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하면 다 팔렸다... 쌍용건설, 4연속 완판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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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하면 다 팔렸다... 쌍용건설, 4연속 완판 중
  • 정규호 기자
  • 승인 2020.05.07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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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플래티넘 서울역·오목천역·해운대‧범어 다 완판
지방‧오피스텔 안 가리고 다 완판... 경쟁률까지 높아
쌍용건설 "플래티넘 브랜드, 실수요층 마케팅 주효 작용"
쌍용건설 회사전경. 사진=쌍용건설
쌍용건설 회사전경. 사진=쌍용건설

올해 들어 메이저 건설사들도 미분양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한 중견 건설사가 지방 분양, 오피스텔 분양 등을 가리지 않고 4연속 완판을 기록하고 있어 건설‧부동산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분양 홍수와 코로나19,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라는 악조건 속에서 기록한 완판 이어서 의미하는 바는 더욱 크다.

올해 완판을 기록 중인 건설사는 ‘쌍용건설’이다. 쌍용건설은 올해 분양 시장에 내놓은 4개 사업지에서 모두 완판을 기록했다. 경쟁률도 상당하다.

먼저 쌍용건설은 2월 21일 ‘쌍용 더 플래티넘 서울역’을 선보이며 올해 첫 분양 사업을 시작했다. ‘쌍용 더 플래티넘 서울역’은 지하 7층~지상 22층 1개 동 규모에 전용면적 17.00~32.74㎡의 오피스텔로 총 576실을 보유하고 있다.

오피스텔은 아파트에 비해 공급 면적이 작고, 커뮤니티시설이 적어 ‘미래가치’가 다소 떨어진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그럼에도 무려 ‘2388명’이 몰리며 평균 4.2대 1를 기록했다. 특히, 전용 32.03㎡의 경쟁률은 ‘91대 1’를 기록했다. 오피스텔에서 100대 1에 가까운 경쟁률이 나온 건 매우 보기 힘든 성적표다.

‘쌍용 더 플래티넘 서울역’의 분양 성적이 주목받는 이유는 따로 있다. 바로 ‘분양 시점’ 때문이다. ‘쌍용 더 플래티넘 서울역’은 ‘2월 21일’ 분양했다. 이 시기는 코로나19 피크타임으로 전 국민이 전염에 두려움을 갖고 있었던 시기로 소비 심리가 최악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견본주택 개관 사흘간 2천여명이 넘게 다녀가 흥행은 예고됐다.

부동산업계에서는 ‘쌍용 더 플래티넘 서울역’의 인기요인으로 ▲전 호실 복층 ▲충정로 더블 역세권, 서울역 펜타 역세권 등을 꼽고 있다. 여기에 서울 중림동 일대에 17년 만에 새로운 오피스텔이 들어선다는 희귀성까지 더해지면서 수요자들의 인기가 높아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사진=시장경제DB
사진=시장경제DB

쌍용건설은 ‘쌍용 더 플래티넘 서울역’에 이어 3월 6일 분양한 ‘쌍용 더 플래티넘 오목천역’도 완판을 기록했다. 경기 수원 오목천동에 들어서는 ‘쌍용 더 플래티넘 오목천역’은 지하 4층~지상 최고22층 아파트 10개 동 총 930가구이며 이중 408가구가 분양 시장에 나왔다. 결과는 408가구 모집에 6788명이 몰리며 평균 16.6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고 경쟁률은 31.83대 1이었다.

이 단지는 최근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됐다. 청약요건, 전매제한이 강화됐고, 중도금대출도 제한되는 등 실수요자들의 구입이 아니면 완판이 힘든 곳이었다. 하지만 수인선 오목천역이 바로 앞에 있다는 입지 장점을 등에 업고,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완판을 이어갔다.

쌍용건설은 3월 13일 ‘쌍용 더 플래티넘 해운대’를 분양하며 3번째 완판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결과는 성공. 무려 최고 경쟁률 ‘380대 1’을 기록하며 완판했다. 부산 해운대구 중동에 공급하는 '쌍용 더 플래티넘 해운대’는 지하 4층~지상 20층 2개 동으로 ▲아파트 152가구(84㎡) ▲오피스텔 19가구(84㎡) 등 총 171가구로 구성돼 있다. 이중 분양 시장에 나온 88가구 모집에 1만9928명의 수요자가 몰리며 평균 226.4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고 경쟁률은 380.05대 1로 전용면적 84B타입에서 나왔다.

‘쌍용 더 플래티넘 해운대’는 바로 옆에 해운대 초등학교가 위치해 있어 초품아(초등학교 품은 아파트)로 불리며 어느 정도 흥행은 예고돼 있었다. 그런데 평균 226대 1, 최고 380대 1이라는 치열한 경쟁률을 보여 업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쌍용건설은 4월 3일 대구의 강남으로 불리는 수성구 범어동서 ‘쌍용 더 플래티넘 범어’ 분양에 나서며 4번째 완판을 시도했다. 결과는 평균 경쟁률 ‘22.59대 1’로 성공했다.

‘쌍용 더 플래티넘 범어’는 지하 5층~지상 39층 3개동으로 아파트 207가구, 오피스텔 85실의 총 292가구 단지다. 이중 121가구가 일반분양으로 나왔고, 2733명의 수요자가 지원하면서 평균 22.59대 1, 최고 29.05대 1(84㎡A타입)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대구는 한 때 ‘우한 폐렴’을 빗대어 ‘대구 폐렴’으로 불릴 정도로 코로나19 사태가 세계적으로 가장 심각한 곳 중 한 곳으로 평가됐다. 때문에 쌍용건설은 사전영업부터 온라인 견본주택 개관 이후 청약까지 모든 것을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당시 부동산업계에서는 코로나19의 심각성 때문에 미분양만 막아도 선방한다는 여론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분양 성적은 평균 22.59대 1, 최고 29.05대 1(84㎡A타입)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4연속 완판 흥행 이유에 대해 “2018년 말 리뉴얼 론칭된 ‘플래티넘’ 브랜드가 소비자들에게 주효하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완판된 단지 모두 교통, 학군, 생활편의 시설 등 입지상 유리했고,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시장성을 파악해 설계와 마케팅을 진행했던 것이 크게 작용한 것 같다”며 “올해 남은 분양 사업지도 완판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쌍용건설은 올해 7~8개 사업지에서 5500여가구의 분양을 앞두고 있다. 이중 5~6월에는 부산 거제동 지역주택조합, 경기 광주 초월 지역주택조합, 종로 구기동 테라하우스 등이 분양 시장에 나올 것으로 예상돼 완판 돌풍을 이어갈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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