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도 고전한 국내 보건산업 수출... "화장품만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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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도 고전한 국내 보건산업 수출... "화장품만 살았다"
  • 최지흥 기자
  • 승인 2023.11.24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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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보건산업진흥원, 3분기 보건산업 수출 실적 발표
의약품 19.7%·의료기기 18.6% 감소, 화장품은 9.7%↑
화장품 중국 수출 감소 폭 컸지만 미국, 홍콩 등 성장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이 최근 발표한 ‘2023년 3/4분기 의약품·의료기기·화장품 등 보건산업 수출 실적’에 따르면 보건산업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1% 감소한 51.8억 달러를 기록했다. 의약품은 16.6억 달러로 19.7% 감소했으며 의료기기도 13.5억 달러로 18.6% 하락했다. 반면 화장품은 21.7억 달러로 9.7% 증가하며 한국 보건산업의 자존심을 지켰다. 사진=최지흥 기자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이 최근 발표한 ‘2023년 3/4분기 의약품·의료기기·화장품 등 보건산업 수출 실적’에 따르면 보건산업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1% 감소한 51.8억 달러를 기록했다. 의약품은 16.6억 달러로 19.7% 감소했으며 의료기기도 13.5억 달러로 18.6% 하락했다. 반면 화장품은 21.7억 달러로 9.7% 증가하며 한국 보건산업의 자존심을 지켰다. 사진=최지흥 기자

국내 의약품과 의료기기의 수출이 올해 3분기에도 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화장품 산업만큼은 선방한 것으로 드러났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이 발표한 ‘2023년 3/4분기 의약품·의료기기·화장품 등 보건산업 수출 실적’에 따르면 보건산업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1% 감소한 51.8억 달러를 기록했다.

의약품은 16.6억 달러로 19.7% 감소했으며 의료기기도 13.5억 달러로 18.6% 하락했다. 반면 화장품은 21.7억 달러로 9.7% 증가하며 한국 보건산업의 자존심을 지켰다.

국내 화장품은 중국 수출의 어려움 속에서도 미국과 홍콩 등 다른 국가에서 폭발적인 성장세를 만들며 반등 기조를 만든 것으로 분석된다.

발표 자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국내 화장품의 중국 수출은 6억9,5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2.9%가 줄었다. 반면 미국은 3억3,8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8.0% 급증했다.

이어 일본은 14.9%, 홍콩은 42.1%, 베트남은 8.9%, 러시아는 41.3%, 대만은 13.0%, 태국은 24.1%, 싱가포르는 22.1%, 말레이시아는 6.7% 증가하면서 화장품 수출 상위국가 중 중국을 제외한 모든 국가에서 수출이 늘었다.

이들 상위 10개국은 전체 수출의 80.6%를 차지한다. 여전히 중국 비중이 32.1%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수출 다변화 노력으로 미국과 일본, 동남아시아 주요국의 수출이 늘어난 것이 눈길을 끈다.

또한 그동안 주춤했던 홍콩 수출이 다시 늘어나면서 국내 화장품 수출의 성장 가능성이 다시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화장품 유형별 수출 실적을 살펴보면 눈화장용 제품류와 어린이용 제품류, 손발톱용 제품류를 제외한 모든 제품의 수출이 늘었다. 그중에서도 인체세정용 제품류가 27.8%, 두발용 제품류가 16.8%, 방향용 제품류가 50.9%, 체취방지용 제품류가 161.4% 전년 동기 대비 수출이 증가하면서 스킨케어 중심의 수출도 다변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사진=진흥원
화장품 유형별 수출 실적을 살펴보면 눈화장용 제품류와 어린이용 제품류, 손발톱용 제품류를 제외한 모든 제품의 수출이 늘었다. 그중에서도 인체세정용 제품류가 27.8%, 두발용 제품류가 16.8%, 방향용 제품류가 50.9%, 체취방지용 제품류가 161.4% 전년 동기 대비 수출이 증가하면서 스킨케어 중심의 수출도 다변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사진=진흥원

화장품 유형별 수출 실적을 살펴보면 눈화장용 제품류와 어린이용 제품류, 손발톱용 제품류를 제외한 모든 제품의 수출이 늘었다. 그중에서도 인체세정용 제품류 27.8%, 두발용 제품류 16.8%, 방향용 제품류 50.9%, 체취방지용 제품류 161.4% 등이 전년 동기 대비 대폭 신장했다. 업계에서는 그동안 수출이 저조했던 인체세정용과 방향용, 체취방지용 제품류 등이 크게 증가한 것은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국내 기초화장용 제품류의 올해 3분기 수출액은 16억4,5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9.4% 증가했으며, 전체 화장품 비중의 75.9%를 차지했다.

또한 주요 제품의 수출국 변화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기초화장용 제품류의 수출 비중은 여전히 중국이 높지만 올해 3분기 중국(5.4억 달러) 수출이 24.8% 감소한 반면 미국(2.4억 달러)이 92.8% 증가하고 홍콩(1.0억 달러)이 43.1%, 러시아(0.8억 달러)가 31.6% 증가하는 등 수출 다변화가 활발하게 이뤄졌다.

올해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10.8% 상승한 색조화장용 제품류의 경우는 일본(0.5억 달러, +20.1%)과 미국(0.5억 달러, +41.2%)에서, 인체세정용 제품류(1.0억 달러, +27.8%) 수출은 중국(0.5억 달러, +11.4%)과 미국(0.1억 달러, +126.7%)에서 상승세를 보였다.

화장품 유형별 수출 실적을 살펴보면 눈화장용 제품류와 어린이용 제품류, 손발톱용 제품류를 제외한 모든 제품의 수출이 늘었다. 그중에서도 인체세정용 제품류가 27.8%, 두발용 제품류가 16.8%, 방향용 제품류가 50.9%, 체취방지용 제품류가 161.4% 전년 동기 대비 수출이 증가하면서 스킨케어 중심의 수출도 다변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사진=진흥원
발표 자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국내 화장품의 중국 수출은 6억9,5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2.9%가 줄었다. 반면 미국은 3억3,8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8.0% 급증했다.  사진=진흥원

한편 올해 3분기 바이오의약품과 백신류, 체외 진단기기 등의 수출 감소로 의약품과 의료기기 수출은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우선 국내 의약품 수출액은 올해 3분기 16.6억 달러로 바이오의약품과 백신류의 수출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19.7% 감소했다.

의료기기는 ‘전기식 의료기기’와 ‘의료용 레이저 기기’의 수출은 증가했지만 ‘체외 진단기기’와 ‘치과용 드릴 엔진’의 수출 감소로 3분기 전체 수출액이 13.5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8.6% 하락했다.

진흥원 한동우 보건산업혁신기획단장은 “상반기 보건산업 분야 수출 추이와 비교할 때 3분기 보건산업 수출 감소 폭(△18.2% →△9.3%)은 점차 줄어들고 있으며, 4분기에는 의약품·화장품 수출 증가에 힘입어 수출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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