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이 생지옥"... 소상공인들, 최저임금 개선 서명戰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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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이 생지옥"... 소상공인들, 최저임금 개선 서명戰 돌입
  • 김흥수 기자
  • 승인 2018.08.09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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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9일까지 광화문에 ‘소상공인 119민원센터’ 천막 설치
“소상공인은 월급주는 기계 아냐... 우리도 희망 일구는 사람들”
소상공인연합회(회장 최승재) 회원들이 9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소상공인 119민원센터 개소식'을 개최했다. @시장경제

최저임금 제도 개선을 요구하는 소상공인들이 길거리로 나서 대국민 서명전을 시작했다. 소상공인연합회(회장 최승재) 회원 100여명은 9일 오전 서울 광화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소상공인 119민원센터 개소식’을 진행했다.

소상공회는 119민원센터를 시작으로 거리에 직접 나가 소상공인들의 절박한 처지를 호소했다. 최저임금제도 개선에 관한 대국민 서명을 진행하고 일반 소상공인들의 동참과 결의를 결집해 나갈 예정이다.

지난 8일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몬이 아르바이트생 301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9 최저임금 관련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85.8%(2,583명)가 '내년 최저임금 인상이 걱정된다'고 답했다.

걱정되는 이유로는 복수응답으로 전체 응답자의 57%가 '아르바이트 일자리 축소와 구직난'을 꼽았다. 그다음으로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물가 상승 (47%), 갑작스러운 해고 및 아르바이트 시간 축소 통보 (21%) 등이었다. 또한 응답자 82.2%는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고용주들의 어려움에 공감한다'고 했다. 나이 어린 아르바이트생들도 2년 새 30% 가까운 최저임금 인상으로 자신들의 일자리가 위태로워지고 고용주들이 어려움에 처할 것을 걱정하고 있는 실정이다.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이 9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열린 '소상공인 119민원센터 개소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시장경제

소상공회 최승재 회장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소상공인은 월급주는 기계가 아니고 일터에서 가족을 꾸리고 소중한 근로자들과 함께 작은 희망을 일궈나가는 사람들”이라며 “생업에 몰두하며 장사에 전념하던 소상공인들이 이렇게 나서는 것은 생존권이 침해당하는 상황에서 정당한 국민저항권을 발동하는 것이며 이는 시민권을 바로 세우는 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소상공인들에게 불평등한 최저임금 결정 구조와 매년 반복되는 사회적 갈등을 이제는 끊어내야 할 때가 됐다”고 말하며 “지금이 최저임금 제도 개선의 적기로 국민들의 관심과 서명이 소상공인을 살리고 대한민국 경제를 살릴 것”이라고 호소했다.

이 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소상공인들은 길거리에서 지나가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길거리 서명전에 돌입했으며 오는 29일 소상공인 생존권 총궐기대회까지 천막농성을 이어갈 계획이다. 소상공인들은 “자영업계가 생지옥인데 언제까지 우리가 이렇게 살아야 하는 건지 막막하기만 하다”고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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