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콜라'와 'K팝'이 만났다. 코카콜라가 케이팝과 협업한 '제로 한류(K-WAVE)'가 20일 공개됐다. 제로 한류는 K팝 팬들의 헌신과 열정에서 영감을 받은 한정판 제품이다. 한국의 자랑인 K팝을 필두로 '한국적인 것'을 코카콜라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한 이번 제품이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를 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코카콜라는 20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에서 열린 글로벌 미디어 기자간담회에서 JYP와 협업해 만든 '코카-콜라 제로 한류(K-WAVE)'를 공개했다. 

글로벌 혁신 플랫폼인 코카콜라 크리에이션은 무한한 상상력을 기반으로 한 아이디어와 컬래버레이션, 문화 트렌드 등을 다양하게 접목하며 이색적이고 독창적인 브랜드 경험을 선사하겠다는 취지로 기획됐다. 2022년 우주맛 '코카콜라 제로 스타더스', 글로벌 DJ와 협업한 '코카콜라 제로 마시멜로', 꿈나라맛 '코카콜라 제로 드림월드' 등을 한정판으로 내놨다. 지난해에는 '리그오브 레전드(LoL)'의 개발, 배급사인 라이엇게임즈와 협업해 만든 '코카콜라 제로 레전드'를 선보이며 국내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올해 코카콜라는 세계 시장에서 주류 문화로 자리매김한 K팝에 주목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권정현 코카콜라 브랜드 마케팅 리드 상무는 "마법같은 순간을 부르는 코카콜라와 마법같은 문화를 창조해낸 K팝이 접점이 있다고 생각했고, 케이팝 팬들의 무한한 애정과 열정을 기리는 코카콜라 제품을 선보이고 싶었다"고 말했다.  

오아나 블라드(Oana Vlad) 코카콜라 글로벌 전략 시니어 디렉터는 "K팝의 문화적인 영향이 전 세계적으로 확장되고 있다"며 "85%는 기존의 맛, 나머지 15%는 예상하지 못한 맛을 섞었다. 한국 문화·음식·향·맛·음악을 접하면서 맛을 구현해내려고 노력했다. 실제로 맛을 보니 한국처럼 역동성과 에너지가 넘친다"고 자평했다.

제로 한류는 코카콜라 제로 고유의 짜릿한 맛에 팬들이 자신의 최애 K팝 아티스트에게 처음으로 빠져들었을 때 느꼈던 감동과 특별함을 담고 있다. 제품 패키지 역시 K팝 팬들이 콘서트 현장에서 함께 만들어 내는 폭발적이고 생동감 넘치는 에너지가 담기도록 디자인에도 공을 들였다. 패키지는 젊음이 느껴지는 밝은 초록색과 보라색이 어우러져 시선을 사로잡는다. 제품 전면 3D 코라 콜라 크리에이션 큐브 안에 한글로 '코카콜라'가 새겨져 있다. 큐브 밑에는 '상큼한 최애 맛'이라고 적혀있다. 

캔 중앙에 한글로 새겨진 코카콜라 제품은 미국·프랑스·스페인·싱가폴·일본 등 전 세계 36개국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코카콜라가 케이팝과 협업에 나선 것은 갈수록 치열해지는 경쟁 속에 좀 더 다양한 제품을 내놓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단순히 판매량을 늘리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 코카콜라는 몇 년 전부터 소비자별·국가별 맞춤 전략으로 영업이익률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날 코카콜라는 K팝 아티스트와의 컬래버레이션 타이틀곡 'Like Magic'의 뮤직비디오도 공개했다. 코카콜라와 JYP엔터테인먼트가 컬래버레이션한 ‘Like Magic’은 K팝 아티스트를 위해서라면 열정과 애정을 아끼지 않는 K팝 팬들에게 마법 같은 짜릿함과 이색적인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 컬래버레이션에는 1세대 K팝 아티스트이자 프로듀서인 박진영과 함께 현재 전 세계 K팝의 트렌드 정점에 있는 스트레이 키즈(Stay Kids), ITZY(있지), NMIXX(엔믹스)가 함께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케이팝은 음악 스타일을 지칭하는 말이 아니다. 아티스트와 팬들이 맺는 아주 특별한 관계의 이름이다. 이런 관계를 알아봐 준 코카콜라에 감사 드린다"면서 "제로 한류는 아는 맛, 익숙한 맛이 아니라 특별한 맛이 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