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조장 논란 '쥴', 24일부터 판매... "SNS 광고 안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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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조장 논란 '쥴', 24일부터 판매... "SNS 광고 안할 것"
  • 김보라 기자
  • 승인 2019.05.22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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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코틴 함량 1% 미만...액상 니코틴 카트리지 ‘팟’ 5종 출시
국내 법규 준수 약속...“한국 정부 금연 정책 따를 것”
24일부터 서울 시내 일부 편의점·면세점 판매 시작
이승재 쥴 랩스 코리아 대표. (사진=이기륭 기자)
이승재 쥴 랩스 코리아 대표. (사진=이기륭 기자)

미국 액상전자담배 시장 1위 브랜드 '쥴 랩스'(JUUL Labs)가 22일 서울 성수동 어반소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 시장 진출 소식을 알렸다. 

이승재 쥴 랩스코리아 대표는 "일반 담배를 이용하는 전 세계 10억명의 성인 흡연자에게 최적의 대안을 제공하는 데 목표가 있다"며, "한국에는 900만명의 성인 흡연자가 있는데 이들의 삶을 개선기키자는 목표을 갖고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진출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쥴 랩스'를 개발·설립한 제임스 몬시스(James Monsees)와 아담 보웬(Adam Bowen)도 참석했다.

두 사람은 흔히 궐련이라고 부르는 일반 담배 이용자였다. 이들은 ‘담배 및 흡연자에 대한 세상의 부정적 인식을 어떻게 하면 바꿀 수 있을까’하는 고민 끝에, 연구를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쥴 랩스 아시아지역 국제성장부문 부사장 켄 비숍(Ken Bishop)은 "전 세계 흡연 인구의 반 이상을 차지하는 아시아-태평양지역은 쥴 랩스의 목표를 실현하는데 가장 우선 순위에 있다"며, "한국에서 가장 먼저 선보일 수 있어 더욱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국 시장에 진출한 쥴 랩스가 내놓은 제품은, ‘쥴 디바이스’(본체)와 ‘팟’(액상 니코틴 카트리지)으로 구성됐다. 

‘쥴 디바이스’는 폐쇄형 시스템(CSV, Closed System Vapor)을 기반으로 한 액상전자담배기기로, 고유의 온도 조절 시스템이 내장돼 있다.

회사 측은 “버튼이나 스위치가 없어 사용이 간편하며, 담배 연기와 담뱃재 걱정 없이 깔끔한 사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사용자가 일반 담배를 흡연할 때와 유사한 경험을 할 수 있어, 만족감이 높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제임스 몬시스(James Monsees)와 아담 보웬(Adam Bowen). (사진=이기륭기자)
쥴 랩스를 설립한 아담 보웬(Adam Bowen)과 제임스 몬시스(James Monsees). (사진=이기륭기자)

회사 측은 쥴 브랜드가 청소년 흡연을 조장할 수 있다는 비판에 “소셜미디어 등을 통한 광고 마케팅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켄 비숍 쥴 랩스 아시아지역 부사장은 “한국 내 청소년 흡연, 나아가 비흡연자와 금연자들의 흡연을 철저히 예방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쥴 제품의 적극적 어필(홍보)을 지양하고, 엄격한 기준에 따라 마케팅을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국내 출시 제품의 니코틴 함유량이 미국 현지 제품과 다르다는 일부 지적에 대해서는, “(출시) 국가마다 니코틴 함량이 상이하다는 점을 참고해 달라”고 했다.

아담 보웬 설립자 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한국에서는 니코틴 함량이 상대적으로 낮은 ‘팟’을 출시하지만, 제품을 사용해보면 만족스러운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쥴 디바이스 키트 (사진= 이기륭기자)
쥴 디바이스 키트 (사진= 이기륭기자)

쥴 디바이스와 팟은 24일부터 서울 시내 편의점(GS25 세븐일레븐), 면세점(롯데 신라)에서 구입할 수 있다. 쥴 디바이스는 USB 충전 도크가 포함된 키트 형태로 판매가는 3만9000원, 색상은 슬레이트와 실버 두 가지다. 

'팟'은 니코틴 함유량 1% 미만으로, 프레쉬(Fresh) 클래식(Classic) 딜라이트(Delight) 트로피컬(Tropical) 크리스프(Crisp) 등 5가지로 나온다. 2개 팟으로 구성된 리필팩 가격은 9000원, 4개 묶음은 1만8000원이다. 별도 구입이 가능한 USB 충전 도크는 59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지금까지 쥴 랩스가 출시된 국가는 미국을 비롯해 캐나다, 영국, 스페인, 프랑스, 독일, 스위스, 이탈리아, 이스라엘, 러시아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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