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규 KB금융 회장, 용퇴 결정..."바톤 넘길 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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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 KB금융 회장, 용퇴 결정..."바톤 넘길 때 됐다"
  • 문혜원 기자
  • 승인 2023.08.06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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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안정궤도... "역할 다했다" 의사 전달
숏리스트서 제외... 차기회장 인선 결과 '주목'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사진=KB금융그룹 제공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사진=KB금융그룹 제공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이 용퇴를 결정했다. KB금융그룹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오는 8일 예정된 1차 후보군 선정에서 6명을 차기 회장 후보로 뽑을 계획이었지만 윤 회장의 뜻을 받아 숏리스트에서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6일 KB금융에 따르면 윤종규 회장이 1차 후보군(숏리스트) 선정을 앞두고 차기 회장직 도전에 나서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윤 회장의 임기는 오는 11월 20일까지다.

윤 회장은 회추위원들에게 "그룹의 새로운 미래와 변화를 위해 KB금융그룹의 바톤을 넘길 때가 되었다"며 "KB금융이 대한민국을 넘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리딩금융그룹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 역량 있는 분이 후임 회장에 선임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동안 금융업계에서는 KB금융의 차기 회장 인선 결과에 촉각을 곤두서왔다. 윤 회장이 이끈 9년 동안 리딩금융으로써의 입지를 굳건히 세웠다는 높은 실적 평가외에도 보험, 증권 등의 M&A가 성공적으로 추진됨에 따라 4연임 가능성이 대두되기도 했다. 

윤 회장이 4연임을 포기하고 용퇴를 미리 결정 한 것은 KB금융이 리딩금융그룹으로 안정적인 위치에 올랐고 본인의 역할을 다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전해진다.

이에따라 오는 8일 나올 숏리스트에는 1961년생 동갑내기 양종희·이동철·허인 부회장의 이름이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동시에 박정림 KB증권 대표, 이재근 KB국민은행장 등과 외부 출신 후보 1~2명이 포함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김경호 회추위원장은 "윤 회장이 취임시 꿈꿨던 KB의 모습을 어느 정도 이뤘기에, 이젠 그 동안 이사회를 중심으로 구축한 안정적인 지배구조와 효과적인 경영승계 시스템이 잘 작동함을 시장에 보여줄 시기가 되었다는 의사를 연초부터 비쳐왔다"며 "너무 아쉽긴 하지만 윤 회장의 선택을 존중하고, 그와 함께 했던 시간을 이사회도 소중한 기억으로 간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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