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뷰티엑스포] 조항의 소장 "남성 화장품 시장, 느리지만 꾸준히 성장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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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송뷰티엑스포] 조항의 소장 "남성 화장품 시장, 느리지만 꾸준히 성장 중"
  • 홍성인 기자
  • 승인 2023.10.25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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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오송 화장품뷰티산업박람회 현장
제9회 국제 바이오코스메틱 컨퍼런스 개최
코스메카코리아 조항의 스킨케어 연구소장 기조연설
남성 화장품 국내외 트렌드 분석
MZ세대의 화장품 선호도 연구 필요 지적
18일 충북C&V센터에서 열린 '제9회 오송바이오코스메틱컨퍼런스'에서 조항의 코스메카코리아 스킨케어연구소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시장경제
18일 충북C&V센터에서 열린 '제9회 오송바이오코스메틱컨퍼런스'에서 조항의 코스메카코리아 스킨케어연구소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시장경제

남성화장품 시장이 느리지만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지난 18일 충북C&V센터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9회 국제바이오코스메틱 컨퍼런스’에서 조항의 코스메카코리아 스킨케어연구소장은 ‘남성화장품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조항의 소장은 “남성 화장품 시장은 코로나와는 상관없이 매년 성장하는 추세”라며 “국내 전체 화장품 시장에서 4~5% 정도 범위를 점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품목별 선호 제품에 대해서 조 소장은 “현재까지는 스킨케어 제품이 주를 이루고 있는데, 향후는 시장이 굉장히 더 커질 것으로 이렇게 판단하고 있다”며 “관리를 안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의외로 관리에 진심인 남성이 많다”고 전했다. 이어 “아직까지 남자는 세안 제품인 폼클렌저와 스킨로션에 국한돼 있다”며 “비비크림이나 CC크림 사용빈도가 전체 구매에서 20% 수준이지만 미미한 수준이다. 하지만 이것도 엄청난 발전을 이룬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항의 소장에 따르면 남성들이 기초 화장품을 사용하는 것에 국한돼 있지만 최근에는 피부과 진료나 이너뷰티에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남성은 피부 두께가 여성보다 두껍고, 피지 분비량이 많아 모공과 피부 트러블에 대한 고민이 크다.

구매와 관련해서 조 소장은 “과거에 남자 화장품은 아내, 또는 어머니가 구입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최근에는 본인들이 직접 구매한다. 정보도 탐색하고, 본인에 맞는 제품을 직접 선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MZ세대들의 화장품 구매가 늘면서 이들의 트렌드도 체크할 필요가 있다. 이와 관련 조항의 소장은 “젊은 층은 자외선 차단 제품이라든가 에센스, 립밤 등의 구매율도 높다”며 “남자의 경우 토너 크림에 대한 니즈가 강하다. 요즘 화장품 개발 의뢰 중 토너 크림에 대한 요청이 많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화장품 구매가 이뤄지는 공간에 대해서는 연령대별로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조 소장은 “30대 40대 이상의 남성은 직접 매장에서 고르는 것에 부담을 느낀다”며 “따라서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이들이 많다. 다만 좀 더 젊은 세대들은 올리브영 등 편집숍 방문을 자유롭게 하는 편”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탈모에 대한 고민이 커지면서 탈모 케어 제품에 대한 관심도 높다고 덧붙였다.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 면에서 MZ세대들은 과거와 달리 크지 않다는 진단도 나왔다. 조 소장은 “MZ세대들은 내가 원하는 어떤 요건을 충족한다면, 처음 들어보는 브랜드도 사용할 용의가 충분히 있는 그런 세대”라면서 “내가 생각하는 가치에 부합된다면 주저 없이 사용하는 그런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조 소장은 우리나라 화장품 기업의 주요 수출국인 중국 시장에 대해서도 진단했다. 최근 수출국이 다변화되고 있지만 중국 시장을 간과할 수는 없다는 이유에서다.

조 소장은 “중국에서도 남성 화장품이 어떠한 비중을 가지고 있는지 살펴봤다”며 “중국에서는 현재 20대가 화장품 소비의 중심 주체”라고 거론했다.

이어 “전반적으로 중국 화장품 시장이 침체기를 넘어 회복하는 국면”이라며 “남성 화장품도 조금씩 성장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남성에게 인기 있는 제품과 관련해서는 “중국 역시 기초 화장품과 클렌징 제품이 주로 나가고 있다”며 “색조 화장품도 조금씩 증가하고 있지만 트렌드를 이끄는 정도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일본의 남성 화장품 시장과 관련해서 조 소장은 한국과 중국에 비해 점유율이 높지는 않다고 전했다. 이러한 분위기는 한중일 중 가장 보수적인 문화를 가진 것이 영향을 끼친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한류 영향으로 한국 화장품의 인기가 높다고 설명했다.

조항의 소장은 마지막으로 “여러 종류의 화장품이 성장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는편”이라며 “그래도 올인원 제품에 대한 인기는 꾸준할 것”이라며 “남성이 가진 피부 고민을 풀어주는 마케팅 방식이 효과가 높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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