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평정 전자담배 '쥴' 출시 임박… "니코틴 1%↓, 타격감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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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평정 전자담배 '쥴' 출시 임박… "니코틴 1%↓, 타격감 의문"
  • 김보라 기자
  • 승인 2019.05.14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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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점유율 70% '쥴'(JUUL)… 亞 최초 한국 런칭
CSV(폐쇄형 시스템) 전자담배 본격 '전쟁' 돌입
미국에 비해 니코틴 함량 낮아... 인기몰이 미지수
ⓒ쥴랩스코리아. 쥴 제품이미지
ⓒ쥴랩스코리아. 쥴 제품이미지

미국에서 압도적 판매량을 기록한 액상형 전자담배 ‘쥴’(JULL)의 국내 출시를 앞두고 국내 담배시장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되고있다. 

몇년간 궐련형 전자담배로 기울었던 담배 시장에서 최근 액상형 전자담배 제품이 속속 출시되고있다. KT&G는 쥴과 비슷한 시기에 신형 액상 전자담배를 출시 할 계획이다. 일본의 전자담배 제조사 죠즈(jouz)도 올 하반기 액상 전자담배를 한국 시장에 선보인다고 밝혀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쥴랩스코리아는 오는 22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구체적인 출시 일정을 발표할 예정이다.

업계에 따르면 쥴은 2015년 출시 이후 미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현재 미국 내 전자담배 시장 점유율 70%이상을 확보하며 전자담배계의 아이폰이라 통한다. 이후 프랑스, 스위스, 영국 등으로 판매 시장을 확대했다. 아시아권에서는 유일하게 한국에 출시한다. 

쥴랩스코리아에 따르면 쥴은 기존 액상형 전자담배와 달리 USB 모양의 디바이스에 액상 카트리지 '팟'을 결합해 사용하는 폐쇄형 시스템으로 제작됐다. '팟'은 미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아 다른 액상 니코틴보다 안전하고, 기존 액상형 전자담배의 불편함으로 꼽힌 직접 액상을 충전하는 번거로움을 줄였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한국에서 판매되는 쥴의 니코틴 함유량이 미국 대비 크게 낮게 출시된다. 미국 현지에서 판매되는 쥴은 3%~5% 함유량을 가졌다. 한국에서는 유해물질 관련법에 따라 니코틴 함량을 1% 미만으로 낮춰 판매한다. 이에 따라 미국에서와 동일한 타격감과 연무량이 나올 수 없다는 지적과 미국 현지에서 파는 것과 맛이 다를거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기존 담배업계들도 쥴의 국내 출시를 지켜보고 있다. KT&G는 곧 폐쇄형 시스템(CSV) 전자담배 '릴시드'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KT&G 관계자는 "적절한 출시 시점을 결정할 계획"이라며 "담배시장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만큼 시장 변화에 맞춘 제품과 서비스로 소비자 만족도 향상을 위한 대응 전략을 펼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미 필립모리스와 BAT는 해외에서 CSV 전자담배를 판매하고 있어 쥴 반응을 살핀 후 국내에서 CSV 방식 전자담배 제품을 내놓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필립모리스는 USB 충전이 가능한 '아이코스 메쉬'(IQOS mesh)를 출시해 영국 시장에 진출했다. BAT도 지난 2013년 액상형 전자담배 '바이프'(Vype)를 출시해 현재 영국 등 유럽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올해 하반기 새롭게 등장할 죠즈(jouz)도 주목 받고 있다. 죠즈는 총 3종의 액상 전자담배 개발을 완료해 하반기 한국, 일본, 중국을 시작으로 전 세계에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죠즈의 액상 전자담배 기기는 클램쉘 타입의 '죠즈 S', 캡 분리형 제품인 '죠즈 C', 일회용 '죠즈 A' 등 으로 구성됐다. 죠즈 액상 전자담배 기기의 바디는 둥근 사각형태로 심플하고 모던한 디자인이 적용됐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쥴을 비롯해 액상형 전자담배  제품이 많이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며 "일반담배와 궐련형 전자담배를 함께 사용하는 소비자들이 많으므로, 액상형 전자담배도 궐련형 전자담배와 같이 번갈아 사용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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