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맥주 맛과 멋에 취한 MZ들... '크러시' 팝업에 8천명 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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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맥주 맛과 멋에 취한 MZ들... '크러시' 팝업에 8천명 북적
  • 배소라 기자
  • 승인 2024.03.07 14: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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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 크러시 출시 100일 기념해 마련
잠실 롯데백화점 에비뉴엘 지하 1층에 자리
크러시 색깔인 '라이트 블루' 톤 활용해 꾸며
OX퀴즈, 룰렛 돌리기 등 다채로운 즐길거리
'크러시' 브랜드 소비자들 뇌리에 확실히 각인
사진=배소라 기자
사진=배소라 기자

맛집과 볼거리가 가득한 잠실 롯데월드몰. 지하철 2호선 잠실역에서 연결된 통로를 통해 롯데월드몰로 들어가면 파란색으로 꾸며진 팝업스토어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점심시간을 이용해 나온 인근 직장인들도 신기한 듯 바라봤다. 롯데칠성음료가 크러시 맥주 출시 100일을 기념해 마련한 팝업스토어다. 

지난달 28일 '크러시 에비뉴' 팝업스토어를 방문했다. 내부 인테리어는 '크러시' 컬러인 라이트 블루를 활용해 크러시만의 청량감을 부각시켰다. 이곳은 '크러시 스탬프 랠리 여행'이라는 콘셉트로 꾸며졌다. △크러시(KRUSH) △스테이 쿨(STAY COOL) △뉴 웨이스(NEW WAYS) △익스프레스 유어셀프(EXPRESS YOURSELF) 4곳의 스테이션에서 지정된 미션을 완수하면 카드에 도장을 찍어준다. 도장 4개를 모두 모은 방문객은 '유리병으로 무드등 만들기' 체험까지 즐길 수 있다. 

사진=배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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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로 들어선 공간은 크러시 제품을 알리는 '크러시(KRUSH)'. 지난해 11월 출시한 병 맥주와 최근 2월에 출시한 캔 맥주가 진열돼 있다. 맥주병은 숄더리스 보틀로 어깨를 과감히 없앤 보틀과 각이 살아있는 디자인이, 맥주캔은 표면에 눈의 질감을 촉감으로도 느낄 수 있도록 적용된 아이스 타일(Ice Time)이 눈에 띄었다. 눈으로 맥주 패키지를 구경한 뒤에는 맛도 볼 수 있다. 

안쪽으로 더 들어가면 크러시의 브랜드 가치를 엿볼 수 있다. 크러시의 브랜드 가치는 이해하기 쉽게 문자메시지 질의응답 형식으로 구성했다. "크러시의 3가지 가치가 있다던데?"라는 질문에 "응 맞아, New Way, Express Yourself, Stay Cool 이야"라고 답하는 식이다. 그리고 각각 하나씩 설명해 준다. 'New Way'는 관습을 버리고 도전하는 새로운 비주얼을, 'Express Yourself'는 새로운 형태인 크러시 선택으로 보여주는 멋과 개성의 표현을 말한다. 'Stay Cool'은 시원 청량한 맛과 쿨한 라이프 스타일을 의미한다.

사진=배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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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음료가 3년 만에 내놓은 맥주 신제품을 왜 '크러시(Krush)'라는 이름을 붙였는지 배경도 확인할 수 있다. Krush는 '부수다' 그리고 '반하다'는 의미를 가진 Crush에 Kloud의 헤리티지를 담은 알파벳 'K'를 더해 만들어진 것이다. 낡은 관습을 부수고 새로움으로 매혹시키겠다는 뜻이 담겨있다. 크러시 브랜드 스토리를 둘러보고 OX퀴즈를 맞추면 경품도 받을 수 있다. 문제까지 풀어보니 크러시라는 브랜드가 뇌리에 확실히 각인됐다.

두 번째 공간은 가수 카리나가 출연한 크러시 TV 광고를 재현할 수 있는 '스테이 쿨(STAY COOL)'이다. 쇼파 위에 앉아 사진을 찍은 뒤 지정된 해시태그를 인스타그램에 올리면 키오스크로 인화할 수 있다. 인스타그램에는 '크러시팝업' 해시태그를 단 게시물이 1000개 이상 올라와 있다. 한 손에 크러시 맥주 병을 들고 있거나, 맥주를 마시는 포즈를 취한 사진들이 많았다. 

사진=배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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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배소라 기자
사진=배소라 기자

세 번째는 패션아이템을 활용해 나만의 개성을 표현하는 '뉴 웨이스(NEW WAYS)' 공간이다. 크러시가 기존 맥주와 다른 비주얼을 가지고 있듯, 방문객들도 새로운 모습으로 바꿔 보라는 의미가 담겨있는 곳이다. 돌림판을 돌려 네일 스티커, 헤어피스, 머리핀, 모자 등을 얻을 수 있다. 한 관람객은 "모자를 받고 싶었는데, 네일 스티커가 나왔다"며 "조금 아쉬웠지만 손톱에 스티커를 붙이고 포토부스에서 인증샷을 찍으니 재밌었다"고 했다. 

마지막은 '익스프레스 유어셀프(EXPRESS YOURSELF)' 공간. "올해 다짐한 당신의 멋은 무엇인가요? 2024년 나의 멋은 OO다"라고 적힌 문구를 읽고, 빈칸을 채워 스티커로 인쇄하면 모든 미션을 완수하게 된다. 관람객들은 '자유', '도전', '행복', '크러시', '맥주' 등의 단어를 적었다. 4개 도장을 모두 찍으면 크러시 공병을 활용한 무드등을 만들 수 있다. 

출구 앞에는 투평 파우치, 마그네틱 오프너, 스티커, 와펜, 맥주잔, 나노블럭, 트레이, 레디백 등 굿즈를 구매할 수 있는 크러시 스토어가 마련돼 있다. 여러 굿즈들 중에서도 크러시 병 550ml, 병 500ml, 크러시 기본잔, 카리나 포토엽서로 구성된 '카리나 기획팩'이 가장 큰 인기를 끌었다. 

사진=배소라 기자
사진=배소라 기자

팝업스토어를 전부 둘러보니 대략 20분 정도 걸렸다. 도장을 하나씩 모으는 재미뿐 아니라 각 부스마다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짧은 시간 동안 퀴즈, 돌림판(룰렛), 사진 등 풍성한 즐길거리와 함께 크러시 브랜드를 다채롭게 경험할 수 있었다. 

지난달 22일부터 11일간 열린 '크러쉬 에비뉴' 팝업스토어에는 8,000여명이 몰렸다. 관람객들이 인터넷에 올리는 후기도 반응이 뜨거웠다. '크러시 에비뉴'를 찾은 한 블로거는 "MZ세대 사이에서 핫한 맥주인 '크러시'의 팝업스토어 오픈 소식을 듣고 한달음에 달려왔다"며 "인테리어 자체가 유니크해 기억에 남는다. 특히 실내에서 이것저것 체험하고, 퇴장할 때는 맥주를 비롯해 무드등, 굿즈 등을 양손 가득 들고 나와 즐거웠다"는 후기를 전했다. 

크러시의 인기는 실제 구매로 이어졌다. 롯데칠성음료에 따르면 지난해 크러시 출시 이후 전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했다. 일반적으로 유흥 채널의 경험이 가정 채널 소비로 이어진다는 점을 고려해 롯데칠성음료는 병 제품을 먼저 선보인 뒤 캔 제품을 내놨다. 지난달 출시한 캔(500ml 기준) 제품은 편의점 채널에서 85% 이상 판매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판매 채널뿐 아니라 마케팅도 확대할 방침이다. 오는 4월 중 신규 캠페인을 펼치는 등 향후 소비자 접점을 더 넓힐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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