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템] 국내산 감자·양파 듬뿍!... 건강한 감칠맛 '고레카레'
상태바
[먹템] 국내산 감자·양파 듬뿍!... 건강한 감칠맛 '고레카레'
  • 배소라 기자
  • 승인 2023.06.22 11: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천연 향신료만 사용, 소금·설탕 최소화
인위적인 짠맛 덜하고 담백한 맛 일품
고레카레의 대표 메뉴인 '반반카레'. 사진=배소라 기자
고레카레의 대표 메뉴인 '반반카레'. 사진=배소라 기자

인도 음식인 카레(Curry)는 한식처럼 느껴질 정도로 한국인에게 친숙한 음식이다. 현재 우리가 먹는 카레는 버터와 밀가루를 볶아 만드는 루(Roux)를 첨가해 수프처럼 걸쭉하게 된 영국식 카레가 일본과 한국에 전파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카레의 본고장인 인도보다도 관련 상품이 다양한 곳이다.

한국에서도 10여 년 전부터 일본식 카레를 한국식으로 재해석한 카레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러한 다양한 카레를 맛볼 수 있는 곳이 고레카레. 박수영 고레카레 대표는 카레를 개발하기 위해 일본 오사카의 대표 카레 격전지인 우라타니욘을 비롯해 간사이 지방 전역을 돌았다. 자신이 직접 체험한 맛을 오랫동안 연구한 끝에 한국인의 입맛에 최적화된 카레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고레카레가 다른 카레전문점과 가장 차별화한 점은 바로 건강함이다. 국내산 감자와 양파가 카레 소스의 주재료다. 직접 갈아낸 감자와 양파를 가지고 카레 베이스의 점성을 끌어 올리기 위해 끊임없이 저어낸다고 한다. 카레는 강황, 커민, 게피, 정향 등 혼합 향신료를 넣어 만드는 것이 일반적이다. 카레 베이스를 천연 재료로만 만들어내기 쉽지 않다. 하지만 고레카레는 천연 향신료만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마포구에 위치한 고레카레 모습. 사진=시장경제
마포구에 위치한 고레카레 모습. 사진=시장경제

지난 19일 서울 마포역 인근에 위치한 고레카레 매장을 찾았다. 매장에 들어서자 한 쪽 벽면에 고래 그림이 그려져 있다. 브랜드 이름은 한국어로 '고래'가 아닌 일본어로 '이것'이라는 뜻의 '고레'이지만, 손님들이 쉽게 기억할 수 있도록 고래 그림을 활용했다. 

고레카레의 주력 메뉴인 고레카레와 블랙카레를 동시에 맛볼 수 있는 반반카레를 주문했다. 음식이 나온 순간 동그란 접시에 담겨진 카레의 선명한 색이 시선을 강탈했다. 반반카레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이미 입소문이 난 상품이다. 직장인들이 밀집된 매장에서는 점심시간 긴 줄을 서야 맛볼 수 있다. 2016년 7월 브랜드 론칭 이후 매년 매장 수가 늘어나 현재 130개를 넘어섰다.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다는 점도 인기 비결로 꼽힌다. 손님들이 직접 먹고 싶은 토핑, 매운 맛의 정도 등을 선택할 수 있다. 고레카레는 감자와 양파를 오랜 시간 끓인만큼 깊은 풍미가 나고 부드러운 것이 장점이다.  소금과 설탕도 적게 들어가 인위적인 짠맛이 덜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블랙카레는 오징어 먹물이 첨가돼 감칠맛이 더 느껴졌다.

고레스페셜 카레. 프랑크소세지, 감자고로케, 치킨가라아게 등이 함께 해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사진=시장경제
고레스페셜 카레. 프랑크소세지, 감자고로케, 치킨가라아게 등이 함께 해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사진=시장경제

이어 고레스페셜도 맛봤다. 고레스페셜은 프랑크소세지, 감자고로케, 치킨가라아게가 함께 곁들어져 있는 제품이다. 고레카레에서 제공되는 카레는 자극적이지 않은 맛이 특징이다. 우리가 과거에 먹었던 카레와는 다른 맛이다. 대신 담백한 맛이 편안하게 다가온다. 고레스페셜의 프랑크소세지와 치킨가라아게는 짭짤하게 간이 베어 있다. 이 맛은 담백한 카레와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고레카레는 매장뿐 아니라 포장·배달 인기도 높다. 매장 앞에서 만난 직장인 정윤성씨(가명·33)는 "일본 유학 시절 자주 사먹던 음식인데 한국에서도 맛있는 카레를 맛 볼 수 있어 좋다"며 "혼자 사는 사람들에게는 최고의 식사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