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템] "얼얼한데 자꾸 당기는 맛"... 맘스터치, 마라싸이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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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템] "얼얼한데 자꾸 당기는 맛"... 맘스터치, 마라싸이버거
  • 배소라 기자
  • 승인 2023.04.05 17: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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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와 국내 대표 치킨버거 '싸이버거' 합 맞춰
중독성 강한 매운맛 즐기는 MZ세대 입맛 저격
올해 싸이데이 신메뉴인 '마라싸이버거'. 사진=배소라 기자
올해 싸이데이 신메뉴인 '마라싸이버거'. 사진=배소라 기자

최근 외식 업계의 트렌드 중 하나인 '마라' 열풍이 결국 일을 냈다. 치킨·떡볶이에 들어가더니 이번에는 급기야 햄버거와 몸을 합쳤다. 맘스터치가 싸이데이 신메뉴로 내놓은 '마라싸이버거' 얘기다.

맘스터치가 선보인 신메뉴를 맛보기 위해 지난달 31일 서울 역삼동에 위치한 맘스터치 랩(LAB) 가든역삼점을 찾았다. 싸이데이(4월2일)는 맘스터치의 시그니처 메뉴이자 국내 대표 치킨버거인 '싸이버거' 마니아를 위해 매년 열리는 브랜드데이다. 올해는 '월드싸이버거 in 아시아'를 테마로 한정판 신메뉴 '탄두리싸이버거'와 '마라싸이버거'를 선보였다.

매장에 들어서는 순간 마치 공항에 온 듯 했다. 맘스터치는 싸이데이를 기념해 국내 1위 여행플랫폼 '여기 어때'와 협업해 '맘스터치 여기어때 공항점' 팝업스토어를 한달 간 운영한다. 공항 인테리어와 포토존, 사진을 출력할 수 있는 키오스크 등 특별한 즐길거리를 갖추고 있다. 

주문해 나온 마라싸이버거의 겉모습은 평범했다. 내용물은 버거 번 사이에 치킨패티와 소스, 간단한 야채가 전부였다. 버거를 한 입 맛본 순간 마라 맛이 밀려들어왔다. 마라는 '혀가 마비될 정도로 맵고 얼얼한 맛'이라는 뜻을 가진 중국 쓰촨 지방의 대표적 향신료로, 우리나라 고추의 매운맛과는 결이 다르다.

촉촉한 통닭다리살에서 나오는 육즙과 화한 마라가 만나 감칠맛이 어마어마했다. 입을 크게 벌려 한입 베어물면 얼얼함과 달달함 사이에서 미소가 절로 나온다. 차가운 콜라 한 잔을 곁들이며 뜨거운 속을 잠재운 뒤 다시 한 입 무는 것을 반복했다. 일반적인 햄버거와 같이 빵·패티·야채·소스인 단순 조합이지만, 마라 소스 한방에 단순하지 않은 맛을 선사한다. 

마라싸이버거를 먹기 전까지 마라맛 햄버거를 상상도 해 본적이 없어 맘스터치 버거는 신선한 충격이었다. 패티와 빵, 야채 등과 함께 먹으니 매운 맛이 중화되긴 했지만 마라 소스의 존재감은 확실했다. MZ세대가 선호하는 마라 특유의 알싸하고 중독성 강한 매운 맛이다. 계속 먹다보면 양념치킨 소스 맛도 느껴져 마라 입문자도 어렵지 않게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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