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템] 프라이빗 룸서 해신탕, 얼큰 소고기뭇국... 여의도 직장인 '홀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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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템] 프라이빗 룸서 해신탕, 얼큰 소고기뭇국... 여의도 직장인 '홀릭'
  • 배소라 기자
  • 승인 2024.01.24 05: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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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문 연 여의도 '우리술한잔블랙'
전통주와 함께하는 궁중음식 기반 한식 다이닝
산나물 전복 비빔, 삼색 생선구이, 한방 갈비찜...
반상, 저녁 세트, 단품 등 총 28가지 메뉴 구성
모든 좌석이 프라이빗 룸... 비즈니스 식사에 제격
궁중음식을 기반으로 한 다채로운 한식 메뉴와 전통주를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리미엄 한식 다이닝 '우리술한잔블랙' 여의도점 매장 내부. 사진=배소라 기자
궁중음식을 기반으로 한 다채로운 한식 메뉴와 전통주를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리미엄 한식 다이닝 '우리술한잔블랙' 여의도점 매장 내부. 사진=배소라 기자

사무실이 밀집한 서울 여의도 일대 식당가. 여느 오피스텔 상권이 그렇듯 각종 음식점이 늘어서 있다. 이러한 환경 속에 홀로 무게중심을 잡은 가게가 있다. 지난해 11월 문을 연 프리미엄 한식 다이닝 '우리술한잔블랙'이다. 궁중음식을 기반으로 한 다채로운 한식 메뉴와 전통주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우리술한잔블랙은 회식이나 비즈니스 미팅이 많은 여의도 특성상 해신탕과 얼큰한 경상도식 소고기뭇국 등 몸보신이나 해장할 수 있는 메뉴들이 인기가 많다. 역사가 길지 않은 '신참'이지만 음식에선 연륜이 쌓인 깊은 맛이 난다. 

사진=배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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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의 메뉴는 점심 반상과 저녁 세트, 단품메뉴 등 모두 28가지다. 산·바다·강·들에서 나오는 산해진미(山海珍味)가 모두 모여 있다. 궁중음식과 함께 곁들이기 좋은 전통주도 다양하다.  우리술한잔블랙은 우리나라 전통주를 현재 세계적으로 알리고 있는 '우리술컴퍼니'를 본사로 두고 있다. 다양하고 트렌디한 전통주를 다른 어느 곳보다도 저렴하게 즐길 수 있다는 게 강점이다. 

매장 내부에 들어서자마자 한옥 정원을 연상케 하는 조형물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어두운 기와와 돌, 푸른 이끼와 나뭇잎이 대조를 이뤄 한옥의 멋이 한층 더 잘 드러난다. 공간에서 나타나는 고급스러움과 모던함은 이곳 요리를 이해하는 데 적지 않은 도움을 준다. 보통 궁중음식은 굉장히 화려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한국의 궁중음식은 소담하고 정갈한 것이 특징이다.

사진=배소라 기자
사진=배소라 기자

음식의 정갈함은 공간과도 꼭 닮았다. 점심 메뉴인 산나물 전복 돌솥 비빔밥 반상은 강원도 대표 산나물과 남해 전복이 어우러져 맛을 낸다. 돌솥에서 따뜻한 온기로 익혀진 전복은 부드러운 질감에 혀끝에서 느껴지는 감칠맛이 매력이다. 전복은 약리작용도 탁월해 예부터 궁중요리에 빠뜨릴 수 없는 진상품이다. 소스는 고추장이 아닌 간장을 사용해 나물과 전복 식재료 본연의 맛을 살린다. 

사진=배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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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색 생선구이 반상에는 소금·간장·고추장으로 세 가지 맛을 낸 고등어·가자미·은대구 구이가 나온다. 전통적 방법인 소금을 뿌려 구운 고등어 구이는 담백한 생선 본연의 맛을 즐길 수 있고, 간장양념을 입은 가자미 구이는 풍미가 가득하다. 고추장양념을 바른 은대구 구이는 달짝지근 맛으로 새롭게 변신한다.

사진=배소라 기자
사진=배소라 기자

단품요리는 육류와 해물류로 나뉜다. 한방 갈비찜은 한식하면 손에 꼽히는 메뉴인 갈비찜에 한방 재료를 넣어 건강한 맛을 더했다. 밤·은행·당근·수삼·단호박·마늘·대추를 함께 넣고 푹 끓여 부드럽고 담백한 맛을 낸다. 미나리와 오징어, 새우 등을 넣은 해물전은 깨가루가 올려진 참나물과 함께 먹으면 맛이 일품이다. 

모든 좌석은 프라이빗 룸으로 준비돼 있어 편안하게 식사할 수 있다. 최대 12인석까지 앉을 수 있는 자리도 있어 회식이나 모임을 하기에도 좋다. 12인석 1개, 8인석 2개, 6인석 2개, 4인석 8개를 보유하고 있다. 프라이빗 룸은 동그란 유리창으로 개방감을 살려 낮에는 따스한 햇살, 밤에는 도심의 야경을 선사한다. 프라이빗한 공간이 궁중 음식의 풍미를 한층 정갈하고 품격있게 맛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 

밥 한 술을 뜰 때마다 도심속에서 고즈넉함을 느끼게 한다. 올해는 직장동료·가족·연인들과 프라이빗한 공간에서 수준 높은 음식을 즐기는 호사를 누려 보길 바란다.

우리술한잔블랙 관계자는 "현재 오픈 3개월차다. 손님들의 피드백을 적극 반영해 전통주와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단품메뉴와 세미 코스 메뉴들을 개발하고 있다"며 "오는 2월경에 신메뉴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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