양 아파트다. 지하 2층~지상 29층, 9개 동, 전용면적 74~84㎡ 총 1,031가구 규모로 지어지며, 경강선 경기광주역이 가까운 역세권 입지를 갖췄다.

포스코건설은 8월 경기도 양평군 양근리 128-2번지 일대에 들어서는 ‘양평 센트럴파크 써밋’을 분양할 예정이다. 최고 26층, 5개 동, 전용면적 63~80㎡ 총 486가구 규모이며 이 중 180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단지는 경의중앙선 양평역이 단지 바로 옆에 붙어 있는 초역세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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