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의 반란... 33평 아파트 13억5000만원 매물 등장 - 시장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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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의 반란... 33평 아파트 13억5000만원 매물 등장길음래미안센터피스 33평 13억5000만원, 길음뉴타운 래미안 40평 14억원 등장
실거래 ‘10억~12억원’, 길음래미안센터피스 2개월 만에 2억7000만원 올라
산동네·달동네서 재개발로 10년만에 강남급으로 부상
길음1주택·집창촌·길음역세권주택 재개발 등 호재 아직도 남아

달동네로 불리던 강북에서 지난달 13억5000만원, 14억원짜리 아파트 매물이 등장했다. 강북권에서 13억원 이상의 매물이 등장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무엇보다 매물의 크기가 대형이 아닌 30~40평대의 중형이라는 점, 현재 거래되고 있는 가격이 9~12억원대라는 점에서 강북의 재평가로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문재인 정부가 집 값을 잡겠다고 최근 슈퍼 규제들을 적용하고 있는 가운데 일어난 상승이어서 의미하는 바가 크다. 어떤 단지인지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서울 성북구 길음동에 등장한 13억5000만원, 14억원 매물 아파트. 사진=네이버 부동산 캡처

먼저 14억원짜리 매물이 등장한 곳은 서울 성북구 길음뉴타운 9단지 래미안아파트다. 이 매물의 공급/전용면적은 165.86/134.99㎡다. 평수로 계산하면 40평이다. 지난 달 중순 집주인이 14억원에 팔겠다고 내놓으면서 주변 부동산업계에 이목을 끌었다.

이 매물은 2017년 9월 ‘9억3500만원(국토교통부 기준)’에 거래된 바 있다. 10억원을 넘기지 못했지만 9억3500만원의 거래가 성사된 이후 상당수 집주인들이 10억~13억원대에 집을 내놓고 있어 최초 10억원 이상은 줘야 구입할 수 있는 상황이다.

길음뉴타운 래미안 9단지. 사진=네이버캡처

다음으로 13억5000만원짜리 매물이 등장한 아파트는 래미안길음센터피스다. 이곳의 공급/전용면적은 151.1/109.98㎡다. 평수로 계산하면 33평이다. 

23층 매물이 지난 2월 ‘12억2000만원’에 거래되면서 이미 주변 부동산 업계를 깜짝 놀라게 한 바 있다. 이 단지의 최초 거래액은 2018년 4월 ‘9억5000만원’이었고, 이후 2018년 6월 11억3000만원, 2018년 8월 12억, 2019년 12억2000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1년도 안 사이에 2억7000만원이 오른 것이다.

길음래미안센터피스. 사진=삼성물산

그렇다면 이 두 곳의 집 값은 왜 오르는 것일까. 인근 공인중개사들은 4개 요인을 꼽고 있다.

첫 번째로 ‘초대형 단지’라는 점이다. 길음뉴타운의 주소는 서울 성북구 길음동이다. 이곳은 10여년 전만 하더라도 서울에서 가장 못사는 동네로 불려왔다. 지리적으로 북한산 밑에 위치해 있어 동네 별명이 달동네, 산동네였다.

하지만 지금은 '미니신도시'로 불린다. 서울시가 지난 2010년 강북의 강남화, '강북 균형발전 계획'을 추진했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당시 연면적 95만㎡(약 28만8000평)의 길음동 일대를 길음뉴타운으로 개발하면 정비된 도시로 수용 인구가 4만여명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1단지 래미안 건설을 시작으로, 2단지 대우, 3단지(대우), 4단지(대림), 5단지(래미안), 6단지(래미안), 7단지(두산), 8단지(래미안), 9단지(래미안, 1012가구)까지 건설되면서 달동네는 신도시로 변해갔다. 지금은 래미안길음센터피스(2352가구) 같은 개별 지역 재개발이 한창이다.

두 번째 이유는 학군이다. 래미안길음센터피스 바로 옆에는 영훈초등학교, 영훈국제중학교가 있다. 영훈초, 영훈국제중은 한국 사립 학군 중 최고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이재용 삼성그룹 총수의 자녀가 다닌 학교로 유명하기도 하다.

길음뉴타운에는 대원외고, 계성고, 길원초, 길음초, 길음중학교 등이 있다. 이중 길음초는 특성화교육을 진행하는 학교로 알려져 있다.

세 번째로 아직도 개발호재가 남아 있다는 점이다. 현재 ▲길음1주택재개발 ▲미아리 텍사스 집창촌 재개발 ▲길음역세권주택재개발 등이 개발 호재로 남아 있다.

3곳의 재개발 사업은 롯데건설이 모두 맡고 있다. 길음1주택재개발 사업은 롯데건설이 해당 지역에 롯데캐슬이 건설하는 사업이다. 이달 분양에 들어갈 예정이다. 미아리 텍사스 집창촌 재개발과, 길음역세권주택재개발은 주상복합단지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롯데건설은 “이곳 사람들과 막바지 협상을 벌이면서 곧 개발에 들어갈 예정이다”고 밝혔다.

건설/부동산 전문 플랫폼 기업인 경제만렙 오대열 리서치팀장은 "길음 뉴타운은 서울 주요 일자리 도심인 광화문과 시청과도 인접하고 명문 학군으로 꼽히는 길음초와 길음중도 배정 받을 수 있는 만큼, 교육열 높은 학부모들에게 큰 인기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 또한 ▲길음1주택재개발 ▲미아리 텍사스 집창촌 재개발 ▲길음역세권주택재개발 등도 진행 중이어서 개발 호재가 남아 있다"고 밝혔다.

정규호 기자  jkh@mecono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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