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차기 회장에 장인화 前 포스코 사장, "마케팅 경험 갖춘 엔지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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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차기 회장에 장인화 前 포스코 사장, "마케팅 경험 갖춘 엔지니어"
  • 박진철 기자
  • 승인 2024.02.08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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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후추위 “미래 도전을 준비하고 실행할 역량 갖춰"
서울대 출신 엔지니어... 신사업, 마케팅 분야까지 섭렵 
6년 전에도 '최종후보 2인' 올라... 최정우 현 회장에 '고배'
장인화 전 포스코 사장. 사진=포스코홀딩스
장인화 전 포스코 사장. 사진=포스코홀딩스

장인화 전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이 포스코그룹 차기 회장 최종 후보로 선출됐다. 포스코홀딩스는 8일 임시이사회를 개최해 장인화 전 포스코 사장을 포스코그룹 회장 후보가 되는 사내이사 후보로 선정, 다음달 정기주주총회에 추천하는 안건을 결의했다. 장 전 사장은 3월 21일 정기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포스코그룹 회장에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포스코홀딩스 CEO후보추천위원회(이하 후추위)는 ‘파이널리스트’ 후보자 6명을 대상으로 2월 7일과 8일 이틀간 심층 대면 면접을 실시, 임시이사회에 추천할 최종 후보자 선정 작업을 진행했다.

장인화 전 사장은 한 차례 고배 뒤 포스코 수장 자리에 오를 기회를 잡았다. 지난 2018년에 현 최정우 회장과 막판까지 경합하다 쓴잔을 든 뒤로 6년, 이후 결국 현직 일선에서 물러난 지로는 3년 만이다.  

앞서 후추위가 추천한 6인 최종 후보군에는 권영수 전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 김동섭현 한국석유공사 사장, 김지용 현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 원장/사장, 우유철 전 현대제철 부회장, 장인화 전 포스코 사장, 전중선 전 포스코홀딩스 사장 등이 오른 바 있다(가나다순).

후추위는 장인화 후보에 대해 "미래의 도전을 치밀하게 준비하고 과감하게 실행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그룹 핵심 사업과 개선점에 대한 확실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미래 비전을 명확하게 실현해낼 최적의 후보"라고 평가했다. 

후추위는 장 후보가 글로벌 전략 구상과 기술 중심의 혁신을 주도하고, 그룹 내부의 조직문화 개선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장 전 사장은 포스코 출신에 '엔지니어'라는 점이 강점으로 꼽혔다. 그는 연구소부터 시작해 신사업과 재무, 마케팅까지 두루 경험했다. 더불어 철강솔루션마케팅실을 성공적으로 이끌면서 포스코에서 기술 전문가로 꼽혔다.

이번에 물러나는 최정우 회장보다도 나이가 오히려 많다는 점이 우려 사항으로 꼽혔지만, 오랜 경험과 이미 한 번 검증된 인물이라는 점이 포스코 회장 선출에 무게를 더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젊은 피'로 꼽혔던 같은 포스코 출신 전중선 전 포스코홀딩스 사장과 포스코 현역인 김지용 미래연구원장 사장을 제치고 포스코 차기 회장 최종 후보로 선정된 장인화 전 사장이 포스코그룹을 어떻게 이끌어 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장 전 사장은 2018년 4월 권오준 전 포스코그룹 회장이 물러나면서 최정우 회장, 오인환 사장 등과 함께 포스코 CEO승계카운슬에 의해 대표이사 회장 후보 5인에 이름을 올렸다. 최종 후보자 2인에 포함돼 막판까지 최정우 회장과 경쟁을 벌였지만 아쉽게 고배를 마신 바 있다. 차기 회장 발탁 가능성이 높았던 장 전 사장의 '고배'를 놓고 '권오준 회장과의 인맥이 영향을 끼쳤다'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장 전 사장은 포스코 기술투자본부장, 신사업실장, 철강생산본부장, 포스코 대표이사 등 굵직한 역할을 하며 리더십을 검증받았다. 2018년 당시 사업형 지주회사 역할을 맡은 포스코의 철강부문장(대표이사 사장)으로 신사업과 마케팅, 해외 철강 네트워크 구축 등 그룹 사업 전반을 경험했고, 미래 방향을 제시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특히 포스코 대표이사 재임시절 인공지능(AI) 신기술을 이용한 제철소 스마트팩토리 체계를 구축, 국내기업 최초로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의 '등대공장' 선정을 주도했다. 신사업 부문에서는 선택과 집중을 통한 구조조정을 추진해 리튬을 포함한 양/음극재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했다.

박희재 후추위 위원장은 "장인화 후보가 철강사업 부문의 글로벌 미래경쟁력 강화와 신사업 부문의 본원적 경쟁력을 높이는 작업을 충분히 잘 수행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포스코그룹 차기 회장 후보 인선 과정에 대해 "투명성과 공정성, 객관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데 후추위 위원 모두가 뜻을 같이 했다"며 "외부의 간섭 없이 독립적으로, 맡은 바 책무를 수행하는 데 혼신의 노력을 다했다"고 자평했다. 
 

약력

■ 인적사항
○ 성명: 장 인 화
○ 소속: 전 포스코 사장
○ 생년월일: 1955.8.17.(만 68세)

■ 학력사항
○ 미국 MIT 대학원 해양공학 박사 (1988년 졸)
○ 서울대학교 조선공학 석사 (1981년 졸)
○ 서울대학교 조선공학 학사 (1979년 졸)
○ 경기고등학교 (1974년 졸) 

■ 주요 경력
○ 포스코 자문역 2021.3월 ~ 현재
○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 철강부문장 2018.3월 ~ 2021.2월
○ 포스코 사내이사 부사장, 철강생산본부장 2017.3월 ~ 2018.2월
○ 포스코 기술투자본부장, 철강솔루션마케팅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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