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뷰티엑스포] 로라 정 대표 "유럽, 오가닉·클린뷰티 시장 점점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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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송뷰티엑스포] 로라 정 대표 "유럽, 오가닉·클린뷰티 시장 점점 커져"
  • 홍성인 기자
  • 승인 2023.10.27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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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오송 화장품뷰티산업박람회 현장
제9회 국제 바이오코스메틱 컨퍼런스 개최
로라 정 손스킨 대표 주제발표
"유명 브랜드... 오히려 가성비 떨어진다 생각"
"K-뷰티 인지도 높아지는 추세... 기회 살려야"
18일 충북C&V센터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9회 국제바이오코스메틱 컨퍼런스'에서 로라 정 손스킨 대표가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시장경제
18일 충북C&V센터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9회 국제바이오코스메틱 컨퍼런스'에서 로라 정 손스킨 대표가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시장경제

최근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뷰티 시장에는 클린뷰티와 오가닉 제품에 대한 니즈가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8일 오송C&V센터에서 열린 ‘제9회 국제바이오코스메틱 컨퍼런스’에서 로라 정 손스킨 대표는 ‘충성도 높은 유럽 고객층 확보하기’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로라 정 대표는 “현재 프랑스 내에는 수많은 스킨케어와 메이크업 브랜드가 많이 들어온 상황”이라며 “이미 포화된 시장”이라고 거론했다.

최근 프랑스 소비자들의 특징과 관련해 로라 정 대표는 “최근 효능과 성분을 꼼꼼하게 살피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며 “역사가 깊은 브랜드라고 그냥 믿지 않는다. 또, 유명 브랜드는 가성비가 떨어진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로라 정 대표에 따르면 프랑스 소비자들은 화장품 구매 전에 ‘유카’ 애플리케이션(앱)을 적극 활용한다. 이 앱은 제품의 바코드를 스캔하면 성분에 유해한 것이 있는지를 1차적으로 판별해준다. 로라 정 대표는 “이 앱이 100% 정확한 것은 아니지만 클린 뷰티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의 중요한 정보 창구로 활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현재 프랑스 여성의 80% 정도는 오가닉 인증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따라서 천연성분을 사용하는 브랜드라면 유기농 인증을 받는 것이 현지 진출에 도움이 된다는 부분도 거론했다. 사용하는 제품의 종류도 줄이는 추세다. 로라 정 대표는 “한국처럼 제품을 단순화하고 있다”며 “에센스가 프랑스에서는 인기를 끌고 있지만 세안 후 보통 스킨과 로션 정도만 바르는 것이 대세”라고 전했다.

프랑스 소비 인구의 최근 관심사는 ‘웰 에이징(Well-aging)’이다. 한국인들이 늙지 않거나 느리게 늙고자 하는 니즈하고는 조금은 다른 의미이다. 이에 대해 로라 정 대표는 “자연미를 강조할 수 있는 제품들이 선호되고 있다”며 “콜라겐, 인삼 성분이 담긴 제품들도 나름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MZ세대들의 특징과 관련해 로라 정 대표는 “디지털에 익숙한 세대이고, 특히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새로운 시도에 대한 거부감이 없기 때문에 한국 화장품 브랜드가 정착할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해당 이유로 로라 정 대표는 현재 프랑스 분위기를 전했다. 프랑스는 현재 K-뷰티 인지도가 상승하는 중이다. 저렴하지만 높은 효능을 발휘해 소비자들로부터 선택받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프랑스 자국 브랜드에서는 찾을 수 없는 부분이다. 더구나 눈에 띄는 패키지 등도 소비자들의 눈을 이끌고 있다. 이와 함께 MZ세대들에게 유행처럼 번지는 SNS에서의 적극적인 공유도 K-뷰티를 알리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

로라 정 대표는 “기존에 K-뷰티를 다루지 않던 유명 인플루언서들도 K-뷰티를 다루기 시작했다”며 “더구나 코로나 엔데믹 시기가 되면서 화장품 시장 자체가 성장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라고 설명했다.

다만 프랑스 시장 진입에 대해서는 다양한 점을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어떤 시장을 공략할 것인가를 먼저 결정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오가닉, 클린뷰티를 추구하는 브랜드라면 프랑스 시장 공략을 노려볼 만 하지만 여성을 대표 키워드로 넣었다면 다른 유럽 국가를 공략할 것으로 권했다.

로라 정 대표는 “프랑스 소비자들은 많이 까다롭다. 또, 규제 준수를 100% 하지 않는다면 수입 자체가 불가능하다”며 “적절한 라벨을 부착하는 것과 번역 등에도 많은 비용이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오프라인에 진출하는 것보다 온라인 유통에 먼저 공략할 것을 권했다. 로라 정 대표는 “대형 백화점에 납품하기 위해 너무 서두를 필요는 없다. 차라리 작은 규모의 온라인 리테일러를 이용하는 것이 낫다”며 “대신 알리 익스프레스나 아마존 같은 대형 플랫폼은 피하는 것이 좋다. 이유는 짝퉁이 많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성장을 위해 한 단계씩 밟아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프랑스 및 유럽 시장에서는 한 번에 대박을 노리기보다 조금씩 규모를 늘려 안착하는 형태가 맞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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