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재명 曰, 적폐청산이 정치보복이면 맨날 해도 된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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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재명 曰, 적폐청산이 정치보복이면 맨날 해도 된다더니"
  • 오창균 기자
  • 승인 2023.02.23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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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책임있는 행동, 先黨後私 발휘해야"
주호영 "뭐가 두려워 부결 호소하고 다니나"
이재명 "영장에 내가 돈 받았다는 내용 없어"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오전 강원 춘천시 스카이컨벤션에서 열린 현장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오전 강원 춘천시 스카이컨벤션에서 열린 현장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국민의힘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을 '깡패'라고 지칭한 데 대해 "인성의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23일 강원 춘천시 스카이컨벤션에서 열린 현장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이재명 대표가 제 발이 저린지 피해자 코스프레까지 하며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막말을 쏟아내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재명 대표는 전날 "국가 권력을 갖고 장난하면 그게 깡패지, 대통령인가"라고 언급해 막말 논란에 휩싸였다. 

정진석 위원장은 "적폐와 불의를 청산하는 것이 정치보복이면, 그런 정치보복은 매일 해도 된다는 말은 이재명 대표가 2017년 7월 한 말"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정치보복을 운운하며 물타기를 하는 이재명 대표는 거울 속 우울한 자화상을 한 번 들여다보기 바란다"고 직격했다.

그는 "권력을 갖고 장난치지 말라고 하는데 의회 권력을 갖고 장난치는 사람은 (정작) 이재명 대표가 아닌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아울러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를 방탄하다가 역사 속으로 침몰하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말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정진석 위원장은 "(이재명 대표는) 당대표로서 책임있는 행동과 선당후사(先黨後私) 정신을 발휘했으면 한다"고 했다. 그는 "권노갑 상임고문은 이재명 대표에게 선당후사의 정신을 발휘해 달라고 했는데 귀당의 원로 말씀을 경청하라"고 촉구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재명 대표가 불체포특권을 포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를 구하기 위해 의원총회에서 부결을 결의하고, (이재명 대표는) 당내 의원들을 찾아다니며 부결을 호소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일련의 상황이 명백한 정치 탄압이고 누구나 그렇게 믿는다면 이렇게 분위기를 몰아갈 이유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체포동의안 표결을 하루 앞둔 2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시장경제 DB
체포동의안 표결을 하루 앞둔 2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시장경제 DB

주호영 원내대표는 "(체포동의안이) 부결될 게 뻔하다면 뭐가 두려워서 (당내 의원들을 찾아다니면서) 부탁을 하느냐"라고 되물었다. 그는 "이러한 점만 보더라도 이재명 대표가 두려움을 느끼고 있고, 정치 탄압 이야기 자체를 스스로 부정하는 결과밖에 되지 않는다"고 에둘러 비판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사람이든 짐승이든 두려움에 떨면 말이 강해지고 목소리가 높아지기 마련"이라며 "이재명 대표는 방법을 다 동원해도 끝내 본인이 바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나아가 "권노갑 상임고문의 말대로 첫 단추를 잘못 끼우면 본인도 살아나기 어렵지만 민주당도 구렁텅이에서 나오지 못한다"고 경고했다. 이어 "지금이라도 궤변으로 피하려 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대한민국의 법 질서를 받아들여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고 영장실질심사 응하는 것이 가장 쉬운 해결 방법"이라고 말했다.

반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영장에 보면 이재명이 돈을 받았다는 내용은 하나도 없다"고 했다. 그는 "찾아낸 게 없다 보니 검찰에 포획돼 궁박한 처지에 빠진 사람들을 이용해 번복된 진술을 만들어내고 그에 기초해 검은색을 흰색으로, 흰색을 검은색으로 만들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윤석열 정부를 향해 "법치의 탈을 쓴 사법사냥이 일상이 되고 있는 폭력의 시대, 정치는 사라지고 지배만 난무하는 야만의 시대가 도래했다"면서 비난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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