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마 '스피드캣' 화려한 부활... 신발 매니아 3500명 '북적' [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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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마 '스피드캣' 화려한 부활... 신발 매니아 3500명 '북적' [르포]
  • 배소라 기자
  • 승인 2024.02.06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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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캣 과거·현재·미래 한 자리에
홈피에 물량 풀리자 40분만에 품절
MZ들 중요한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
사진=배소라 기자
사진=배소라 기자

"중학생 시절 즐겨 신었던 운동화인데 20년 만에 재회했습니다. 딱 4일만 즐길 수 있다고 해서 서둘러 방문했습니다"(김 모씨·36)

지난 25일 서울 성수동에서 열린 푸마 'FOREVER. SPEEDCAT.'(포에버 스피드캣) 팝업스토어에는 4일간 3,500명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스피드캣은 1998년 포뮬러원 F1 레이서들의 방화 신발을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독특한 재질과 디자인 덕분에 2000년대 초반 1020세대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아이코닉한 스니커즈다.

이번 팝업스토어는 무려 20년 만의 푸마 스피드캣의 귀환을 알리는 행사였다. 이곳에는 '스피드캣 OG+ 스파르코(SPEEDCAT OG+ SPARCO)', '스피드캣 LS(SPEEDCAT LS)'를 비롯해 올해 출시될 모든 스피드캣 라인업을 보기 위한 신발 마니아들이 몰렸다. 김 모씨는 "평소 스트리트 패션에 관심이 많은 편인데 스피드캣을 검색하다가 팝업스토어 개장 소식을 듣고 찾아왔다"며 "스피드캣의 탄생부터 각 년도별 출시된 제품들을 또 어디에서 볼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사진=배소라 기자
사진=배소라 기자

푸마 스피드캣이 카레이싱 드라이버를 위해 처음 탄생한 만큼 팝업은 레이싱 현장의 차고지 분위기로 꾸며졌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밝은 초록색의 스포츠카가 눈길을 끌었다. 국내 모터스포츠팀인 '아틀라스BX 모터포츠'가 슈퍼6,000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도요타 GR 수프라 차량 디자인에 푸마와 스피드캣의 아이덴티티를 더해 완성된 스포츠카다. 

차코지 콘셉트에 맞춰 내부는 타이어, 기름통, 여러가지 공구들이 배치됐다. 한쪽 벽면은 다양한 인물들의 삶과 스타일에 스피드캣을 투영하고 그들과 함께한 사진들로 가득 채워졌다. '자신의 선택을 믿는 이들의 젊음과 자유를 지지하고 남들의 시선에 개의치 않기로 결정한 그들의 삶을 응원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사진=배소라 기자
사진=배소라 기자

매장 중앙에는 아메리칸 워크웨어 브랜드 디키즈(Dickies)와 협업한 레이싱 재킷과 더블니(Double-knee) 팬츠, 국내 1세대 스트리트패션 브랜드 크리틱(CRITIC)과 함께한 티셔츠, 바이크 저지 컬렉션이 자리 잡았다. 한쪽에 마련된 포토존에선 한껏 멋을 부리고 온 방문객들이 푸마 스피드캣을 신고 사진찍기에 여념이 없었다.

납작하고 굽이 없는 스피드캣은 최근 해외 유명 셀럽, 패션 인플루언서, 스니커헤드 등을 통해 재조명된 뒤 트렌드 확산 속도가 빠른 국내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이를 반증하듯 팝업 스토어 공식 오픈 하루 전날인 24일 0시(23일 자정) 푸마 공식 홈페이지에 풀린 물량이 단 40분 만에 매진됐다. 또 신세계 강남점, 스타필드 수원점, 신세계 센텀시티점 등에서는 오픈런 열기 속에 1시간 만에 완판됐다. 이어 지난 24일 오후 2시 무신사에 풀린 재고는 15분도 지나지 않아 1차 물량이 모두 소진됐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푸마 스피드캣은 변화에 민감하고 트렌디한 한국 MZ들의 패션 아이템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며 "또 팝업스토어를 통해 짧은 기간 더 두터운 매니아층을 형성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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