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2년 공들인 봉평 메밀면"... 한식에 꽂힌 교촌 '메밀단편' 첫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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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2년 공들인 봉평 메밀면"... 한식에 꽂힌 교촌 '메밀단편' 첫 선
  • 배소라 기자
  • 승인 2024.03.27 17: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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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촌에프앤비, 여의도 메밀단편서 시식회
메밀 요리 스토리로 담은 '메밀단편'
지난달 오픈 후 일 평균 매출 140% ↑
국산 순메밀로 만든 메밀면이 대표 메뉴
"백화점 입점해 직영점 매장 늘릴 계획"
글로벌 종합식품외식 기업으로 도약
사진=배소라 기자
송원엽 교촌에프앤비 글로벌미주·신사업부문 혁신리더가 지난 21일 서울 여의도동에 위치한 메밀단편에서 열린 미디어 시식회에 참석해 브랜드 개발 배경부터 향후 계획까지 설명하는 모습. 사진=배소라 기자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가 지난 21일 메밀요리 브랜드 '메밀단편'을 선보이며 한식까지 영역을 확장했다. 향후 글로벌 종합 식품기업으로 발돋움한다는 목표다. 

교촌에프앤비는 21일 서울 여의도동 '메밀단편'에서 미디어 시식회를 열었다. 이날 송원엽 교촌에프앤비 글로벌미주·신사업부문 혁신리더는 브랜드 개발 배경부터 향후 계획까지 발표했다. 

송 리더는 메밀단편 브랜드 준비 기간과 메밀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강원도산 순메밀과 장인이 만든 방짜유기 그릇을 찾기까지 2년이란 시간이 소요됐다"며 "메밀은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 보릿고개를 넘길 수 있는 서민들의 귀중한 식재료였지만 투박하고 거친 탓에 옛 문헌에는 많이 기록돼 있지 않았다. 이에 교촌에프앤비는 메밀 요리를 즐기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직접 써내려 가겠다는 의지를 담아 '메밀단편'이라는 브랜드를 선보였다"고 말했다.

'메밀단편'의 대표 메뉴는 메밀면이다. 물·들기름·비빔·바작 골동 4가지 스타일로 메밀면을 즐길 수 있다. 면 외에도 반상 1종, 곁들임(수제 메밀 전병·한우 어복쟁반·한우 양지 수육·닭 불고기) 4종으로 구성됐다. 

메밀면은 강원도 봉평의 100% 순 메밀 가루만 사용해 반죽한다. 밀가루나 전분을 첨가하지 않고 매장에서 매일 아침 손수 반죽해 만드는 자가제면 방식으로 면을 뽑는다. 육수는 소 양지와 투뿔 한우, 계육 등을 사용해 감칠맛을 더한다. 양념장은 21가지 자연재료로 만들어 72시간 숙성한다. 파주에서 3대째 기름집을 이어오는 명품 들기름을 사용하는 등 식재료부터 음식을 만드는 과정까지 심혈을 기울였다. 음식이 담기는 그릇도 각별히 신경썼다. 무형문화재 제77호 이봉주 장인이 만든 방짜유기 그릇을 사용했다. 

객단가를 높일 수 있는 막걸리 ‘은하수 막걸리’ 2종도 판매한다. 은하수 막걸리는 경상북도에서 해발고도가 가장 높은 영양군에 위치한 100년 전통의 양조장에서 만들어진 ‘감향주(甘香酒)’를 현대화한 전통주로, 천혜의 자연환경을 고스란히 담고자 물, 쌀, 누룩 외에 어떠한 첨가물도 사용하지 않았다. 

출점 상권 분석에도 신중을 기했다. 메밀단편 첫 매장 위치를 선정하는 데에만 6개월 이상이 소요됐다. 여의도에 메밀단편 첫 매장을 연 이유에 대해 송 혁신리더는 "여의도 상권은 경제적으로 안정된 금융권 직장인들이 많아 메밀단편 브랜드와 어울린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향후 대형 백화점에 입점해 직영점 매장을 늘릴 계획이다. 

교촌이 오랜 시간 공들인 노력은 매출로 이어졌다. 지난달 문을 연 메밀단편의 일 평균 매출은 전월 동기 대비 140% 이상 성장했다. 하루 평균 200여 명이 방문하고, 고객들의 재방문율도 40%를 상회한다. 대표적인 비즈니스 상권인 여의도에 위치해 있지만, 최근에는 주말 방문객도 늘고 있다. SNS 상에서도 입소문이 나면서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앞으로 교촌은 한식 위주의 외식 브랜드와 소스 사업 확장에 힘을 쏟을 방침이다. 송 혁신리더는 "세상을 놀라게 할 아주 기발한 또 다른 한식 브랜드와 해외 브랜드도 같이 준비하고 있다"고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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